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애정을 쏟던 자전거가 식상해보이고...
괜히 다른 자전거가 타고 싶어져 안달나 있던 요즘이었습니다.
자전거 앞에두고...너무 질린다는 둥...식상하다는 둥...이런 말을 했더니...
어제 축령산에서 저를 내팽개쳤습니다.
나쁜 것...이라고 욕도 해봤지만...
결국 제 잘못인 것 같아요.
이뻐해줄때는 잘 달려주더니...요즘 제 얘기들로 이녀석이 기분이 상했나 봅니다.
사고난 지점은 축령산 정상에서 다운힐 하다가 자갈밭이면서 군데군데 파인 곳이었는데요...
그 전에 신나서 유난히 다운힐에서 속력을 내다...자갈밭 파인곳에서 컨트롤을 못하고...
브레이크에 밀려...자전거는 버리고, 몸이 붕 날라~ 머리를 꿍 하고 박았습니다.
다행히 헬멧이 세군데 갈라지고, 고글이 깨지면서 얼굴은 다친곳이 없지만...
왼쪽 어깨부터 다리 허벅지까지...쫙 시원하게 긁어줬습니다.
항상 멀리 봐야하는데, 침착하지 못하고 시야가
저렇게 사진찍고 신나서 다운힐 한지 불과 20분만에 일어난 사고네요.
운일군은 그렇게 또 한번 제가 날르는 모습을 목격하고...
제 자전거를 끌고 내려갔습니다.
병원가서 CT 촬영하고 구석구석 X-ray 찍었는데...이상은 없다네요.
배가 고파서...삼겹살 먹으러 갔는데...
턱이 아파서 잘 씹히지 않았습니다. ToT
자전거 입문하고 첨인거 같아요...
역시 겁많고 소심한 라이딩 스타일이 저한테는 잘 맞는 듯 합니다.
모두들 안전하게 라이딩 하세요~
이번 시즌 이렇게 접는 줄 알고...어제 검사받는 내내 어찌나 걱정되던지...^^
1,2주 푹 쉬고, 번개때 뵙겠습니다.
새 헬멧과 고글과 함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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