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하고 봄잎이 나무마다 주렁주렁 걸렸습니다. 태릉 남쪽의 먹골배밭이나 홍성 용봉산밑에서나 하얀 李花가 푸른 풀위에 배시시 웃습니다. 전에 처가집이 있던 용봉산 배밭은 사람의 손길이 닫지 않아서인지 원앙이며 신고며 괴목처럼 변해버렸습니다.
4.17일은 근래에 보기 드문 밤믹 향기가 뽀득뽀득한 바람과 같이 소매에 시원합니다. 70년대 어릴 적에는 이런 날씨가 많았는데 요새는 황사니 게릴라성 폭우니 등등 기상이변이 많아 오늘같은 날이 되레 이상스러워 보입니다.
번동을 사무차 다녀왔습니다. 아주 맑은 날이라 정말 운전이 즐거웠습니다. 멀리 서울의 명산이 훤히 눈에 가득 찹니다. 이런 날 수준급의 라이더라면 한판 원거리를 다녀와도 좋을 듯 합니다.
사는 날이 얼마라고 찌푸리고만 살까 싶습니다. 문을 제끼고 나가면 이렇게 아름다운 날씨가 상시 있는 세상이 정말 몸만 안아프고, 정말 쬐끔 먹고 살기만 수월하면 천국이 따로 있을까 싶습니다.
아름다운 날씨는 정말 아름다운 처녀입니다. 보기만 해도 오늘은 그저 설레입니다.
4.17일은 근래에 보기 드문 밤믹 향기가 뽀득뽀득한 바람과 같이 소매에 시원합니다. 70년대 어릴 적에는 이런 날씨가 많았는데 요새는 황사니 게릴라성 폭우니 등등 기상이변이 많아 오늘같은 날이 되레 이상스러워 보입니다.
번동을 사무차 다녀왔습니다. 아주 맑은 날이라 정말 운전이 즐거웠습니다. 멀리 서울의 명산이 훤히 눈에 가득 찹니다. 이런 날 수준급의 라이더라면 한판 원거리를 다녀와도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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