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입해서 정들만 하니까 지방으로 장기출장을 오고 말았네요..주말에만 올라가는데 주말엔 자전거는 자전거일뿐 아무 의미가 없다고 여기는 여친 만나야 하고...이리저리 이녀석을 집 한켠에 방치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2~3개월은 이 생활을 해야하니..단단히 삐쳤을 겁니다.
보고 있을때마다 '애마는 달리고 싶다'고 외치는 듯 합니다.
월요일 아침 다시 출장을 위해 집을 나설때 쯤이면 이녀석 주인님을 쳐다보지도 않습니다.
며칠전엔 가슴이 철렁 내려 앉을뻔 했습니다. 어머니가 집이 좁다며 아파트 계단입구에 이녀석을 목매달아 놨던 것입니다. 라이트.속도계,펌프등 모든 악세사리까지 풀세트로 말이죠..
들어오는 길에 집밖에 미아처럼 있는 이녀석을 보는 순간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아직도 어머니는 일,이십만원 하는 자전거로 알고계십니다.
어머니에게 신신당부 그리고 사정했습니다. 저 없는 사이 제발 집청소 하신다고 잠깐이라도 밖에다 두지 말라구요..ㅠ.ㅠ
천안에 와있는 지금 어머니 안부와 함께 자전거 위치까지 여쭙고 있습니다.
지금은 집 제가 놔둔곳에 그냥 그대로 있다고 하는군요..
여러분 제몫까지 열시미 라이딩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