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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산 임도 - 스노우라이딩 다녀왔습니다.

미니메드2010.01.10 12:00조회 수 1472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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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산 역까지 전철로이동

중앙도서관 옆 우물 앞에 도착하니 약속시간에서 10분가량 늦었다.

돌핀님은 이미 도착해있고

스톤님에 전화를 해보니 이미 팔각정에 와 계신다고 한다.

슬슬 업힐을 해서 팔각정에 도착하니 눈세상이다.

지난 폭설에 내린눈이 하나도 녹지않았다.

새해 시작부터 상서롭지않게 폭설이 왔스니 올 농사는 잘 지어질것 같다. 기분 굿^^

수리산 임도 A,B,C,D코스를 돌고 식사를 하는 일정이라

무리도없고 눈구경 실컷하고 맛있는 점심식사가 기다리는..

즐거운 나들이 코스라고나 할까^^

 

여러팀들이 보인다

모두가 즐거운 모습들 ..

거의 비슷한 코스를 돌기에

뒷꼬리에 붙으면 길다란 팀이 되어

눈덮힌 임도와 산자락을 줄이어 끌고 타는 모습이 장관이다.

눈은 대략 25센티가량 쌓여 핸들 조작을 어렵게하였다.

등산객과 마주치면 편안한 그들이 대부분 비켜주지만

간혹 두꺼운 눈이 덮힌 길로 바퀴를 굴려야하는 상황이 생긴다.

무언가 핸들링이 불안하면서도 케이크 자르듯 나아간다.

눈위에 깊은 자국을 내면서 진행하는 잔차는

잘 쓰러지지는 않는다. 단지 마음이 불안하여 발을 내려놓게 될뿐.

눈 밑에는 분명 평평한 임도가 있다는 믿음이 있기때문에

페달을 천천히라도 돌리면 잔차가 움직이는 것이다.

 

쉼터 동그란 나무식탁 위에는

25세티짜리 하얀 생크림케익이 생겼다.

신년 첫라이딩인 오늘을 축하해 주려는 듯.

파티를 준비해야지..

 버너 위에 와인을 얹는다.

 

겨울 와인은..

눈세상과 만나 그 색감이 더욱 선명하고

피어오른 그 향은 천상의 기분을 선사한다.

목을 넘어가는 한모금은 달콤하고 새콤하며

가슴에 이르러서는 훈훈해 지고 따뜻해 진다.

그 한모금에 기분이 고조되어 웃음이 계속 나온다.

동공이 풀리면서 눈천지와 함께 느낌이 몽환적이기까지 하다.

 

이 상태로 깨지않아 혼이 났다^^

오삼불고기가 지글 지글 타는 냄새가 콧속을 자극할때서야

비로서 정신이 들었다.

이건 뭔가 ??

----------------- 눈뽕 인가 ???

 

자 올해도 즐거운 라이딩을 위해 건배!!

맛있는 식사가 우리를 기다리고있었다.

 

함께하신 돌핀님, 스톤님 즐거웠습니다.

신년에도 안라즐라 함께 하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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