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프레임 전문 단독 브랜드로 런칭한 Scan Korea.
2009년 기존 제품을 업그레이드하여 한층 완성도 높은 제품을 선보였습니다.
아래 3가지 모델이 2007년 출시 당시의 모델들입니다.
모델1) 빈슨 메시프 (Vinson Massif)
모델2) 킬리만자로 (Kilimanjaro)
모델3) 칼스텐즈 (Carstensz)
위의 세가지 모델로 시장을 공략하기 시작하였지만, 해외 유명업체의 고가 자전거에 익숙해있던 한국 시장의 반응은 냉담하지는 않았지만, 여러가지 비평을 받아야 했습니다.
가격대비 최고다! 라고 칭찬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마감이 어쨌네 저쨌네, 페이싱이 잘못되었네하며 나름 노력했지만 칭찬받은 만큼 비판도 많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
람보르기니 옆에 BMW3 시리즈가 서 있으니 왠지 BMW가 굉장히 싸보이는 이유에설까요?
물론, 지난 2년간 나름 상당히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고, 재고량도 많지 않을 정도로 지속적으로 판매되고 있었지만 유명 브랜드들 사이에서 한국 시장을 Korea Geometry 로 공략하는것이 그리 녹녹치는 않았을 것입니다.
각고의 노력을 통해 시장에 많이 알려지게 되었지만, 몇몇 모델에서 발견된 작은 하자에도 불구하고 실시한 프레임 무상 교환이벤트(사실상 리콜에 가까운..) 까지 진행하며 힘들게 달려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힘든 과정들을 열심히 달려온 결과 2009년에 런칭한 모델은
짜짠~~~~~ (따단~~ 아닙니다. 짜잔입니다. 따단? 어디서 많이 들었죠? ㅎㅎ)
빈슨메시프 EX 모델 (새 모델은 Extreme의 EX가 따라 붙습니다)
때깔 곱지 않습니까?
딱! 보기에도 "야~~ 이만하면 됬네!!!"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완성도가 높아졌습니다.
새 모델들은 기존 모델을 조금씩 변경하고, 소비자들의 여러가지 의견을 수렴하여 보강할 곳과 쳐낼곳을 열심히 개선한 흔적이 보였습니다.
첫눈에 보기에도 감성지수를 높일 수 있을만큼 기본 때깔~ 부터가 좋아졌습니다.
제가 타는 프레임은 정식 제품도 아닌 프로토타입 수준의 제품이었지만, 별 불만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때깔좋은 새 프레임이 나온 이상 고민할 필요도 없이 새 프레임으로 교체하고 말았습니다.
(아이쿠....사진이 없군요. 사진은 추후 업데이트 하도록 하겠습니다)
최상급라인에 있는 빈슨메시프EX 부터 살펴보겠습니다.
티타늄의 특성상 자전거 프레임을 손으로 만지면 지문이 잘 남습니다. 눈으로 보면 잘 안보이지만, 디카로 찍으면 이렇게 적나라하게 나오는군요....(에구구.....촬영하기 전에 좀 신경써서 닦았으면 좋으련만)
특이한건 흑색 코팅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기존에 금색같은것보다 훨씬 비용이 많이 든다고 하는군요.
2년간 공장라인을 잘 관리해온 결과 용접비드가 아주 말끔해졌습니다.
드롭아웃 부분에 다단계의 CNC 가공으로 문양과 함께 경량화도 신경을 쓴 흔적이 보입니다.
작년 모델과 비교해 볼까요?
2007년 제품은 이렇게 민자였더랍니다. (빨간색 동그라미는 신경안쓰셔도 됩니다. 당시에 제품소개를 하느라.....)
좌우 모두 깔끔하게 CNC 처리로 마감하였습니다. 각진 부분의 처리까지 깔끔하게 했더군요.
티타늄이 탄성이 있는것이 당연하고 그 맛으로 타는 것이지만, 낭창거린다는 의견들이 있어서 체인스테이 부분의 가로바를 조금 더 강하게 보강하였습니다. 당연히 뒤틀리는 성격이 많이 보완되었습니다.
싯튜브의 두께도 지름을 늘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사이즈에 맞추었습니다.
기존 싯튜브의 외경이 27.2mm 이던것을 31.6mm 로 대폭 늘린 것입니다.
싯튜브의 가공역시 일체형 싯튜브로 모노코크 튜빙을 하였습니다. 세계최초라고 하는군요.
인도나 계단에서 드랍을 여러번 해보았는데, 확실히 예전보다는 뒷쪽이 단단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EX 모델 세가지 모델들의 단아한 뒷태를 살펴보겠습니다.
좌로부터 빈슨메시프, 킬리만자로, 칼스텐즈의 순입니다.
세가지 모델 모두가 등급에 따른 때깔차이는 없습니다. 모두 완성도 있게 다듬어진것이 아주 마음에 듭니다.
싯스테이 형식이 다른것이 세모델간의 가장 큰 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빈슨메시프는 U 자형, 킬리만자로는 Y자형, 칼스텐즈는 보편적인 A 자 형입니다. 싯스테이의 모양에 따라 승차감은 확연히 달라집니다.
나머지 모델들과 함께 부품군도 살펴보겠습니다.
해드튜브와 다운튜브 사이에 기존의 투박한 거싯이 아닌 편 스타일의 거싯을 약간 뛰워서 덧대었습니다.
기존 모델보다는 훨씬 깔끔하군요.
킬리만자로에 장착한 금색 싯클램프입니다. 음.....금색은 개인적으로 제 취향은 아니군요. 색상이야 취향에 따라 선택하실 수 있으니까요
싯클램프는 역시 무게를 줄이기 위해 Q/R 방식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색상은 자유롭게 선택가능하지만, 티타늄 특성상 색상이 한정적인것이 조금 아쉽습니다.
