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버카스텔 72 彩色 연필을 값을 비싸게 치루고 샀다. 손의 근육은 특히 오른손 근육은 국민학교 6학년때인가 봄에 영동대교 근처 뒷밭에서 야구를 하다 잘못 맞아 엄지의 부드러운 근육이 다친 뒤로 아주 무딘 주제에 그 비싼 고급 연필을 샀다.
이제껏 하던 일이 자판을 두드리며 해외로 이메일을 날리던 일인데 언감생심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소망이 가슴 어느 한켠 있었는지 불쑥 불씨가 지펴진다. 정말 사고 싶어 샀다.
정작 사자 이게 웬일일까, 몇장 그림 흉내내다 모시고만 다닌다. 가방이 벅차게 덩치가 큰 그 금속 케이스 그리고 안에 모셔둔 72명의 그림의 신들. 뿌듯하나 한편 이 신들께 그 묘용을 용처럼 신기를 부리게 못하니 그저 황송하기 짝이 없다.
이 연필들은 색이 7색이되 7색이 아니다. 기묘하게도 빨간색에도 농도라 할까 색도라 할까 점진적으로 색농이 다르다. 이런말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그저 한자로 조어를 해봤다. 저 색들을 만든 독일 장인들은 필요로 저리 만들었을 것이다. 몇개 사용해 보면 안다. 72색을 부리는게 만만치 않다는 것을.
70년 어느 해 나는 아버지가 보시던 신문을 무척 좋아했다. 그 신문 가장자리에 빈 땅에 아버지가 쓰시던 모나미 검정 볼펜으로 만화를 그렸다. 어깨동무나 소년중앙을 300원을 주고 사서는 아톰 그리기를 따라 그 우수리 땅에다 그렸다. 아버지는 어린 소년이 볼펜을 쓰는게 보기가 않좋았는지 아님 아끼시려 했는지 볼펜 단다고 그림을 못그리게 하셨다. 당시에는 요즘 처럼 종이도 풍부하지도 않았던 시절이다.
그래서인지 일곱살백이가 복사지를 가져다 그림을 그려도 나는 내비둔다. 싸인펜으로 만화속의 로봇을 그리는 애의 창작행위. 그 모습을 나는 정겹게 여긴다. 나의 첫번쨰 분신이 나는 그림을 잘 그렸으면 한다. 화가나 만화가가 되기를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인생을 즐기게 잘 그릴 줄 알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내년에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이 녀석을 미술학원에 보내고 싶다. 프리랜서로 하는 유화나 수채화 등등을 잘 가르친다는 세종대를 나온 분을 소개도 받았다. 아직 연락은 못해 봤지만 이런게 나을지 아님 미술학원을 보내는게 나을지 더 알아 본 뒤에 금방 보내고 싶다.
각설하고 72색의 연필도 다가 아니다. 다른 맛을 가진 연필류가 있다. 파스텔이다. 이름은 모르지만 뭉툭한 6각인가의 기 수십만원의 파스텔도 있다. 이것도 갖고 싶어 능동에 있는 예랑에서 군침이 돌았다. 이거 아내가 모르게 사서 큰 놈과 같이 그림좀 그리고 싶다는 욕망이 꿈틀거리는 것을 애써 참고 있다.
다 같은 색깔을 가진 연필들, 그런데도 그 맛이 제 각각 다른 색연필류와 파스텔 연필, 또 수채화를 그릴 수 있는 연필들. 색은 다채롭되 또 그 종류별로 맛이 매우 독특하고 특별하다. 이걸 자유자재로 손과 마음에 익히면 좋은 그림이 다양하게 나올 것 같다. 그걸 그렇게 할 수 있을까.
누가 알랴. 어느 날 저 72색의 연필과 또 입양해 올 파스텔연필이 요술을 부려 나의 마음을 끌어내어 하얀 스케치북에 멋진 그림을 알량하게 그린답시고 기분 좋게 미쳐 들게 할지를. 그 때는 몰래 그래야 겠다. 아버지가 아시면 연필 아깝다고 하실지 모를테닌까 말이다.
