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가기엔 무서웠습니다.
바스락 거리는 어떤? 동물의 몸짓.
앞서가는 너구리.
반짝이는 고양이의 눈빛.
죽은 새앙쥐의 사체.
과거 정상님 280랠리 후기에 적힌 말이 생각났습니다.
어둠속의 토끼한마리 때문에 기절할뻔했더라는...
다행히 보름달이 앞길을 인도해주었습니다.
차츰 라이트에 비친 싱글길에 시야는 적응되어가고
지나는 트랙의 속도감이 상쾌함으로 다가옵니다.
오른쪽이 낭떨어지였는지 왼쪽이 절벽이었는지는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바로 코앞에 환한 싱글트랙만을 응시하면서
속도를 붙여봅니다.
집중력이 높아지고 슬슬 쾌감이 올라옵니다.
다운도 쳐보고..
잠시 숨고르고 카톡도 들여다보지만..
절대! 뒤를 돌아보지 말라는 땀님의 카톡 충고에
바로 출발합니다.
이정도 속도면 처녀귀신도 산속에서
쫒아오지 못할것 같습니다..
계단도 우당탕 내리쏘고 쫌 높이가 되는 바위도
슬쩍 들이댑니다.
이크 !
자빠링입니다..
순간 우측 골짜기로 잔차와 몸이 빠졌습니다만
다행히 큰문제는 없어보입니다. 휴~
다시 달려봅니다..
남한산성 허니비-객산코스가 전혀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이번 야간싱글라이딩을 위해
낑낑마님이 특별히 제조한 신비의 계피 모기졸을
시험해봤습니다.
결과는 대만족.
출발전 충분히 온몸에 뿌린뒤
잠시 소변을 보려고 숲방향으로 1분간 서봤습니다.
이는 개발자 낑박사를 믿지 못하면 절대 할수없는 매우 위험한 행동입니다.
이때 역시 한떼의 모기군단이 요란한 소리로 몰려옵니다.
결론적으로.. 단 한마리의 모기도 내몸에 착지하지 못하고 있슴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라이딩 중간에 혹시나 약효가 떨어졌을까 해서 다시 뿌려보려했지만...
캄캄한 어둠이 저를 자꾸 전진하게 만드는 통에 그냥 진행.
하지만 그 이후 라이딩을 마칠때까지도
해충으로부터 안전하게 몸을 지킬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낑박사님!
매력있습니다.
남한산성에서의 야간싱글라이딩.
조만간 번개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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