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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애마의 fine tuning 그리고........부상

........2003.05.02 13:56조회 수 1718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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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리뷰란에 올려야 하는데 터너 바이크는 없어서 여러분들의 양해를 구하면서 이곳에 올립니다.

이제 한달여 정도 타면서 여기저기 조금씩 제 스타일에 맞게 조절을 해서 이제 거의 제 몸에 딱 맞는 것 같습니다.
일단 Fox TALAS 앞샥은 105미리 정도에 세팅하는 것이 젤 핸들링이 좋더군요. 그리고 straight 싯포스트가 안장을 젤 뒤로 해도 약간 탑튜브가 좁은 느낌이 들어서 setback 싯포스트로 바꾸었습니다. 전에 타던 잔차가 스페샬 Stumpjumper FSR comp라서 그런지 레이싱 지오메트리에서 트레일 바이크의 약간은 바로 선 자세로의 전환이 어색하더군요.

1. 핸들링
Stumpjumper FSR에 비해서 핸들링은 약간 느립니다. 어쩌면 stumpjumper의 핸들링이 너무 예민했다고 하는 편이 나을 것 같네요. 아마 헤드튜브각이 미세하나마 약간 작아서인듯.. 하지만 터너 바이크의 명성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싱글트랙에서의 조향성입니다. 구입하기전 이 잔차의 오너들이 터닝이 기차레일을 따라가는 것 같다고 해서 뭔 소린가 했는데 화,, 정말 터닝시에 엄청나게 안정적입니다. 지금까지 새 잔차 타면서 한번도 터닝시에 슬립으로 중심을 잃은 적이 없을 정도입니다. 터닝은 핸들을 돌리지 않고 잔차를 옆으로 기울이면서 하면 정말 타이어에서 자좌좌작하는 흙을 움켜잡는 소리와 함께 기차레일 타듯 돌아갑니다. 누가 그러더군요. 라이더의 자세를 뉴트럴하게 해 주는 잔차가 터닝시 안정적이라고. 여기에는 그리고 처음 사용하는 디스크브레이크의 성능도 한몫을 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막연하게 디스크가 적은 힘으로도 꽉 잘 잡히려니 했는데 그게 아니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잡히는 힘으로 말하자면 스페샬 잔차에 장착되어 있던 XTR 림브레이크로도 충분합니다. 근데 디스크는 터닝직전까지 잡아도 바퀴가 락 되지않으면서 뛰어난 제동력을 발휘하더군요.

2. 샥 성능/ 업힐 주행성
샥의 성능도 아주 만족합니다. 특히 폭스 Fork는 아주 만족합니다. 지난 이년이 넘게 한번도 발을 땅에 디디지 않고는 올라가지 못했던 아주 가파른 테크니컬한 언덕이 있는데  일단 앞샥을 80미리로 셋팅하고 (앞이 잘 들리지 않도록) 치고 올라갔더니 지난주에 드디어 첨으로 성공했습니다. 훨씬 가벼운 스페샬 풀샥으론 못 올라갔던 곳인데요. 아무래도  잔 충격에도 그립력이 좋은 코일 뒷샥과 80미리로 트래블을 줄일 수 있는 탈라스 포크덕분 인것 같습니다.
하지만 뒷코일 샥이 에어보다 부드러운 대신 상당히 무겁고 업힐 페달링시 미세하나마 잔차의 상하움직임이 스페샬 잔차보다는 더 있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테크니컬한 힐이 아니라면 확실히 가벼운 스페샬 잔차가 업힐에서는 훨씬 유리하게 느껴집니다. 업힐면에서는 스페샬 풀샥 잔차의 효율성은 거의 최고라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운힐시에는 히...터너가 확실히 이깁니다. 실력향상 없이 잔차 업글만 가지고 젤 덕본 분야입니다:-)

3. 프레임 품질
또하나는 풀샥잔차로서의 상대적인 비교인데 스페샬 잔차는 샥의 링크들에 실드 베어링이 들어가 있어도 자주 오일을 발라주어야 삐걱거리는 소리가 안나는데 터너잔차는 베어링이 없지만 각 피봇에 그리스구멍이 있어서 한달에서 두달에 한 번 정도 그리스를 약간 주입해주면 문제 없다고 하네요. 지금 한달 조금 넘게 타면서 잔소리가 하나도 없이 조용해서 정말 놀랐습니다. 스페샬 잔차 타면서 풀샥잔차의 성능은 대 만족이었지만 그 가끔씩 삐걱거리는 소리만 나면 아주 신경이 쓰였거든요.

