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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님.

퀵실버2007.11.02 23:59조회 수 771추천 수 9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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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진행되다 보니 제가 너무 감정적으로 나가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저 역시 마이클님을 싫어해서 이러는게 아닙니다.
마이클님을 너무 좋아하고 보고 싶고 그렇습니다.
그러나 역시 인간인지라 감정적인 쪽으로 흘러가는건 어쩔수 없나 봅니다.
좋아하는 분과 이렇게 첨예한 감정의 각을 세우고 있는 제 자신이 부끄럽습니다.
끝없는 논쟁을 하면서도 너무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 이를데 없습니다.
이제 그만 노여움을 푸시고 역시 마이클님도 말바를 위하는 마음에
이러신다는거 잘 압니다.
하지만 우리 선에서 해결할 수 있는게 있고 그렇지 않은게 있음은 다들 잘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저는 2001년 부터 지금까지 지켜졌던 말바의 존재 이유를
끝까지 지키고 싶기 때문입니다.
마이클님이 제안하신 것은 너무나 파격적이며 실현 가능성이 없다는거
잘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우리가 그동안 어떻게 지내왔습니까?
때로는 형제보다 더 가깝게 지내오지 않았습니까?
활성화를 위해서는 말바의 정체성과 색깔을 회손하지 않고도
다른 좋은 방법이 얼마든지 많습니다.
저도 사실 그동안 의욕상실 상태에 빠져 손을 놓고 있었음을 인정합니다.
하지만 저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또 모든 분들이 합심해야 가능한 일도 많습니다.
일단 화를 푸시고 올해도 다 갔으니 오프시즌 동안 재정비 하여
내년을 기약해 보는건 어떻습니까?
연말에 다들 한번 모여서 머리를 맞대고 재정비 해봅시다.
아무리 가고 오는게 자유로운 곳이지만 그러나 말바가 왈바에서
해야할 책임과 의무도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이 이렇게 된 이상 땀뻘뻘님과 추천해주신 모든 분들께는 너무 죄송하지만
저는 내년 일년만 하겠습니다.
예전의 활기차고 즐거운 말바로 바꿉시다.
도와주십시오.
마이클님을 포함한 말바의 모든 분들을 잃을 수 없습니다.
모두에게 모두가 다 소중한 사람들 아닙니까?
그런 생각들을 가지고 어느 누구든, 자전거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모두가 즐겁게 잔차질을 할 수 있는 말바를 만들수 있게 도와주십시오.
그런 다음 미련없이 다른분께 물려드리고 저도
자유로운 잔차질을 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런다음 말바에 계속 남아 어느님의 말씀처럼 백의종군 하겠습니다.
번개도 열심히 올리고 다른분 번개에도 열심히 참가하겠습니다.
어느 분이 제가 그만둔다고 하니까 이러시더군요.
부담을 다 털어버리고 자유로운 잔차질을 하게 된걸 축하한다구요.
축하까지야 바라지 않지만 좀 자유로운 상태로 여러분과 즐겁게 어울리고 싶습니다.
제가 독을 품으며 자전거를 떠난다고 했을때는 이루 말할 수 없는 상실감에
몸은 만신창이가 되고 아무런 의욕이 없는 날들이었습니다.
너무 힘들어 아무것도 제대로 할 수 없는 패닉상태였습니다.
제가 말바를 떠나서 어디서 잔차질을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런 상황 때문에 더 힘들었을겁니다.
이제 몸과 마음을 추스리겠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오늘 중고로 휠셋도 구입했습니다.
저에게가 아니라 말바에, 마일드바이크에 변함없는
성원과 사랑을 보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얼마간 분을 삭히시고 계시면 제가 연락드립니다.
그때는 꼭 만나주시길 바랍니다.
모두 다 같이 모여서 전처럼 이야기도 하고 술도 한잔 하구요.
그동안 마이클님의 마음을 아프게 해드린점 죄송하고 송구합니다.
이번건 진심입니다.
지금이 아니더라도 꼭 용서의 답글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모두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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