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내 방콕하다가 오랜만에 미시간 호숫가에 나갔습니다.
음~ 왠노무 호수가 우리나라 하나가 풍덩 빠져도 남을 만 한 크기랍니다.
시카고의 별명(미국은 큰 도시마다 애칭이 있지요)이 windy city인데 그 이름에 걸맞게 바람도 세고 호수엔 파도가 일더군여....(미시간 호 첨 보시는 분은 바다랑 착각하기 아주 쉽습니다.)
상식하나....시카고는 인디언 말로 '시카구'라는 말에서 왔는데 그 뜻이 '냄새나는 양파'랍니다.(stinky onion).
가는길이 왠지 넘 쑥쑥 잘 나가서 '야~ 운동도 안했는데 왠일이지?' 하면서도 기분이 좋데요. 혹시 바람이 날 떠밀어 주는 것은 아닐까했는데 아니나다를까 돌아오는길에 맞바람땜에 죽는 줄 알았습니다.
글고 아직 시카고는 넘 춥네요.
암튼 그래도 디카도 오랜만에 가지고 갔으니 한장 찍자 해서 미시간 호수 옆에 있는 축구장옆에서 애마를 찍어주었습니다. 그 다음엔 애마와 같이 하나 찍을라구 타이머 셋 해놓구 폼 거의 잡다가 갑자기 내 옆에 오는 넘 보고는 괜시리 혼자 쑥스러워 멀뚱멀뚱 딴청하고 말았습니다. ㅎㅎ
이 담엔 꼭 용기내서 뻔뻔하게 애마를 쓰다듬으며 한 컷 꼭 찍을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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