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째~~~
" 돌핀님~ 걸님은 안나오고요 ? "
" dnrmfdnrmfrmfrmf "
어찌어찌하여 김장을 하게 됐다나...
“ 그럼 첨 탄다는 분은요 ? ”
“ 상계동에서 타고 오시고 계셔요 ”
“ 초보라면서요 ? ”
“ 초보가 아니라 싸이클 타고 오시는데 오늘 처음이라고요 ”
‘ 아니~ 이건 또 무시기 말인가! ’
오늘도 이슬이 버벅 될터 인데...
걱정이 태산이다.
‘술좀 작작하고 자전거나 탈것을...’
후회한들 무엇하리.
번짱 뒤에 바로 붙어서 떨어지면 죽으리 심정으로 달라 붙는다.
하남을 갈 즈음에 찬우가 뒤 떨어지기 시작한다.
아이가 아침도 먹지않고 나온 것이 화근이 됐는지, 컨디션이 영 아니었나보다.
퇴촌삼거리에서 미니메드님 찬우와 천천히 타고 점심에 만나자고 한다.
“ 그럼 나도 이쪽으로...”
나를 처다보는 눈들이
“ 뭔 소리유~~ ” 한다.
갑자기 배가 아파왔다.
정말로 아파서 화장실을 갔는데 믿어주질 않는다.
은고개를 넘어 남한산성으로 진입한다.
아차산님 쏘는 통에 땀뻘님 뒤 쫒아 찾으러 간다.
그새를 틈타 이슬이 먼저 출발한다.
통성명을 했는데 죄송하게도 아이디가 아니라 쉽게 잊었다.
철인선수(?)라 칭한다.
뒤에서 붙어주신다.
산머리는 단풍이 지고 산아래만 남았다.
햇빛에 반사되어 붉은 빛을 탄성이 나게 만든 나무에 자전거를 세웠다.
사진 찍는 동안 말바님들 눈썹을 휘날리며 달려온다.
모두 어울려 가을을 담는다.
정상가는 오르막이 수km 되는 듯하다.
힘 빼고 갔다간 오히려 걸어가야 갈 것 같아 천천히 가기로 한다.
성남에서 오를때 보담 차량도 많지 않고 절벽을 끼지 않아서,
맘 놓고 단풍구경에 흠뻑 젖으며 올라간다.
무서운 내리막은 말바님들 앞뒤로 있어서 든든하다.
맛있는 점심과 맥주+사이다의 특이한 음료수로 목을 축였다.
제조자 (돌핀님 + 철인님)
한가로이 오찬을 즐기고 탄천에 들어서서 땀님과 헤어지고 나서
문제는 벌어졌다.
돌핀님 앞서서 달리기 시작하더니 30km를 전후로 달린다.
‘ !!!! '
얼결에 아차산님뒤에 바람을 막으면서 뭉치로 달린다.
“ 돌핀님~~~~ 힘들어요 ~~~~~~~~~”
“ 뭐예요, 이게 아니잖아요 ”
“ 돌핀님이 이슬님 한번 (?) 잖예요 ”아차산님이 대신 답하셨다.
“ 아~~~ 나~~못~~ 가~~~ ”
그러면서도 달린다.
운동장 갈림길에 옆길로 샐때 힘을 내서 마지막 피치를 올렸다.
그래도 무지막한 그분들 벌써 도착했다.
슬비님 항상 자전거 깨끗해서 그랬던가, 소리하나 나지 않고 봐 주셨다.
“ 돌핀님 ~~~ 걸님 없다고~~~ 말이지 말이지 말이지~~~‘
“ 끝나기 전에 땀빼는 것이 좋아요 ”
아차산님 한수 거두신다.
그렇게 이슬이 말했지만 기분은 최상이다. 아주아주.
‘ 다음부터는 씽글길도 쫒아 다녀 봐야쥐’
이슬이 생각이다.
함께한 말바님들 수고하셨고요, 고맙구요, 즐거웠어요.
이천팔년 십일월 팔일에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