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업계에 한국 브랜드가 움틀 거리고 있다!!!
2007년은 국내 자전거 업계에 신선한 충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금년 봄 Viper 라는 국산 하이엔드 크랭크 업체가 시장런칭후 호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티타늄 프레임 전문 브랜드 SCAN Korea에서 2년간의 오랜 준비기간을 거쳐 금년 7월 공식적으로 시장에 티타늄 프레임 3종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모델 3종은 다음과 같습니다.
모델1) 빈슨 메시프 (Vinson Massif)
모델2) 킬리만자로 (Kilimanjaro)
모델3) 칼스텐즈 (Carstensz)
국내 자전거인구는 폭발적으로 늘고 있지만, 지금까지 변변한 국내 브랜드가 거의 없었다는 것은 대한민국 자전거 시장이 수입자전거 일색인 기형적 형태로 발전되어 왔다는 증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수입자전거가 대부분이다보니, 우리가 일반적으로 타고 있는 자전거는 대부분 서양의 지오메트리로 제작된 것으로 현실적으로 한국인의 체형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일본의 경우는 일본인의 지오메트리에 맞도록 개발된 자전거 종류가 많았으나, 국내에서는 이러한 시도가 미미하였던 것이 사실입니다.
자전거 선택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할 사항인 지오메트리의 선택이 불가능한 상태이다보니, 자전거 선택에 있어 부수적인 브랜드인지도,재질,사이즈 정도의 조합중에서 자전거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스템과 싯포스트, 안장 레일조정이 대부분의 유저들에게 체형에 맞도록 자전거를 꾸미는 유일한 방법이었습니다
자전거를 오래 타보신 분은 지오메트리의 중요성에 대해 잘 아실겁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죠. 한국인 체형에 맞는 자전거가 거의 없었다는 현실이 그렇습니다.
자전거를 구입하실 때 다들 느껴보셨을 겁니다.
한국인의 지오메트리에 근접하여 자전거를 조립하는일이 이전까지는 참으로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그나마, 알미늄/티타늄/크로몰리등의 프레임은 종류가 워낙 다양하니 최대한 자신에게 적합한 지오메트리에 근사한 프레임을 어거지로라도 찾을 수는 있습니다만, 카본 자전거의 경우에는 파이프를 용접하는 방식이 아닌, 몰드에 따라 정해진 디자인이다보니 선택의 폭은 거의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SCAN Korea 에서는 올해 티타늄 프레임 제품을 먼저 출시한후, 연말에 티타늄 풀샥, 2008년에 카본 시리즈를 출시하려고 분주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제품 출시에 있어 제품을 만든 기본 이념이자 목표로 생각한 것이 한국인 체형에 맞는 [한국형 지오메트리 프레임을 만들자]였습니다.
국내의 선수 및 동호인들의 수많은 의견과 기술자료를 토대로 한국형 지오메트리가 완성되었고, 한국뿐 아니라 여타 아시아 지역에서도 경쟁력을 가질만큼 좋은 지오메트리가 완성되었습니다.
스캔싸이클이 내세우는 한국형 지오메트리 도표입니다.
(XL 사이즈는 추후 발매 예정)
**** 체인스테이길이가 타사 제품보다 약 7mm 정도 짧아, 페달링시 좀 더 강력한 힘 전달이 이루어져 경기력 향상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개발하였습니다.
(지오메트리 사진의 E 길이 참고)
아직 XL 사이즈는 발매되지 않았으나, 시장의 요구에 따라 움직일 수 있다고하니 곧 XL 사이즈도 선택할 수 있게 되리라 믿습니다.
실제로 샘플 자전거를 조립하여 시승해본 결과, 안장에 앉아 페달링을 하는 순간부터 내릴 때까지 내내 몸에 착 붙는 느낌이 이런 것이구나...라고 느낄 정도로 몸에 편안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수없이 많은 자전거를 타보았지만, 저 역시 숏다리였던지 한국형 지오메트리가 몸으로 느껴지더군요.
나름대로 롱다리를 주장하며 억지부려오며 살아왔는데, 바로 들통나 버렸습니다. 이제는 롱다리라고 우길 만한 근거가 사라졌습니다.
이러한 편안함의 이유는 티타늄 자체의 소재 특성도 있겠지만, 지오메트리가 한국형이다 보니 그 차이가 바로 느껴지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작은 차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일단 자전거를 타보면 그 차이를 몸으로 체험하는 것은 그다지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겠다..라는 판단입니다.
이번에 출시하는 모델은 빈슨메시프,킬리만자로,칼스텐즈로 3가지 모델입니다.
모델명은 모두 세계 각 지역 명산의 최고봉에서 따온 것으로, 남극 최고봉인 '빈슨 메시프',아프리카의 최고봉인 '킬리만자로', 오세아니아 최고봉인 '칼스텐즈'에서 이름을 따왔으며, 국내 최고의 브랜드가 되겠다는 야심찬 의지가 엿보입니다.
SCAN Korea 에서는 경쟁이 불가능한 구조인 중,저가 알미늄 프레임보다는 티타늄,카본등 고급 프레임 위주로 생산할 계획이지만, 가격 면에서는 기존 국내 시장의 기형구조를 바로 잡겠다는 생각으로 저마진 정책과함께 정찰제 판매를 고수할 계획힙니다.
