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도난방지기 3종이 새로 나왔습니다.
좌로부터 자전거용, 자전거 및 오토바이용, 노트북 및 휴대폰용입니다.
자전거용 제품은 8월 30일쯤부터 와일드바이크에서 신청받도록 하겠습니다.
우측의 노트북 및 휴대폰용 제품은 RFID를 이용하여, 발신기와 수신기로 구성되었으며 노트북이나 휴대폰(자전거에도 장착이 가능합니다)등에 동봉된 양면테잎으로 발신기를 장착후, 작동시키면 되며 장착된 물체가 설정한 거리 이상으로 멀어지면 사용자의 수신기에서 경보음이 나오게 됩니다.
사진 가운데의 자전거 및 오토바이용은 9월 출시예정품으로 추후 다루기로 하고 자전거용으로 나온 좌측의 TG-220 제품을 살펴보겠습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릴 제품은 좌측의 TG-220 제품입니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29,000이라는 저렴한 가격 그리고 기존 데프콘의 아성을 한방에 날려 버릴 만큼 과도한 경보음입니다.
생활방수가 되어 있어 왠만큼 비를 맞춰도 문제가 없으므로, 전혀 방수처리가 되어있지 않은 데프콘보다는 야외에서 사용하기에 좋습니다.
차량용으로 사용해도 손색이 없을만큼 강력한 경보음으로, 자칫 남용할 경우 타인에게 소음으로 인한 피해를 줄 수도 있으므로 필요한 상황에서만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실제로 이 제품을 테스트하는 과정에서, 실내에서는 테스트 자체가 고통스러울 정도로 강력한 경보음 때문에 눈치를 봐가면서 작동테스트를 해보았습니다.
아무리 틀어막고 해도 5초이상 경보를 울리는 것 자체가 힘들정도로 경보음이 강력합니다.
데프콘과 비교하여 녹음해보았지만 경보음이 너무 커서, 마이크의 용량을 초과해 버리는 관계로 실제보다 작게 녹음되었고 이상한 소리가 들어가는 현상이 생겼습니다.
기존 데프콘 사용자들은 아래 두가지 웨이브 파일을 들어보시면 음량 차이를 어느정도 확인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데프콘1 의 경보음
TG-220 의 경보음
100db(데시벨) 정도의 소리라는데, 테스트를 잠깐하고 난 후에도 총기사격때 처럼 귀가 멍멍합니다.
핸들바의 크기에 따라 장착할 수 있도록 고무스페이서가 3개 포함됩니다.
이런 종류의 보안장치는 목적이 동일합니다. 경보음을 발생시켜 도난을 사전에 방지하는 것입니다.
케이블은 절단하면 그만이지만, 진동감지형 도난경보기의 경우 주위의 시선을 의식하게 되므로 보다 안전할 수 있습니다.
그런의미에서 이 제품은 경보기능자체에 매우 충실한 제품입니다. 무서워서 손을 못댈 지경이니 말이죠.
이 제품은 케이블이 포함되지 않은 제품이며 진동감지만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기존에 사용하시는 케이블 방식의 자물쇠등과 함께 병행하여 사용하시면 효과적일 것입니다.
핸들바에 장착한 모습
핸들바에 장착하게 되면, 사실 상당히 투박합니다. 산악자전거의 특성상 디자인면이나 걸리적거림을 방지하는 차원에서라도 싯포스트에 장착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동봉된 나사의 경우 핸들바용으로 나온 관계로 나사가 짧아 싯포스트에 바로 장착할 수는 없지만, 주위에서 길이가 긴 나사를 구한후 쉽게 장착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항시 달고 다니기에는 좀 거부감이 있기 때문에 필요할 때만 꺼내서, 케이블락과 함께 사용하시는 방법이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캡을 돌리면, AAA 베터리 3개가 들어가는 베터리 홀더가 나옵니다. + 드라이버를 이용해 나사를 풀어 베터리 교체가 가능합니다.
제품은 생활방수를 위해 방수처리가 되어있어서, 왠만한 비에는 별로 고장날 일이 없어 보입니다.
기능 시작/해제버튼 및 비밀번호 버튼(4자리조합)
영구장착하실 분이 아니라면, 핸들바용 홀더부분을 풀어 버리신후 베낭에 휴대하고 다니다가 필요시에 꺼내서 케이블락과 연결해 사용하면 아주 좋을 듯한 제품입니다.
간단한 스펙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사이렌 / 벨 / 엠뷸런스 등 3가지 경보음이 있으며, 경보음 유지시간을 10초,20초,30초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2. 잔충격에서 짧게 삑삑 하는 짧은 경계신호가 발생하며 지속적인 충격이 오면 경보음을 발생합니다. 과도한 충격에는 즉각적으로 경보음이 발생됩니다.
3. 4자리의 비밀번호 설정으로 경보기능 설정 및 해제
4. 베터리 교체시기 알림기능
5. AAA 베터리 3개 사용
기타 자세한 스펙은(베터리 사용시간등) 업체에 문의하여 답변이 오는데로 보충하도록 하겠습니다.
데프콘의 반도 안되는 가격에 강력한 경보음으로 도난을 예방할 수 있는 제품으로 도난 예방에 효과적일 것으로 생각되지만, 다소 투박한 스타일과 장착의 번거로움이 단점입니다.
하지만, 도난을 막을 수 있다면 뭔짓은 못하겠습니까. 제 경우는 지난 몇 년간 데프콘만으로도 자전거 도난은 전혀 신경쓰지 않고 맘 편하게 지내왔습니다.
앞으로 이 제품을 계속 테스트해볼 생각인데, 도난걱정보다 주위의 따가운 시선을 걱정해야 할 것 같은 아이러니한 상황이 떠오르는군요.
진동을 통한 경보음을 발생하는 이런 제품이 도난을 예방하는 것은 이미 입증되있습니다. 자동차나 오토바이도 마찬가지지요.
앞으로 좀 더 다양한 디자인으로 개선되어 나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글/사진 최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