자, 그럼 이쯤되면 왜 두번째의 무식하게 갈린 제 얼굴사진을 올렸는지 궁금해 하시겠지요? .. 때는 지난 주 토욜 이른 아침, 전날 밤늦게까지 일하고 다음날  아침에 잔차 탈 생각에 기분에 붕 떠서 거의 2시간도 눈을 못 붙이고 잔차를 타러 나갔습니다. 잠이 부족해서인지 시작부터 좀 어질어질 했습니다.
게다가 같이 타는 친구 중에 하나가 도중에 안장이 고장나서 젤 잘타는 넘 과 저만 남게 되었습니다. 중간 즈음에 위에서 말씀드렸던 테크니컬한 언덕을 첨으로 성공하고는 친구에게 으스대며 기분이 부웅~ 업 되었지요.
그리고는 싱글트렉 열라 달리다가 통나무 장애물지역이 나왔는데 항상 조심해서 그냥 타고 넘어가는 곳인데도 불구하고 판단력이 맛이 갔는지 '이걸 점프해서 넘어보자!' 하는 생각이 들어 막 달리다가 '앗, 휘잉, 쿵!...' 입과 코에서 피가 철철, 핼멧은 앞부분이 두쪽이 나고 오클리 안경 다리도 부러지고..또 첨 입고 나간 저지의 어깨부분에 구멍이 좌악 났습니다.  정말 이가 부러지지 않은 것이 천만 다행이었습니다. 나중에 살펴보니 코피가 아니라 인중이 까져서 피가 나더군요. 사진에 있는 입술의 상처는 헬멧 선바이저가 부러지면서 제 입술로 파고 들어서 난 상처였습니다. 이놈의 상처때문에 아직도 밥먹기가 고역입니다.
정말 헬멧이 제 생명을 살렸던 사고였지요.
뭐 여기 헬멧 안쓰고 멋진 액션 사진 올리는 분들 전 구지 머라고 말씀은 드리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안타까운 맘으로 봅니다.

피곤할땐 속도를 줄여라.....지난 토욜날 레슨이었습니다.

아, 제가 쓰던 헬멧이 2001년형 스페샬 킹 코브라 헬멧이었는데 스페샬 본사에 전화해서 혹시나 해서 물어보니 왠걸! 부서진 핼멧이랑 20불 보내면 최신형 M1헬멧을 원하는 사이즈와 색상으로 보내준다네요. 다행히 큰 돈은 안 깨져서 좋더군요.ㅎㅎ

마눌의 엄명으로 이번 주말까지는 잔차 근처도 못가고 있습니다.
그래도 꿈속에서는 아직도 막 날라댕깁니다.ㅎㅎ
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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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
  • 라이딩시 조심하세요... ^^;
  • 글쓴이
    2003.5.2 14:42 댓글추천 0비추천 0
    음...죄송합니다만.부상사진은 안올려주셨으면 하네요.^^

    다른 것은 괜찮을지 몰라도..많은사람들의 눈을 찌푸리게 할 사진같네요.

  • 글쓴이
    2003.5.2 14:48 댓글추천 0비추천 0
    앗, 죄송합니다. 금방 바꿨습니다.
  • 그만하길 다행입니다.
    꼭 헬멧을 착용해야하겠습니다.
  • 그런데 썬바이져가 그렇게 상처를 낼 수 있다니 의외군요. 잘 착용하지 않는 편이지만~~
  • 네 오히려 제가 죄송하네요.^^

    좋은하루보내세요 날씨가 너무 좋아서리...ㅋ
  • 글쓴이
    2003.5.2 16:50 댓글추천 0비추천 0
    썬바이져가 상처를 낼 수 있다는 건 PL법(제조물책임법)에 적용되진 않을까요? 제품 설계나 제조상의 문제로 인해 신체적 피해를 봤을 경우 승소하면 제조사가 수백만불씩 손해배상해주는 경우가 있죠.
  • 그러고 보니 스페샬에서 순순히 바꿔주는 것도 법적인 문제가 들어가면 귀찮아지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억측인가???)
  • 글쓴이
    2003.5.2 22:50 댓글추천 0비추천 0
    각 헬멧 제조 회사마다 crash replacement policy란 것이 있더군요.
    그래서 Giro는 거의 공짜로 바꿔 줍니다. 스페샬도 싸게 바꿔 주지요.
  • 혹시 제가 아는 낙법님 아니신가요?? 잔차의 실물을 직접보고 싶네요..
  • 글쓴이
    2003.5.3 23:13 댓글추천 0비추천 0
    낙법님이 어떤 분이신지? 전 아닌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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