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에서 82년을 살아오신 할머니의 뒷모습에 그냥 지나칠수 없어서
찍어 봤읍니다.
늙은이 찍어 뭣하냐는 할머니, 카메라 들이 대자 옷매무새를 고치시는 모습에서 아무리 연세를 드셔도 예쁘게 보이고 싶은 마음만은 변함없는것 같읍니다.
얼굴에 굵은 주름들이 정겹게 보이는 이유는 나도 ,우리도 그렇게 변해가고 있다는 것일지도 모르겠읍니다.
건강하시고 장수하시길....
참~좋은 일하셨다고 봅니다^^
이유는 저도 사진을 전공하는 학생으로써 사진을 배우면 배울수록 저의스타일의변화가그저 놀이가 아닌 무언가를 또는 누군가를 위한 사진으로 바뀌더라구요 님께서 저할머니를 찍어주신것이 어쩌면 그냥... 뭐... 이렇게 보시는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저분은 저의 생각으론 저날 동네에 가셨을때 동네 동무들께 "이봐~ 나오늘 일하고 따분하게 집에오는데 말이야 어느 자전거를 타고 가는 젊은이가 글쎄 나같은 늙은이를 모댈로 사진을 찍었어" 이러시면서 하루중 그나마 즐거움이 될만한 이야기를 하셨을꺼에요^^
사진을 잘은 모르지만 전공인지라 사진을 딱보는 순간 '좋은일 하셨네요' 라는 말이 쓰고 싶어서 글을 적다보니 이렇게 주책없이 떠들었네요^^
여러분의 인간미 넘치는 리플에 감사드립니다.
몇가지 덧붙여 말씀드리자면, 저 사진은 금요일 오후 3시경에 찍었읍니다.
저는 오른쪽 무릎의 부상으로 기브스를 풀고 물리치료를 마친후 드라이브라도 할려고 자전거를 싣고 달리다가 혼자 앉아계신 할머니의 뒷모습에 차를 세우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읍니다.
버스를 기다리는데 올 시간이 지났는데도 오지 않는다는 말씀을 하시길래 그곳에서 6 km정도 떨어진 외포리까지 태워드렸읍니다.
환한 미소를 지으시는 할머닌 고령이신데도 불구하고 꽤 정정하셨읍니다.
31살이된 손녀와 이제 군대에서 제대한 손주등에 대한 말씀도.....
사진이 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할머니의 모습에서 돌아가신 할머니에 대한 추억을 더듬어 보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았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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