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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탄천에서 아들과 함께...

Bluebird2005.05.02 00:20조회 수 1368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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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아들의 자전거를 닦고, 바람넣고, 집앞 탄천을 나왔습니다.

과천쪽으로 가다가, 작은 다리건너 다시왔는데,

물냄새가 과히 좋지는 않았습니다. 중간 중간 생활하수와 겹쳐져서

그런듯 싶습니다. 지천정비는 잘되고 있는것 같긴 한데, 하수구 라인을

별도록 건설하는일이 시급하다고 생각됩니다. 정부에서 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라이더가 아닌 반대입장에 서보니...

6살된 아들아이한테, 자전거는 오른쪽으로 가야 한단다라고, 일러주지만

아직 체력적으로 자전거를 자유롭게 조정이 안되나 봅니다.

두번째 사진의 무리진 라이더분들의, '아가야 비켜라' 라는 소리가

바뀐 횡단보도를 손들고 건너는 아이에게, 차가 출발해야 하니 비켜라라는

소리로 들리는듯 했습니다.(좀더 서행으로 지나가야 옳다고 생각되며,

운전교본에도 있지만, 어린애들에게 경적을 울리면 절대 안됩니다.

아직 방향감각이 발달하지 않아서, 어디로 튈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성인의 입장에서 비켜라라고 하지만, 아이들은 그 소리를 듣고, 어른의

상식선으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유아교육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교과서에 나오는 이야기 입니다. )

물론, 별탈없이 비켜가셨겠지만, 6살 어린아이옆으로, 속도감있게 지나가는

성인 라이더에게 웬지 위협감을 느끼는건 아버지라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날씨좋고, 분위기 좋고... 다만, 하수구 유입부에서 수도없이 자라나 하늘을

날아다니는 날벌레들과, 하수 냄새... 가끔 눈에 보이는 쓰레기(스티로폴 등등)이

옥의 티였습니다.


어서 어서 자라, 아빠와 같이 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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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
  • 아드님 너무 귀엽네요.. 부럽습니다.. 저도 빨리 사회에 발을 들여 결혼을 해야겠어요.^^
    탄천이면 분당 사시나요? 학부 2학년 때 분당에 살았었는데..
  • Bluebird글쓴이
    2005.5.2 01:01 댓글추천 0비추천 0
    우면동에 삽니다. 우리 아들이 직접보면 정말 귀엽고, 아주 생기 발랄합니다. 음악나오면, 춤도 잘추고, 학습지도 안하는데, 스스로 한글을 터득해서 글도 잘씁니다.
  • 자전거를 타다가 아이가 있으면 비키라고 하는 것보다는 천천히 속도를 줄이면서 한 번 웃어주는게 훨씬 좋을 것 같네요. 자전거를 타는 멋진 어른들이라고 생각할 것도 같고, 세상엔 좋은 사람도 많다는 긍정적인 생각도 할 것 같구요. 자전거 타고 가다가 아이에게 웃어주면 부모님들이 더 좋아하시더군요....아이가 정말 예쁩니다.^^
  • 아이가 정말 이쁩니다...
    아마도 어릴 때 아이들이 가장 하고 싶은 것중 하나가 자전거 타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아주 신이난 모습이 표정에 가득 담겨있네요...ㅎㅎㅎ
    cel513님과 아주 똑같은 생각을 하구요...
    그대로 실천하려 노력합니다....
    어릴때 부터 좋은 인상을 심어줘야 이담에 커서
    훌륭한 라이더가 될꺼고...
    아님 정책을 좌지우지하는 사람이 돼서 대한민국을 자전거 천국으로 만들지 누가 알겠습니까?
    어린이는 미래입니다...
    우리 모두 투자해야할.....^^
  • 노약자 혹은 보행자 앞에선 무조건 브레이크로 속도 조절하며 서행합니다.
    자주 그러다 보면 힘도 빠지고 짜증도 날 수 있지만 자전거 타기 결국 취미일 따름입니다.
    취미 즐기기 보단 타인의 안전이 최우선입니다.
  • 좀 과격하게 표현하면 아이들은 폭탄 입니다. 아이들을 귀찮아 하거나 싫어해서가 아니라 언제 어떻게 어떤 방향으로 튈지 모른다는 점에서 그렇다는 말이지요. 다행히 서행이었지만 아이가 다른 방향으로 시선을 두면서 제 쪽으로 우다다다 뛰어오는데 정말 식은땀이 흐르더군요. 거듭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 하로님 말씀이 맞습니다.
    그러니 땡땡이를 울린다거나 비키라고 말할게 아니라 서행하면서
    언제든지 설 준비를 하는게 맞지요.

    저도 자식 키웁니다만, 어디로 튈지 알 수 없습니다.
    무조건 서행만이 아이에게도, 저에게도 좋은 일입니다. ^^
  • 전 어린애들이 제일 무서워요. 항상 서행하죠 ^^;
  • 저도 탄천을 7년째 달리고 있군요
    저같으면 앞에 좀과격한 표현으로 폭탄???? 이 보이면 귀찬더타루 한발 클릿빼고 한발 내려 땅에 딛고 서행 혹은 정지 상태로 비켜갔을겁니다. 물론 씨익 웃어주고요

    다들 아시듯 탄천도로나 한강도로는 자전거 고속도로가 아니지요
    가끔 아니 아주 아주 자주 고속라이더들을 바라보면 이젠 안쓰럽습니다.
    성남대로 가보세요 넓고 속도내기 아주 좋습니다
  • 토요일 탄천타고 수서에서 분당가는길에 꽤 나이 드신 분이
    어린아이와 아이 엄마에게 소리지르는 것을 보았습니다.
    아이가 갑자기 튀어나와서 놀랐다고...
    멀리서 친구와 쉬면서 보고 있던 저는 그러다 가겠지 하고 있었는데
    이 분이 참 어이없게도 아이엄마에게도 막 소리를 지르더라구요...
    나이 든 덩치 큰 남자가 약한 어린아이와 아이엄마에게
    너무 함부로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제가 달려갔죠...

    "무슨 일 있나요? 아이가 다쳤나요?" 하니

    그 분曰 "아이는 안 치었다고...괜찮다고..."

    "자전거보다 사람이 우선이라고 보는데요...
    더구나 아이들은 조심해서 지나가셔야죠.."하며
    주변을 돌며 얘기하니 그제서야...

    "애는 다친데 없다고..." 그러면서 가더라고요...
    참 어이도 없구 기가 막혔지요...
    젊은 제가 나서지 않았으면 그 분 자기 분 풀리때까지
    아이와 아이엄마에게 소리 질렀을것 같더군요...

    옆에 있던 제 친구가 그러더군요...괜히 끼어들어서 말리지 말라구...
    못 들은체 하고 그냥 가서 몇마디 하니 가더군요,
    자기 보다 약해 보이지 않아서 였나 봅니다...

    그날 아이가 울고 있었는데 많이 놀라지나 않았으면 합니다.
  • Bluebird글쓴이
    2005.5.2 23:27 댓글추천 0비추천 0
    제 아들에게 그랬다간, 듀금이 뭔지 알게 될겁니다. ㅎ ㅎ
  • 아이들은 어떤 이유에서건 보호해야할 의무가 있는거죠. 태어나면서부터 어른은 없으니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조심하는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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