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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조립...

ksj42742004.03.14 23:13조회 수 1605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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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날 날도 따뜻해졌구 해서 동네 자전거샵에 갔더니, 날씨가 풀려서인지 사람들 북적하고 사장님 자전거 정비하느라 바쁘시더라구요. 오늘 조립 좀 하려고 부품 가져왔다고 하니까 "어유~ 이런건 평일날 와야지...평일날 와..응?" 하시더라구요.

하지만 평일날 시간이 그리 녹녹치 못한 관계로, 또 하루라도 빨리 조립해서 타고 싶은 욕심에 새로 생긴 샵을 찾아 갔읍니다.
가서 조립하는 공임을 물어 봤더니, "데오레 이상급인가요? 아님 이하인가요?" 물으시더군요. "앞 디레일러만 빼고는 데오레 이상인데요? 그거에 따라 공임이 다른가요?"했더니만, 10만원정도 달라고 하시더라구요.

한 3만원 예상했던 저로서는 낭패였읍니다.
"너무 비싼 거 아니에요? 전 한 3만원이면 충분할 꺼라고 생각하고 왔는데..?"
"어유..티타늄 잔차 같은것은 30만원 정도 받아요. 이게 다 몸에 맞게 맞춰 자르고 해야하고, 특수한 공구를 쓰기 때문에 적어도 2시간은 걸리거든요"

비싼 자전거는 공임도 비싸다?  음..벤츠차는 부품도 비싸지만 공임도 비싼 것과 같은 이치인가..? 아님, 초보라고 바가지를 씌우는 건가..?

여하튼 용돈 아껴가며 좀 고급 부품들을 하나씩 마련한 저로서는 도저히 10만원을 지불하고 조립할 순 없었읍니다.
"어디 다른데 가도 마찬가지일거에요!!!"하는 샵사장님의 마지막 말을 뒤로 하고 힘없이 나왔읍니다. 좀 화도 나고요. 거 조립하는게 10만원이라고? 에잇, 내가 해 버리고 말리라..

일단 프레임에 조립 작업시 상처나지 말라고 비닐랩으로 감고 스카치 테이프로 덕지덕지 둘렀읍니다.(걍 이대로 타고 다닐까 생각하고 있읍니다)

FSA 헤드셋은 완존 힘으로 박았읍니다.
헤드셋에 상처나지 않도록 잡지를 대고 망치로 두들겨서 박았읍니다.
카본 프레임이 깨질까봐 막판엔 조심조심 두들겼지만, 생각보단 튼튼한 것 같았읍니다.
하지만 포크의 스티어러 튜브가 좀 긴것 같아서 스페이서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마트에서 산 최저가 페달을 조립할 땐 한 쪽이 안들어가서 애꾿은 막페달만 원망했었는데, 자세히 보니까 한 쪽은 탭이 왼나사로 되어 있더군요.

이것저것 할 수 있는대로 마구 조립을 한게 윗 사진과 같은 상태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중단할 수 밖에 없었읍니다.
데오레 앞 디레일러가 프레임에 좀 작은지 조립이 안됩니다. 이게 다 싸이즈가 있는 것이었는데, 무식하게 아무거나 사 두었던 거죠.
더구나 체인을 둘르려니까, 뒷 디레일러 세팅은 전문가가 해야 할 것 같더군요.
케이블 연결도 그렇고..

그래도 체인과 케이블 연결 정도라면 샵에 가서 1,2만원에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새로 생긴 샵은 이제 안 가렵니다.(괜히 갔었다!!)

가 조립 상태지만 세워 놓고 감상하니, 제겐 정말 돼지 목에 진주 목걸이입니다.
이거 XTR이 몇개야.. 크랭크에 뒷디레일러에 체인까지...!!
체인 스테이에 스탠드를 조립해 놓으니 세워두기 편하고 좋습니다. 왜 고급 자전거들은 이 편한 스탠드를 안 다는거지??

그리고, 바퀴를 빼고 보관하려니까, 타이어가 브레이크 슈에 걸려서 빠지질 않습니다.  아...이런 낭패가..  원래 이런 건가요? 전에 있던 자전거는 이렇지 않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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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
  • 공임 10만원은 넘 비싸군요... 스탠드와 플라스틱페달이 명차를 두번 죽이는군요 -.ㅜ
  • 힘 내세요... ^^
    고지가 바로 앞이네요.
  • 제가 작년 모델을 타는데... 34.9 다운풀(?) 모델을 구입하셔야 합니다.. 바퀴는 브레이크 암을 손으로 제껴 주시면 될듯한데... ㅡㅡㅋ 공임이 조금 비싸더라도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할때도 있죠... 주위에 아시는 분이 계시다며 싼(?) 가격에... ㅡㅜㅋ 허허허...

    좋은 하루 보내세요..
  • mtb에 스탠드를 달지 않는건 산에서 타다보면 충격으로 스탠드가 펴질 경우가 있는데 이렇게 되면 이스탠드에 나뭇가지나 돌등이 걸려서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수 있습니다 그래서 안다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 어어.. 앞 변속기.. 케이블 마운트 위치로 봐서는 탑풀방식인데요..
  • 헉... 그런가요... 아... 제 아뒤로 검색하시면 사진 올려 놨는데... 참고 하면 조립하실때 도움이 될 듯 합니다... ㅎㅎㅎ
    모두들 좋은 하루 보내시고요...

    자전거 화이팅...................................ㅡㅡㅋ 허허허
  • 저거 탑풀인데요
  • 공임은 보통10만원쯤 하더군요....
    조립은 누구나 할수 있지만 미캐닉의 셋팅실력은
    아무나 따라갈순 없죠.^^ 누구나 한다면 그건 미캐닉을
    두번!!죽이는 거예여~~ㅋㅋ 화이팅~~
  • ㅎㅎㅎㅎ 프램에 스카치테임 붙인건 너무 하셨군요^^ 차라리 보호테임을 붙이시는것이 아니면 스키샾에서도 저렴한 가격에 팜니다. 그리고 헤드셋 망치로 두드리다 프램 망가지면 ㅠ.ㅠ 공임아끼려다 비싼 프램 버릴수도~
  • 조립과 셋팅... 한없이 세세하게 할려면 끝이 없는 작업입니다...
  • ㅡㅡ;; 스탠드와 페달이 좀 너무 했군요..핸들바도 좀 손봐줘야 겟고...브레이크 암도 방향이 잘못 되어 있는 것같구....언넝 샵에 가세요;;;;;;;;;;;;;;;;;
  • 앞변속기는 34.9 탑풀방식을 써야합니다....
    탑밴드타입을 써야 하구여....조립 잘하세여...^^
  • 샾에서 정성껏 조립하고 세팅해 준다는 가정하에, 10만원은 비싼돈이 아닙니다. 전체 부품 가격의 5% 정도는 조립 및 세팅에 들어가는 당연한 비용입니다.

    왠지 모르겠습니다만, 우리나라는 눈에 보이지 않는 전문적인 기술과 노하우에 돈을 지불하는 데 너무 인색하다는 생각입니다.

    제대로 돈 주고 제대로 서비스 받는 문화가 모든 분야에서 정착이 되어야 기술 가진 사람들이 대접받는 세상이 오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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