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그림이 많다보니 배열이... 아래 위로 천천히보시면 순서를 알수있습니다^^
아침 6시 30분.
찬우는 계속 잠자겠다고 해서 대충 준비하고 훌쩍 나서본다. 오늘 날씨는 한차례 비를 만날 기분이다.
7시정각. 잠실역에서 출발 중간에 갈아타고 김포공항역 하차하여 인천공항행 직통열차로 환승한다.
이 직통열차는 8월 휴가기간에만 종착역을 인천공항역을 지나서 용유역에서 하차할수있도록 기획했다고한다.
연장이되는 직통열차는 김포공항역에서 매시 정각에 출발하는 열차만 적용된단다.
그래서 다른 인천공항행을 마다하고 9시 정각 출발하는 직통열차를 기다려본다.
남는 것은 시간이요 여유다. 아무도 재촉할 동행이 없스니 그 또한 자유롭다.
아침식사로 자판기 커피를 한잔 내려 마시며 한적하고 깨끗한 역사를 구경했다.
마침 등산복차림의 어른이 계셔 행선지를 물으니 일행과 함께 무의도에 가신단다.
무의도에 등산 할만한 산이 ???
잠자고있던 직통열차의 문이 드디어 열렸다.
우선 느껴지는 상큼하고 시원한 냉기. 살갗이 뽀송해지는 기분이 쾌적하다. 굿
내부는 KTX보다 한층 고급스럽고 편안한 느낌이다. 승무원도 더(?) 친절하다.
노트북 전용석에 전용 충전 콘센트도 있고..
무엇보다 자전거 거치공간이 넓게 확보되어있어 라이더들에겐 최적의 환경이라 할 수 있겠다.
더구나 천대받는 라이더와 잔차에게 안내원은 먼저 불편함이 없느냐며 친철한 멘트까지..
사실 갈때도 좋왔지만 다시 귀경할때가 더욱 훌륭했다.
더위에 지치고 땀내나는 이 몸을 쾌적하게 COOLING해주는 공간이 너무 필요했다.
용유역에 도착하여 무의도행 선착장 매표소에 도착하니 오전 10시.
우선 실미도 해수욕장으로 향했다. 하지만 2000원을 내고 입장하라는 입구 안내원의 말에 잔차머리를 돌려나오다보니
국수봉 가는길이란 푯말을 보게된다.
무의도에는 낮으막한 산이 두개가 있었다. 250M 남짓한 국수봉과 호룡곡산.
섬 가운데 있는 산이니 낮은 정상에도 사방이 바다과 섬들 풍광이 훌륭하다.
그래. 올라가는 거야.
국사봉 방향으로 임도를 타본다. 임도인지 등산로인지.. 우선 초입부분은 길도 넓고.. 훌륭했다.
중반이후부터 바위도 나오고 계단도있어 끌바에 들바를 하던것이 정사에서 내려오면서도
타본적이 거의없다. 끌바정신으로 산을 넘었다고나할까 .. 그나마 산이 낮고 거리가 짧아서
견딜만했다. 그보다 산에서 내려다본 바다 풍경이 근사해 보상이되었다고나할까 ㅋㅋ
국사봉을 내려서면 하나개해수욕장으로 가던지 아니면 작은 구름다리를 건너 호룡곡산으로
오르도록 되어있다.
우선 구름다리를 건너자 마자 무의도XXX라는 토속음식점이 앞에 있어 들러가봤다.
아침식사를 거르고 정오가 되었스니 요기를 좀 해야겠다싶다.
메뉴를 물으니 한사람 식사할 메뉴가 마땅하지않다고해 라면과 공기밥을 시켜본다.
오래된 넓직한 나무식탁이 야외 나무숲아래 놓여있고 잔잔한 음악소리도 들려
그늘속 식탁에서 한숨 돌리고 쉬어가기에 딱 알맞은 곳을 찾은것 같다.
주인아주머니가 내주신 시원한 물로 목을 축이자니 곧이어 식사가 나왔다.
커다란 냉면그릇에 끓여나온 라면에는 바지락이 제법 많이 들어있다. 역시 바닷가가 맞다.
라면에도 바다의 맛이 빠져서는 않되는것이다.
이럴땐 막걸리 한사발이 딱 좋은데...
쥔 아주머니에게 막걸리 한잔 파실수없느냐고하자 처음엔 없다고하시다가
아예 한통을 들고나오신다 어디 마시는데까지 마셔보라는 듯...
한잔의 막걸리와 해물라면의 국물이면 지치고 배고픈 라이더에게 과분한 만찬이 아닐까.
뿌듯한 마음이 여행길 즐거운 맛에 또한번 감동당한다.
두 잔째를 마시니 알딸딸 해지면서도 그래도 기분은 좋다.
그리여.. 남은 막걸리는 싸가지고 가는거여. 경치 좋고 쉬고 싶을 때 꺼내놓고 또 한잔 들이켜보는거지..
다시 떠날시간이 되어 주섬 주섬 가방을 챙기려하는데 쥔장 아주머니가 종이컵 두개하고 복숭아 하나를
검은 비닐봉지에 넣어 건네주신다. 가다가 안주하라시며..
주인 아주머니와 사장님 내외의 넉넉한 마음씨가 다음에도 이집에 다시 들르고싶은 마음을 절로 갖게 만든다.
자.
요기도 했스니 호룡곡산을 거쳐 다시 용유도로 나가보자.
마침 하산하는 등산객이 있어 물으니 산을 탈만하단다.
정상서 내려갈때는 산림욕장을 지나 하나개해수욕장가는 길이 타기 좋을 것이라는 귀띔과 함께..
하지만 녹녹하진 않았다.
오르막은 계속 계단과 바위라 끌바, 들바 코스였다.
배도 부르고 막걸리 두 잔이 다리 힘이 풀려 힘이 들어가지않는다.
더구나 마시다 배낭에 넣어 온 막걸리 통이 출렁 출렁하기까지 한다.
그려. 천천히 가지 뭐.
호룡곡산에서 내려다보이는 풍경은 한쪽은 하나개해수욕장과 물빠진 광활한 갯벌
그리고 반대쪽은 등산로를 따라 내려가는 동명항의 아담한 선착장과 소박한 소무의도.
왠지 그 소박한 모습에 끌려 힘이 들것이 뻔한 동명항 방향으로 핸들을 돌린다.
동명항에 내려설때까지 들바에 끌바... 역시 이길은 라이더에게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다시 무의도를 떠나 영종도로 돌아와 을왕리해수욕장과 왕산해수욕장 앞에서
속히 귀가하라는 본부 마나님의 호출에 말머리를 돌린다.
5시 48분.
인천- 김포공항행 직통열차 용유역 임시대합실은 작지만 에어컨이 시원하게 돌고있다.
열차올때까지 시간여유가 있어 화장실에서 세수하고 잠시 정비.
이후 다시 올라탄 특급직행열차는 역시 기대한 것 같이 쿨~ 하다.
그리고 김포공항에서 고속터미널까지 직행 전철 그리고 다시 잠실까지..
집에 도착하니 7시 30분이다.
짧은 여정이었지만 바다와 열차와 사람사는 정과 맛있는 식사까지...
여운이 남는 혼자의 여행으로 기억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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