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년 7월 26일 세계 최대의 사이클 대회인 제86회 투어 드 프랑스 마 지막날. 3만6868Km를 달려 우승한 선수는 랜스 암스트롱이었다.
불과 2년전만해도 암으로 생사조차 불투명했던 그가 사이클 선수라면 누구 나 꿈에 그리는 대회의 우승자가 된 것에 대해 전세계 언론은 `스포츠 역사상 가장 드라마틱한 인간승리'라는 찬사를 보냈다.
"이 승리를 암과 싸우는 모든 이에게 바친다.
나를 보라 암은 충분히 극복될 수 있다"는 그의 우승소감은 세계 암환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 가 됐다.
이 책에는 그가 희망을 버리지 않고 암과 싸운 과정이 기록되어 있 다.
미국 텍사스 출신의 랜스 암스트롱은 미국은 물론 전세계 사이클 대회를 휩쓸던 스타였다.
그러나 선수로서 최고의 절정에 도달했던 96 년 충격적인 현실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
그에게 고환암이라는 선고가 내려진 것이었다.
혈기왕성한 25살의 스포츠스타에게는 너무나 가혹한 형벌이었다.
그의 병은 깊은 상태였다.
암은 이미 3년째로 접어들어 있었으며 암 세포는 이미 온몸으로 퍼져 폐와 뇌조직까지 위협하고 있었다.
"암이 라는 판정을 받았을때 머리속에 떠오른 생각은 아주 단순했다.
아 이 제 나는 죽는구나하는 생각밖에 아무 생각이 안들었다.
남은 방법은 수술과 항암치료 밖에 없었다.
먼저 고환제거 수술을 받 고 폐에 이상이 없는지를 확인한 다음 뇌수술을 받아야 했다.
그것도 성공 확률은 낮았다.
"내게 내려지는 끔직한 진단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분명히 병원에 서 뭔가 잘못 알았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진단은 모두 사실이 었다.
암스트롱은 암과 싸울 것을 결심했다.
자신의 생명과 사이클을 지키 겠다고 마음먹었다.
좌절하고 의기소침해지고 모든 것으로부터 은둔하 는 다른 암환자들과는 달리 그는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기자회견에서 그는 자신이 암에 걸렸으며 반드시 완쾌해서 사이클 트랙으로 돌아오 겠다고 많은 사람들과 약속했다.
그는 희망을 찾기 시작했다.
의사가 전하는 많은 정보 가운데 희망만 을 찾아헤맸다.
"그나마 뇌의 상태가 수술을 할 수 있는 상태"라든가 " 생존확률이 처음보다 높아졌다"는 등의 희망을 크게 받아들이려고 애 썼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는 자기가 돌아갈 자리를 포기하지 않았다.
반드 시 사이클 트랙으로 돌아 간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사이클은 곧 그의 전부였기 때문이었다.
이런일이 있었다.
뇌수술 이후 그가 받을 수 있는 항암치료 방식은 두가지가 있었다.
하나는 폐에 무리가 가지만 구토나 현기증은 덜한 것이었고 한가지는 구토나 현기증은 극심하지만 폐에 손상이 가지 않 는 방식이었다.
그는 다른 환자들과는 달리 폐에 손상이 가지 않는 방식을 택했다.
사이클선수에게 폐의 손상은 치명적인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 변 사람들은 살지도 죽을지도 모르는 사람이 완쾌해서 사이클 선수로 다시 돌아갈 것을 염두에 두고 스스로 고통스러운 치료법을 선택한다 는 것이 지나친 욕심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철저한 댓가를 치렀다.
그러나 끔찍한 구토와 현기증에 시달리 면서도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겠다는 신념을 버리지는 않았다.
훗날 그 의 투병을 지켜봤던 사람들은 불가능해보이는 꿈을 끝내 포기하지 않 았던 그의 정신력이 암을 이긴 가장 큰 원인이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잘 참아낸 항암치료 덕분에 그의 경과는 눈에 띄게 좋아졌다.
생존 확률이 6∼70% 정도로 높아갈 무렵 그는 암치료를 위한 연구기 금 모금운동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자신의 치료과정을 리포트로 공개했고 다른 암투병 환자들에게 희망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얼마후 그는 자신이 약속한 사이클 선수로 돌아왔다.
투어 드 프랑스대회에 참가한그는 피레네 산맥의 험하고 가파른 길을 달리며 죽음이 눈앞에 있었던 지난날을 생각하며 달렸다.
우승은 그의 차지였 다.
죽음을 극복한 그의 정신력을 이겨낼 사람은 없었다.
2등과의 격차 는 무려 7분이 넘었다.
그의 투병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칼 아우스만 박사는 그의 우승광 경을 지켜보며 이렇게 말했다.
"이 사람이 내가 본 그 사람입니까. 머 리카락 한올없이 앙상한 몸으로 침대에 누워 간신히 몸을 움직이던 그 사람입니까. 오 하나님, 이 얼마나 멋진 일입니까."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