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은 해놨지만 2주만에 또 왈바 랠리 나가는 건
사실 몸 버리는 거 아닐까하는 생각에..
갈까말까 망설임도 있었고,
가더라도 조용히 다녀 올라했는데...
결과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완주 못했습니다..
만항재에 도착하여 지도를 받아든 순간...
첫날만 완주하면 둘째 날은 갈 수 있겠다 생각했습니다...
새벽에 들어오더라도 이번만은 꼭 완주해야지 결심했죠...
이번 랠리는 코스 중간 중간에 선택 코스를 넣어
싱글, 임도, 도로 중에 참가자들이 임의로 선택할수 있도록 함으로서
랠리의 재미를 한층 업 시켜 놓았습니다...
멜바 끌바가 강하신 분들은 거의 전 코스의 60% 이상을 싱글(수풀이 우거져서 끌기도 힘든 그냥 비좁은 등산로란 표현이 좀더 정확할 듯 합니다만...) 로만 가실 수도 있습니다...ㅋㅋ
게다가 완전 무지원으로 진행하는 점이 맘에 들었구요
(참가자 모두 평등한 조건으로 도전)...
처음 시작은 아주 좋았습니다...
진행하다보니 저랑 페이스가 비슷한 시흥mtb의 서해님을 만나 쭉 같이 라이딩 했습니다...
첫 구간 만항재에서 화방재까지 도로 다운 후
6시간 넘게 백두대간 일부인 태백산 싱글을 타고 넘어 신성봉도 넘고
곰너미재인가? 두번째 선택 코스 갈림길에서 지도를 면밀히 검토한 결과 가장 긴 코스인 도로를 선택
신나게 다운 후 도로 업힐
(이게 탁월한 선택이었죠...ㅎㅎ
저희보다 조금 먼저간 분들은 산속에서 아직도 헤메고 있는 중..)
첫 번째 체크 포인트를 2시30분경 25번째 (56명중) 딱 중간 에 통과...
이후 비단길 임도와 도로를 타고
다시 두번째 고지인 백두대간 선달산(1236m)---박달령 코스에 도전
이때 부터 약간씩 쳐지기 시작하여 템포가 느려졌습니다...
마지막 도전하는 7명이 거의 같은 템포로 이동하던 중...
4분은 먼저 가시고 나머지 3명에 포함되어 있었죠...
선달산 정상 부근에 거의 다 와갈 무렵 (저녁8시반경)
세찬 바람이 몰아치더니 장대비가 쏟아지기 시작....
힘들게 힘들게 선달산 정상을 넘어 꾸준히 진행하고 있는데...
칠흙같은 어둠에 능선 저쪽에서 헤드라이트 불빛이 보입니다...
처음엔 도로가 있는 걸로 착각, 차가 다니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웬걸 앞서간 4분이 돌아 오십니다...
다음 박달령까지는 약 5키로 남짓 남은 시간인데...
비오기 전에 이미 선두로 치고 나가신 분들과 전화 통화를 했는지...
코스가 너무 힘들다는 말을 듣고 철수하기로 했다면서
비도 오고 위험하니 돌아가자고 합니다...
박달령(6구간)까지 가더라도 탈출로도 없다면서 일단 들어서면
그 다음(7구간) 싱글도 계속 진행해야 한다고하네요....
(나중에 홀릭님한테 들으니 박달령 6구간 체크포인트까지 차가 올라올 수 있답니다...ㅠ.ㅠ)
비도오고 몸도 힘들고 그래도 의지하나로 버텨 볼라했는데...
그런 말을 들으니 의지가 그냥 무너져 내립니다...
다른 분들도 그냥 수긍하는 분위기...
잠시 망설이다가 우리도 철수를 결정하고
힘들게 올라온 길을 다시 내려갔습니다...
(첫날 8구간중 6구간 도전중 철수, 첫날 완주자 23명이랍니다...)
이래서 또 용기와 의지 박약으로 중도 포기했습니다...
나중에 생각하면 아쉬움이 남지만...
그 상황에서 철수한 건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내년에 또 가면 되니까요...ㅎㅎ
그런데 주최측의 거짓말이 하나 있슴을 밝힙니다....^^
총 랠리 코스가 100키로라는 주최측의 말은
지도상 가장 거리가 짧은 싱글구간을 실제거리가 아닌 지도상 평면으로 잰 거리임이 확실합니다.
제가 6구간에서 철수할 때까지 그렇게 멜바 끌바했는데도
속도계에 찍힌 거리가 65키로가 넘었습니다.
첫번째 체크포인트인 4구 간까지 80키로가 찍혔다는 분도 있었답니다...
믿거나 말거나...ㅎㅎㅎ
완주는 매번 실패하지만 한편으론 이력이 쌓여가는게 즐겁네요...^^
재수 삼수 하다보면 언젠가는 완주의 기쁨도 누릴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하나둘씩 지금까지 나타난 문제점을 개선해 나가야겠습니다...
안해보면 절대 모를 것들을 하나 둘씩 배워 나가는게 재밌습니다...
예를들면, 먹지도 않은 행동식 많이 짊어지고 다니는 것도 손실이란 걸 알지요...
하지만 전에는 양을 몰라서 무조건 많이 싸갔는데...
이제는 저에게 딱 맞는 양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갈수록 내공이 쌓이다고 할까요? ㅎㅎㅎ
내년부터는 준비는 철저히 하되
임하는 마음가짐은 주말 번개 나가듯이 가벼운 마음으로 임해야겠습니다...
