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내용 잘 읽었습니다. 하지만 글 쓰신 분과 리플을 다신 taen140께서는 조금만 참고해 주셨으면 하는 내용이 있습니다. 독일에서 만든 자전거 잡지가 자기네 생산품에 관한 리뷰를 잘 쓰는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라 생각됩니다. 마찬가지로 국내에 있는 잡지의 경우에도 첼로나 엘파마등등 국내 브렌드 제품에 관해서는 세계 최고라 할 수 있겠지요. 국수적이라 보일수도 있지만 이건 어떻게 보면 지극히 상대적인 것입니다. 모 자전거 잡지의 성의 없는 기사라고 말씀하시는 기사도 알고보면 그 글을 쓰기위해 사진을 찍고 글을 쓰시는 기자분의 노고가 담긴 소중한 정보입니다. 홍수처럼 수많은 정보가 쏟아지는 지금, 그 하나하나에 비중을 두지말고 선택적으로 자신이 필요로 하는 부분만 얻고자 한다면 국내 잡지도 절대 마운틴바이크 액션과도 정보적 측면에서 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보았을때 정말 쓰레기 같은 기사일지 몰라도 옆에서 같이 라이딩 하는 동료에게는 정말로 절실했던 기사일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럼...
시간 되시면 바이시클라이프 창간호부터 최근호까지 함 훑어 보시면 느끼게 될겁니다.저도 군 입대 전 다른 모잡지사에서 말단이지만 잠깐이나마 글을 쓴 적이 있어서 기자 분들의 고충을 알 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 한동욱 기자님의 시승기나 기사를 비판한게 아닙니다. 바이시클라이프가 초창기에 비해 변해 가고 있는것에 아쉬움을 느끼고 리플에 그런 의사표현을 한거구요.일례로 2월호만 봐도 자체제작한 기사가 손에 꼽힐 정도더군요. 자전거쇼가 겹쳤다고는 하지만...말입니다.
이런 아마도 최근에 비슷한 탐방기사가 실린 적이 있는가보죠. 애고 전혀 생각지 못했네요. 제가 우리나라 잡지를 본 것은 지난번 작년 5월에 우리나라에 갔을 때 단 한번이었습니다. 혹시 무언가 우연히 겹치는 일이 있었더라도 그건 전혀 저의 의도가 아니었음을 이해해 주시길 바라고요.
제가 이 기사를 번역한 것은 무언가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기 위한 니콜라이의 노력이 이 글에 잘 나타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독일에서 니콜라이의 프레임은 아주 높게 평가되고, 가격도 무진장 비쌉니다. 그리고 대기업의 제품이 가끔 싸게 나오는 것들이 있는 반면 니콜라이 제품은 거의 그런 경우도 없고요. 그래서 저도 항상 궁금했습니다. 대체 왜 니콜라이에 대해서 모두들 이렇게 높게 평가할까. 왜 독일 사람들도 니콜라이에 이렇게 열광하는걸까. 이러한 사정은 예컨대 니콜라이와 마구라를 비교해 봐도 분명해집니다. 마구라도 같은 독일 회사지만, 마구라 제품들에 대해서 이러한 좋은 이미지가 퍼져있지는 않거든요. 이 글에서 조금은 해답을 얻지 않았나 싶어서 번역을 했습니다. 무언가 새로움에 도전하는게 멋져 보이기도 하고요. 다들 그냥 즐겁게 읽으실 수 있기를 바래요. 이런 기사는 윗 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독일잡지가 아니면 만나기 힘들테니까요. 예컨대 산타크루즈에 대한 탐방기사를 독일 잡지에서 만나기 힘들 것처럼. 게다가 우리나라에선 독일 잡지의 기사를 만나는건 더 힘든 일일테니까요. :-)
다시금 말씀드리지만, 이 글을 번역한 것은 다만 이러한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이제 1-2년 후 다시 우리나라로 돌아가게 될텐데, 그때 누군가 외국에 계신 분이 우리나라에선 읽을 수 없는 어떤 기사를 번역해서 올려준다면 즐겁게 읽지 않을까." 다른 이 글을 읽는 분들도 저와 같은 마음으로 가볍게 즐기실 수 있으면 정말 저도 좋겠습니다.
taen140님.. 요즘 BL에 볼거리기 점점 줄어든다고 하셨는데... 그럼 안 보시면 됩니다. -_-; 국내 유일의 자전거잡지는 아니지만 BL이 발간됐을 때 우리나라에도 '잘 갖춰진' 자전거 잡지가 생겼다는 게 기뻐서 군 시절부터 구독을 하고 있는데요.... 여담이지만 90년대 초반 이대영씨의 '취미가'도 초기엔 많은 부족한 점들이 보였지만 현재 활동하는 엄청난 오타쿠들을 양산해 내는 발판을 마련했지요. taen140님께서도 기자분들의 고충을 잘 알고 계시겠지만 그 누구보다도 불모지(?)에서 정성을 다 해 글을 쓰고 계실 기자님들의 노고를 좀 더 헤아려 주셨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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