프레임 3종은 모두 100만원대로 칼스텐즈 - 139만원 / 킬리만자로 - 165만원 / 빈슨 매쉬프 - 199만원 정찰제로 책정되었습니다.
개인적인 사견으로는 중간모델인 킬리만자로가 가장 잘 팔리는 모델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프레임 3종의 차이점을 각각 비교해보겠습니다.
일단 드롭아웃 부분은 세모델 모두 동일한 구조입니다.
기존 티타늄 프레임의 방식에서 한층 개선하여 더욱 튼튼하게 제작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내구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드롭 아웃 부분을 밴딩하고 접합부의 면적을 최대한 확장하여 강도를 보강하였습니다.
타사 프레임의 일반적인 방식의 드롭아웃을 보면 확연한 차이를 느끼실 수 있습니다.
다음은 싯스테이 부분을 비교해보겠습니다.
일단 빈슨메시프 모델입니다. U 자 형태로 싯스테이가 제작되었습니다.
U 자 형태의 싯스테이 제작은 참으로 어려운 공정입니다. 정확히 센터를 맞추어 가공하는 것이 핵심 기술입니다.
사진만 봐도 아주 매끈하게 빠져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최상위 모델의 경우 디스크브레이트 전용모델입니다. V 브레이크용 포스트가 없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킬리만자로 모델입니다.
기존 유명 티타늄 모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방식으로, V 브레이크와 디스크 브레이크를 모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칼스텐즈 모델은 가장 일반적인 방식입니다.
싯스테이의 디자인 차이로 인한 경기력의 미세한 차이는 분명 있겠지만, 일반인들이 쉽게 느끼지는 못할 것입니다.
저렴한 모델을 찾는 분들이라면 칼스텐즈 모델만으로도 티타늄 프레임의 장점을 충분히 느끼실 수 있습니다.
칼스텐즈 역시 V 브레이크와 디스크브레이크를 모두 사용할 수 있습니다.
탑튜브와 다운튜브의 경우 상위 두모델(빈슨 메시프, 킬리만자로)은 탑튜브/다운튜브/싯튜브가 모두 트리플 버팅이 되어있습니다.
버팅된 라인을 보시기 편하도록 빨간 라인을 약간 강조하였습니다. 위의 사진은 탑튜브 및 다운튜브만 보여드렸지만, 싯튜브 역시 버팅되었습니다.
육안으로 보아도 파이프 두께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가장 저렴한 모델인 칼스텐즈의 경우에는 평범한 일반튜빙방식으로, 버팅이 되어 있지 않습니다.
일반적인 스텐다드 제품으로 보시면 됩니다.
트리플 버티드(Triple Butted) 프레임의 단면을 보면 아래 그림과 같습니다.
기본 두께를 1로 보았을 때 트리플 버팅된 구조의 두께를 비교해보실 수 있습니다.
칼라로 확인해보시면 시각적으로 확실히 차이를 느끼실 수 있습니다.
다음은 헤드부위의 차이점을 살펴보겠습니다.
빈슨 메시프와 킬리만자로는 다운튜브에 거싯이 추가되어 보강처리가 되어있습니다.
사실 XC 용 티타늄 자전거에 굳이 거싯처리를 할 필요는 없습니다만, 보다 견고한 이미지와 함께 확실한 제품을 원하시는 분들을 위해 차별화를 주었다 할 수 있겠습니다.
거싯으로 인한 무게 증가를 최소화 하기위해 거싯절편에 트러스방식을 적용하여 최대한 무게를 줄였습니다.
헤드튜브는 세모델 모두 공히 배흘림 디자인으로 제작되어, 디자인적인 측면의 강조와 더불어 강도도 향상시켰습니다.
칼스텐즈 모델의 경우에는 거싯처리가 되어있지 않습니다만, 외국의 유명한 고가의 브랜드역시 이런 방식이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XC 용도로 충분한 내구성을 제공합니다.
헤드셋이 준비되지 않아, 기본 스타일의 헤드셋을 장착해 촬영을 하였습니다. 역시 안어울리는군요.
실제 출시되는 제품은 디자인이 개선된 제품으로 나오니 튜빙 부분만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스캔코리아의 티타늄 프레임 전제품은 전수검사를 통한 철저한 품질관리를 거쳐 생산되며, 매우 고가의 브랜드에서 사용하는 방식대로 제품 판매시 모든 프레임의 각 시리얼넘버 1개당 각각의 품질검사 데이터 챠트가 첨부되어 판매됩니다.
오랜 시간을 들여 철저히 준비해온 한국형 티타늄 브랜드가 이제 곧 시장에 선보일 예정입니다.
첫 시도이다보니 시장에 많은 물품이 풀리지는 않을 예정입니다. 티타늄이라는 소재자체의 수급도 그렇고 품질좋은 원자재의 확보 및 티타늄 가공작업등 대량생산의 어려움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꾸준히 제작하여 시장에 풀릴 예정이니 올해부터는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국내 브랜드로 런칭한 티타늄 자전거를 보실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제가 테스트해본 느낌으로는 충분히 외국의 고가 제품과 경쟁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라고 판단됩니다.
수입하여 판매하는 편안한 방식에 의존해왔던 국내 시장에, 이런 적극적인 시도로 도전하는 티타늄 프레임 전문 브랜드 스캔코리아에 박수를 보내며 큰 발전이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