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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운좋게 아주 좋은 가격에 터너 5스팟 프렘을 구해서 여름 내 탔습니다.
그런데 제가 원체 경량화를 추구하는 스타일이라서 (다시 말하면 파워가 꽝입니다) 로믹 샥을 좋아했지만 좀 무겁고 게다가 생각보다 셋팅이 힘들더군여. AntiBob compression다이얼을 약하게 하면 언덕에서 좀 꿀렁거리고 강하게 하면 노면을 잘 따라가지 못하는 느낌이고. 게다가 이넘이 별로 심하게 드랍하지도 않았는데 다이얼쪽에 실링이 터져서 오일이 줄줄새기까지 했습니다. 다행히 로믹사의 애프서서비스가 좋아서 일주일만에 무료로 고치기는 했지만요.
해서 업글한 것이 새로나온 폭스사의 RP3 샥입니다. 이 샥에는 propedal lever가 있는데 세가지로 약한 것, 중간 그리고 강한 stable platform damping을 제공하지요.
일단 무게가 겁나게 가볍습니다. 이전의 에어샥보다도 훨씬 가볍지요.
첨에 장착하고 도로에서의 주행은 그리 인상적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로믹샥이 드랍시의 느낌은 더 좋아보였습니다. 다만 튀어나온 벽돌등을 지나갈때 강한 프로페달 모드에서도, 아니 오히려 약한 모드보다 더 부드럽게 먹어줍니다. 로믹샥보다 이 점에서는 우월하더군여.
하지만 주말에 돌이 많이 있는 험한 지형에서 다운힐시에 non-propedal 모드의 성능은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여러 종류의 샥을 타 보았지만 (float air, float air AVA, float propedal AVA air, vanilla RC coil, Romic coil) 그 중 최고 입니다. 그리고 full-propedal 모드도 업힐시에 샥 움직임이 적지만 요철은 아주 잘 먹어줍니다. Mountain Bike Action 잡지에서 이 샥을 올해 나온 코일, 에어 샥을 통틀어 최고의 샥이라고 평가했을때 좀 과장이 아닌가 했는데 제 경험상으로는 맞는 말인것 같습니다.
만일 지금 타는 바이크가 롱스트로크 4.5인치 이상인데 코너링이나 다른 성능은 맘에 드는데 뒷샥 성능을 업글 하고 싶으시다면 RP3샥 강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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