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온후의 서울공기는 그나마 좋았습니다. 어제 밤을 세우고, 잠도 제대로 못잤지만 산에 갔습니다. 밤을 세워서 그런가, 빌빌데며 올라갔습니다. 요즘 1주일넘게 불면증 비슷하게 잠을 못이루고 있거든요. 비가와서 그런가...

임도 중간쯤에, 힘들어서 타는거 포기하고, 우측 산길로 들어섰습니다. 등산객 몇분이 비가와서 길이 다 깎여 내려갔으니까, 가지 말라고 했습니다. 좀 망설이다가, 그냥 올라갔습니다. 어차피 끌고 올라가는건데, 상체훈련이나 하자 하고...

잠시후 3평정도의 아기자기한 공간이 나타나고, 멀리보이는 경마장과 과천쪽 풍경은 한폭의 그림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