이제껏 하던 일이 자판을 두드리며 해외로 이메일을 날리던 일인데 언감생심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소망이 가슴 어느 한켠 있었는지 불쑥 불씨가 지펴진다. 정말 사고 싶어 샀다.
정작 사자 이게 웬일일까, 몇장 그림 흉내내다 모시고만 다닌다. 가방이 벅차게 덩치가 큰 그 금속 케이스 그리고 안에 모셔둔 72명의 그림의 신들. 뿌듯하나 한편 이 신들께 그 묘용을 용처럼 신기를 부리게 못하니 그저 황송하기 짝이 없다.
이 연필들은 색이 7색이되 7색이 아니다. 기묘하게도 빨간색에도 농도라 할까 색도라 할까 점진적으로 색농이 다르다. 이런말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그저 한자로 조어를 해봤다. 저 색들을 만든 독일 장인들은 필요로 저리 만들었을 것이다. 몇개 사용해 보면 안다. 72색을 부리는게 만만치 않다는 것을.
70년 어느 해 나는 아버지가 보시던 신문을 무척 좋아했다. 그 신문 가장자리에 빈 땅에 아버지가 쓰시던 모나미 검정 볼펜으로 만화를 그렸다. 어깨동무나 소년중앙을 300원을 주고 사서는 아톰 그리기를 따라 그 우수리 땅에다 그렸다. 아버지는 어린 소년이 볼펜을 쓰는게 보기가 않좋았는지 아님 아끼시려 했는지 볼펜 단다고 그림을 못그리게 하셨다. 당시에는 요즘 처럼 종이도 풍부하지도 않았던 시절이다.
그래서인지 일곱살백이가 복사지를 가져다 그림을 그려도 나는 내비둔다. 싸인펜으로 만화속의 로봇을 그리는 애의 창작행위. 그 모습을 나는 정겹게 여긴다. 나의 첫번쨰 분신이 나는 그림을 잘 그렸으면 한다. 화가나 만화가가 되기를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인생을 즐기게 잘 그릴 줄 알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내년에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이 녀석을 미술학원에 보내고 싶다. 프리랜서로 하는 유화나 수채화 등등을 잘 가르친다는 세종대를 나온 분을 소개도 받았다. 아직 연락은 못해 봤지만 이런게 나을지 아님 미술학원을 보내는게 나을지 더 알아 본 뒤에 금방 보내고 싶다.
각설하고 72색의 연필도 다가 아니다. 다른 맛을 가진 연필류가 있다. 파스텔이다. 이름은 모르지만 뭉툭한 6각인가의 기 수십만원의 파스텔도 있다. 이것도 갖고 싶어 능동에 있는 예랑에서 군침이 돌았다. 이거 아내가 모르게 사서 큰 놈과 같이 그림좀 그리고 싶다는 욕망이 꿈틀거리는 것을 애써 참고 있다.
다 같은 색깔을 가진 연필들, 그런데도 그 맛이 제 각각 다른 색연필류와 파스텔 연필, 또 수채화를 그릴 수 있는 연필들. 색은 다채롭되 또 그 종류별로 맛이 매우 독특하고 특별하다. 이걸 자유자재로 손과 마음에 익히면 좋은 그림이 다양하게 나올 것 같다. 그걸 그렇게 할 수 있을까.
누가 알랴. 어느 날 저 72색의 연필과 또 입양해 올 파스텔연필이 요술을 부려 나의 마음을 끌어내어 하얀 스케치북에 멋진 그림을 알량하게 그린답시고 기분 좋게 미쳐 들게 할지를. 그 때는 몰래 그래야 겠다. 아버지가 아시면 연필 아깝다고 하실지 모를테닌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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