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님, 씨미열님과 함께
토요일 오전 7시 정각 잠실선착장을 떠나
춘천을 경유하여 배후령, 추곡령, 광치령, 미시령을 거쳐 속초로 입성하였습니다.
날씨가 덥긴 덥더군요^^
춘천에서 배후령 초입까지의 46번 업다운 도로도 그렇고..
점심식사 후 배후령의 긴 고개를 작렬하는 태양볕을 받으며 오른 것하며..
추곡령의 수도 없는 긴 터널들을 굉음을 내며 지나가는 차와 함께 달리면서..
광치령을 앞두고 마을 슈퍼에 앉아
팥빙수에 우유 섞어 더위를 달래다보니
어느덧 해는 점점 넘어가 저녁 나절로 접어들기 시작하고..
하지만 광치령 터널을 지난 이후는 인제까지 계속 다운힐을 맛보았고..
해는 저물어 쌍라이트를 켜고 달려
팥빙수먹던 슈퍼로부터 미시령구길 산림연수원까지
한번도 쉬지않고 시원한 강원도 산골 밤공기를 마시며 달려갔습니다.
이후 미시령까지는 힘이 소진되어 깨작깨작 오르다
리님이 먼저 정상에 오르고...
중간에 퍼질러 앉아 쵸코바를 하나 먹으면서 생각해봅니다.
먼저 오른다고 누가 상주는 것도 아니고,
한밤중에 퍼져앉았다고 누가 보는 것도 아니니..
에고 에고 엉덩이가 마비되어 감각도 없구나.. 푸념도 해보고..
기어이 정상에 올라 속초시내야경을 내려다 봅니다.
오늘 밤하늘은 시야가 좋아
마치 비행기로 착륙할때 내려다보이는 야경을 그대로 바라보는 느낌입니다.
때마침 대철님과 땀님의 연이은 안부문자가 도착합니다.
시간도 참으로 기가막히게 잘 맞추셔...
'이제 미시령 정상입니다 ^^'
구비 구비 날개를 접으며 시내까지 무동력 착륙을 시도해봅니다.
숙소에 도착하고 샤워 후
치킨을 배달시켜 맥주를 한잔하며 오늘라이딩을 복기해봅니다.
긴긴 터널을 끝없이 지나는 꿈을 꾸며..
이번 속초 야간라이딩의 막을 내렸습니다.
*씨미열님 더운 날씨에 고생하셨습니다. 다음엔 같이 완주하시길 기대합니다.
*리님의 무한한 체력에 고개가 숙여집니다.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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