저 가운데 우측의 블랙색상이 가장 생산비가 비싸다는군요.
스템은 뚜껑쪽만 알루미늄을 사용하여 요즘 대세인 색깔놀이가 가능하게 하였습니다.
티타늄을 원하면 티타늄으로 끼워주는지는 제가 확인해보지 않아서 모르겠군요.
바엔드도 깔끔합니다. 데칼은 스티커인줄 알았는데 레이져 마킹이라고 하는군요.
이런 타입의 바엔드를 선호하시는 분들도 계시니 구색을 맞춰 다양하게 준비해 놓은것 같습니다.
어라? 이건 뭐여~~~
휘슬이군요. 거참나.... 뭐 앙증맞은 악세서리가 되겠습니다. 독성이 없으니, 배낭에 넣고 다니다가 팀원들에게 신호하거나 교통정리, 위급시 구조요청에 사용할 수 있으니 괜찮은 아이템이군요.
설마 이걸 따로 팔지는 않을것 같은데, 프레임 구입자에게 하나씩 선물로 준다면 좋겠다! 라는 의견입니다.
스페이서도 당연히 티타늄으로 만들어야 겠지요?
여러개를 겹쳐놓으니 아프리카의 목이긴 부족이 생각납니다. 금색으로 했으면 흐흐흐 똑같을뻔 했군요.
여기저기 부품에 로고가 레이져로 삽입되어 있는데, 일관된 로고가 아니라 이상하기도 하지만 크기가 다르니 어쩔 수 없었을 겁니다.
티타늄 물통케이지도 만들었군요. 실질적으로 플라스틱 물병을 사용하시는 분들에게는 좋지 않을것 같습니다.
많이 긁히겠죠? 뭐 나름 상징성은 부여해주고 싶습니다.
굳이 티타늄으로 만들지 않아도 되는것을 참 열심히 만들고 있었습니다.
어라? 이건 또 뭐여~~~
오 마이 가뜨~!
벨브캡이군요. 쩝~~~굳이 가벼운 플라스틱이 있는데 이것까지 티타늄으로 만들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지만 뭐든 해보고 싶다는 열정으로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자전거 스텐드도 티타늄이 있더군요. 그래서 제가 물어보았습니다.
" 사장님, 근데 이런것들을 굳이 왜 티타늄으로 만드셨습니까? "
스캔측 답변
웃으시면서 "뭐 팔려는 제품은 아니구요~그냥 한번 만들어 봤습니다"
티타늄으로 만들 수 있는건 무조건 한번 만들어 보자 해서 실용성이나 뭐 이런거 감안하지 않고 한번 만들어 본 것들이 곳곳에 쌓여있습니다.
옛날 코미디 영화 한편이 생각나는군요.
이런걸 티타늄으로 만들었다고 욕먹을 짓을 한건 전혀 아닙니다. 그냥 재미로 한번 만들어본 것이니까요.
이런 저런 제품을 만들다 보면 생각지 못했던 좋은 제품이 탄생할 수도 있는것 아니겠습니까? 장난으로 해보건 진지하게 했건 모두 비용이 들어가는 일인데 나름 열심히 제품 개발을 하고 있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삽질하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삽질하다보면 갑자기 보물을 캘 수도 있는법! 앞으로도 여러가지 부품을 티타늄으로 만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이왕이면 좀 더 실사용에 필요한거 위주로 해주세요!!!!)
헤드셋은 좀 투박해 보입니다. 손으로 돌리라고 돌기를 준것인가요? 설마 그럴리는 없겠죠.
나름 멋을 내긴 했지만 헤드셋 디자인에는 별로 좋은 점수를 주고 싶지 않습니다. 디자인이야 그렇다 치고 내구성은 좋더군요.
현재 제가 사용중인 싯포스트입니다.
전혀 제 취향은 아닙니다만 굳이 한번 써보라고 껴주셨습니다. 무게만 많이 나가고 무슨 머쉰같은 느낌이 나서 싫지만 뭐 아직 프로토 타입이니까요.
테스트 삼아 사용중입니다.
지오메트리 역시 기존에서 조금 더 변형되었습니다.
빈슨메시프EX 모델의 지오메트리 입니다. 기존 지오메트리와는 다소 달라진 부분이 보입니다.
프레임 재질은 세가지 프레임 모두 동일합니다.
3AL/2.5V + 6AL/4V 로 (a+b 형 티타늄) 두가지 소재를 복합적으로 사용하였습니다.
칼스텐즈와 킬리만자로 모델의 경우에는 XS , S 사이즈 (키 작은 분이나, 여성들을 위한) 의 경우 탑튜브가 슬로핑처리가 되어 있어 사용이 편리합니다.
탄성지수를 비교해볼때 역시 싯스테이의 차이에서 오는 차이가 확연합니다.
단순히 비교해볼때 칼스텐즈(보통) < 킬리만자로(높음) < 빈슨매쉬프(매우높음) 순이 되겠습니다.
지난 몇개월간 많이는 타보지 않았지만, 확실히 기존 모델에 비해서는 뒷쪽이 많이 단단해진 느낌을 받았습니다.
사실 저는 낭창이는 맛을 선호했지만, 새로나온 프레임이 워낙 때깔이 곱다보니 고민할 필요를 못느끼고 바로 교체해버린것이죠.
지난 2007년 당시 모델들도 저는 충분히 만족하고 사용하였지만, 이번 모델은 100 점 만점에 음....95점 정도 주고 싶습니다.
나머지 5점은 아주 사소한 개인취향이죠.
Scan Korea 가 국내 브렌드 이지만, 유명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미국, 이태리, 유럽등지까지 수출까지 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라겠습니다.
제품문의 : 스캔코리아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