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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손으로 하는 "기계식 디스크 브레이크 정비"

AstroBike2005.09.10 02:32조회 수 5294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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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A"에 "기계식 디스크 브레이크 질문 드립니다.(왕초보^^)"
라는 질문을 올리신 "사랑이"님을 비롯해 많은 분들이
기계식 디스크 브레이크(mechanical disc brake)의 정비 문제때문에
곤란을 겪고 계실 줄 압니다. 특히 자전거 정비를 해본 경험이 없으시거나,
기계와 친숙하지 않은 분들께서 이러한 문제를 골치 아파 하실 겁니다.
이분들을 위해, 정비 武林의 고수분들 - 그러니까 "번데기 앞에서 주름잡는"
무모함을 무릅쓰고 아래의 도움 글을 씁니다.

기계식 디스크 브레이크의 제반 소음, 특히 패드와 로터가 맞 닿아 생기는
칼가는 소리를 없애고 제동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정확하게 정렬되어 있는 기계식 디스크 브레이크는 유압식 못지 않은
작동감과 제동력을 보여 줍니다.

사고시 또는 자전거를 뒤집어 놓았을때 발생할 수 있는
오일 누출이라든가, 전체적인 무게, 가격 등의 측면에서 본다면,
정렬이 잘 되어 있는 기계식 디스크 브레이크(mechanical disc brake)가
유압식 디스크 브레이크(hydraulic disc brake)보다 우위에 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Avid사의 Ball Bearing Seven(BB7)" 같이
일부 유압식 제품들보다 비싼 기계식 제품들도 있습니다.

자전거 정비 경험이 없으신 분들도 이해하시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가급적 쉽고 자세하게 설명하겠습니다.

==========================

1. 케이블 장력조절을 이용하는 방법

일반적으로는 브레이크 레버와 브레이크 몸체(캘리퍼)에 붙어 있는 장력조절
나사를 오른쪽으로 돌려 장력을 조금 느슨하게 해주면 브레이크 작동시
움직이는 바깥쪽 패드와 로터 사이의 간격이 조금 벌어집니다.
아래와 같은 순서로 조절하시기 바랍니다.

가. 브레이크 레버에 달려 있는 브레이크 케이블 장력조절 나사를
바깥쪽 패드와 로터가 맞 닿는 소리가 나지 않을 때까지 오른쪽으로 돌립니다.
이때 장력조절 나사 고정와셔를 풀고 해야 한다는 것은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나. 브레이크 레버의 케이블 장력조절 나사를 오른쪽 끝까지 돌렸는데도
바깥쪽 패드가 로터와 닿는 소리가 없어지지 않는다면,
케이블이 브레이크 몸체(캘리퍼)로 들어가는 곳에 있는 장력조절 나사를
위와 같은 방법으로 오른쪽으로 돌립니다.



"Avid사의 BB7" 등과 같은 고급 기계식 디스크 브레이크는,
장력조절 나사 대신, 몸체의 바깥쪽에 바깥쪽 패드 간격을
조절하는 다이얼 놉(dial knob)을 장착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런데 장력조절 나사들을 너무 풀러 놓으면 브레이크 케이블의 장력이
느슨하게 되어 브레이크 레버를 깊숙하게 잡아주어야 하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이때에는 아래의 "브레이크 몸체의 위치 정렬을 이용하는 방법"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사실 이것이 근본적인 해결방법이므로,
시간을 내셔서 처음부터 이 방법을 쓰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2. 브레이크 몸체의 위치 정렬을 이용하는 방법

가. 위의 장력조절 나사를 이용하는 방법으로도 해결되지 않았을 경우에는,
브레이크 몸체(캘리퍼)를 고정시키고 있는 나사 두 개를
육각렌치(Allen wrench)를 사용하여 왼쪽으로 조금 돌려 풀어
브레이크 어댑터(adapter) 또는 마운트(mount)로부터 브레이크 몸체가
움직일 수 있도록 합니다. 브레이크 몸체는 안쪽(허브쪽)이나 바깥쪽으로
어느 정도 움직이게 되어 있습니다.



