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물휴양림은 자연을 그대로둔 흔적이 보입니다.
그리고 숙소는 잘 관리되어 있었습니다. 그런곳을 더럽힌다는 것이 부끄러울정도
였스니 누구도 조용히 자연을 관람하면되는 그런곳이었습니다.
숙소에 도착해서 돌핀님이 부지런히 준비한 식사를 하고나니
모두가 지쳐 쉬고싶은 기색이 만연합니다.
밖에 비도 조금씩 오는데 시간은 오후 4시가 다 되어 갑니다.
그때 돌핀님의 콜이 왔습니다. 교래리임도 안갈꺼야?
주위를 돌아보니 갈수있는 상태는 저와 돌핀님 둘.
밖을 나섰습니다. 혹시 몰라 라이트와 우의, 행동식 과자를 챙기고
둘이서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치고 달렸습니다. 앞선 사람이 쌩하니
달려가서 뒤따라오는 사람을 사진에 담고있자면 스쳐지나가 또다른 멋진 풍광이
나오면 반대로 똑딱이를 꺼내들고 뒤따라 달려오는 피사체를 찍으며 계속
나아갔습니다. 그렇게 가다가 물찾오름 진입로를 찾았습니다.
오늘은 교래리임도 A코스 - B코스 - 남조로 - 휴양림회귀 코스입니다.
한번도 와 본적이 없는 코스
새로운 나무와 새소리들
시야를 어둡게 만드는 울창한 숲길
계속되는 숲속의 업힐과 다운
저녁타임으로 몰고 가는 시계
분간할수없는 동물들이 사방에서 커다란 괴성으로 울어댑니다.
원시림에서 길을 찾다가 잘못하면 제주남쪽으로 떨어질 수 있어
긴장이 됩니다. 무었보다 어둠이 적입니다.
숲길의 바닥은 제주도 돌이 자갈처럼 박혀있어 만에 하나 넘어지기라도 하면
큰 부상이 날것 같았지만 두 라이더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치고 오르고 내리기를
계속했습니다. 돌핀님이 꿋꿋하게 나가시는 것이 큰 위안이 되더군요.
그러면서 계속 펼쳐지는 원시림의 습한 공기.
이 곳이 정녕 쥐라기공원이 아닐지.
왠지 공룡알이라도 발견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한참을 달려 자동차가 라이트를 켜고 지나가는 것을 발견한 순간
그제야 두사람은 남조로 길로 찾아든 것에 감격해합니다.
그제야 남은 물을 벌컥 벌컥 마실 수 있었습니다.
절물휴양림 숙소까지의 도로길도 만만치는 않았지만 원시림의 숲속길이 내내
영상으로 남아 따라옵니다. 휴양림에 도착해 매점 앞에서 들이킨 캔맥주 한잔의
참맛을 어디서 비교할 수 있을까요?
이번 투어중 최고의 라이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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