*^_^*
사실 몸 버리는 거 아닐까하는 생각에..
갈까말까 망설임도 있었고,
가더라도 조용히 다녀 올라했는데...
결과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완주 못했습니다..
만항재에 도착하여 지도를 받아든 순간...
첫날만 완주하면 둘째 날은 갈 수 있겠다 생각했습니다...
새벽에 들어오더라도 이번만은 꼭 완주해야지 결심했죠...
이번 랠리는 코스 중간 중간에 선택 코스를 넣어
싱글, 임도, 도로 중에 참가자들이 임의로 선택할수 있도록 함으로서
랠리의 재미를 한층 업 시켜 놓았습니다...
멜바 끌바가 강하신 분들은 거의 전 코스의 60% 이상을 싱글(수풀이 우거져서 끌기도 힘든 그냥 비좁은 등산로란 표현이 좀더 정확할 듯 합니다만...) 로만 가실 수도 있습니다...ㅋㅋ
게다가 완전 무지원으로 진행하는 점이 맘에 들었구요
(참가자 모두 평등한 조건으로 도전)...
처음 시작은 아주 좋았습니다...
진행하다보니 저랑 페이스가 비슷한 시흥mtb의 서해님을 만나 쭉 같이 라이딩 했습니다...
첫 구간 만항재에서 화방재까지 도로 다운 후
6시간 넘게 백두대간 일부인 태백산 싱글을 타고 넘어 신성봉도 넘고
곰너미재인가? 두번째 선택 코스 갈림길에서 지도를 면밀히 검토한 결과 가장 긴 코스인 도로를 선택
신나게 다운 후 도로 업힐
(이게 탁월한 선택이었죠...ㅎㅎ
저희보다 조금 먼저간 분들은 산속에서 아직도 헤메고 있는 중..)
첫 번째 체크 포인트를 2시30분경 25번째 (56명중) 딱 중간 에 통과...
이후 비단길 임도와 도로를 타고
다시 두번째 고지인 백두대간 선달산(1236m)---박달령 코스에 도전
이때 부터 약간씩 쳐지기 시작하여 템포가 느려졌습니다...
마지막 도전하는 7명이 거의 같은 템포로 이동하던 중...
4분은 먼저 가시고 나머지 3명에 포함되어 있었죠...
선달산 정상 부근에 거의 다 와갈 무렵 (저녁8시반경)
세찬 바람이 몰아치더니 장대비가 쏟아지기 시작....
힘들게 힘들게 선달산 정상을 넘어 꾸준히 진행하고 있는데...
칠흙같은 어둠에 능선 저쪽에서 헤드라이트 불빛이 보입니다...
처음엔 도로가 있는 걸로 착각, 차가 다니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웬걸 앞서간 4분이 돌아 오십니다...
다음 박달령까지는 약 5키로 남짓 남은 시간인데...
비오기 전에 이미 선두로 치고 나가신 분들과 전화 통화를 했는지...
코스가 너무 힘들다는 말을 듣고 철수하기로 했다면서
비도 오고 위험하니 돌아가자고 합니다...
박달령(6구간)까지 가더라도 탈출로도 없다면서 일단 들어서면
그 다음(7구간) 싱글도 계속 진행해야 한다고하네요....
(나중에 홀릭님한테 들으니 박달령 6구간 체크포인트까지 차가 올라올 수 있답니다...ㅠ.ㅠ)
비도오고 몸도 힘들고 그래도 의지하나로 버텨 볼라했는데...
그런 말을 들으니 의지가 그냥 무너져 내립니다...
다른 분들도 그냥 수긍하는 분위기...
잠시 망설이다가 우리도 철수를 결정하고
힘들게 올라온 길을 다시 내려갔습니다...
(첫날 8구간중 6구간 도전중 철수, 첫날 완주자 23명이랍니다...)
이래서 또 용기와 의지 박약으로 중도 포기했습니다...
나중에 생각하면 아쉬움이 남지만...
그 상황에서 철수한 건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내년에 또 가면 되니까요...ㅎㅎ
그런데 주최측의 거짓말이 하나 있슴을 밝힙니다....^^
총 랠리 코스가 100키로라는 주최측의 말은
지도상 가장 거리가 짧은 싱글구간을 실제거리가 아닌 지도상 평면으로 잰 거리임이 확실합니다.
제가 6구간에서 철수할 때까지 그렇게 멜바 끌바했는데도
속도계에 찍힌 거리가 65키로가 넘었습니다.
첫번째 체크포인트인 4구 간까지 80키로가 찍혔다는 분도 있었답니다...
믿거나 말거나...ㅎㅎㅎ
완주는 매번 실패하지만 한편으론 이력이 쌓여가는게 즐겁네요...^^
재수 삼수 하다보면 언젠가는 완주의 기쁨도 누릴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하나둘씩 지금까지 나타난 문제점을 개선해 나가야겠습니다...
안해보면 절대 모를 것들을 하나 둘씩 배워 나가는게 재밌습니다...
예를들면, 먹지도 않은 행동식 많이 짊어지고 다니는 것도 손실이란 걸 알지요...
하지만 전에는 양을 몰라서 무조건 많이 싸갔는데...
이제는 저에게 딱 맞는 양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갈수록 내공이 쌓이다고 할까요? ㅎㅎㅎ
내년부터는 준비는 철저히 하되
임하는 마음가짐은 주말 번개 나가듯이 가벼운 마음으로 임해야겠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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