바퀴를 돌려가며 육안으로 패드와 로터가 맞 닿지 않는 지점에서
패드와 로터가 서로 평행하게 정렬이 된 것을 확인한 후 브레이크
몸체 고정나사 두 개를 다시 조입니다. 이때 패드와 로터간의 간격을
평행하게 유지하기 위해서 일반 프린트 종이를 두어 장 정도 두께로
패드와 로터 사이의 양쪽에 끼워놓고 작업하시면 보다 수월하고
정확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나. 위의 작업을 끝내고 바퀴를 돌려 보아 맞 닿는 소리가 들리지 않으면,
이제부터는 반대로 양쪽 패드와 로터 사이의 간격이 너무 떨어지지
않았나 확인합니다. 브레이크 레버가 작동하는 깊이는 개인마다
선호도가 다르므로, 바깥쪽 패드는 로터와 닿지 않는 범위에서
취향에 맞게 장력조절 나사들을 돌려 조절하시면 됩니다만,
고정되어 있는 안쪽 패드와 로터와의 간격이 너무 떨어져 있으면,
브레이크 레버를 잡을 때마다 로터가 조금씩 안쪽으로 휠 수도 있습니다.

이때에는 브레이크 몸체(캘리퍼)의 안쪽(허브쪽)에 있는
고정 패드 간격조절 나사를 육각렌치를 사용하여 오른쪽으로
한 클릭씩(클릭이 없는 경우 2~3도 정도씩) 미세하게 돌리며
바퀴를 돌려 보아 맞 닿는 소리가 나지 않는 최소한의 간격으로
조절하시기 바랍니다. 아래 사진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이 "브레이크 몸체를 움직여 위치를 정렬하는 근본적이면서 쉬운 방법"은,
산악 자전거 전문점의  대다수 mechanic들 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제부터는 집에서 육각렌치만을 가지고 쉽고 빠르게
내손으로 해결하시기 바랍니다.


3. 디스크 브레이크 패드를 닦는 방법

위의 작업을 성공적으로 끝내고 나면
아무런 소리도 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유압식 못지 않은 제동력을 보여주는
기계식 디스크 브레이크를 보유하시게 될 것입니다.

최상의 제동력을 유지하려면,
로터와 패드가 청결한 상태여야함은 당연합니다.
이것은 기계식과 유압식 모두에게 공통적인 사항입니다.

디스크 로터는 비교적 닦아내기가 쉽습니다만,
닦기 어려운 안쪽에 위치한 패드들은
다음과 같은 방법을 쓰시기 바랍니다.

얇고 깨끗한 천(광목 등)에 메틸 알콜을 약간 묻혀서
패드와 로터 사이에 끼운 후 천의 양쪽 끝을 패드 쪽으로
살짝 당기고 좌우로 천을 왔다 갔다 이동시키면서 닦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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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이 있으신 분은 아래에 댓글을 달아 주시기 바랍니다.

항상 그랬듯이 제 글은...
아시는 분은 아시고, 모르시는 분은 이제 막 알게 되신 그런 얘기입니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시길 바라면서 이만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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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 감사합니다.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케이블 조정만으로 완벽하진 않지만 소리가 많이 줄어들었네요.^^
    아직도 약간씩 소리가 나지만 길 좀 들이면 나지 않을것 같은 불안한(?) 예감이 듭니다.^^
    다음에도 좋은 글 부탁드려요.^^
  •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 고맙습니다. 내일 당장 해봐야겠네요^^
  • AstroBike님 초보자에게 참으로 유익한 좋은 정보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잔차관리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정보 기대하겠습니다. 항상 즐거운 잔차생활 되시길 ^^*...
  • 애스트로님 이제 소리 완전히 잡았습니다. 케이블 조정하고, 소리가 안 줄길래 바로 몸체 위치 정렬했습니다. 소리는 이제 완전히 없어졌네요.
    그래도 완벽한 셋팅을 위해 연구 많이 해야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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