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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 토요일, 그것도 눈이 부시게 화창한 날씨에
출근을 해야 하는 마음이란, 대략... 섭섭하다.
신발장 곁에 서있는 나의 애마와 마주치지 않으려고
괜히 딴청 한번 부리고 출근길에 나선다.
'잔차야, 미안해... 일 끝나는데로 금방 올께'
금새 회사 도착, 자료실에 쭈그리고 앉아서 Archive를 뒤적이는데
눈에 뭔가가 확 띄인다.
헉, 오마나... Cannondale Jekyll이닷!
마치 Cannondale 광고 처음 본 것처럼 혼자 신났다.
물론 몇년전에도 Archive를 넘겨보다가
이 광고 나오면 '음... 자전거 광고네... 뭐, 그냥 잼있네'
이러고 말았지만 지금은 상황이 전혀 다르다.
이왕 만드는 광고 Cannondale이나 Specialized, GT 뭐 이런 광고주
영입하면 얼마나 좋을까?
산에서 몸으로 직접 구르고 넘어져가며 쌓은 경험들을
뻔쩍거리는 Creative로 승화시킬 수 있을텐데... ㅋㅋ
자료실 바닥에 쭈구려 앉아서 뒹글 뒹글 이런 생각에 혼자 히죽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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