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정리하고자 가까운 초안산으로 야간라이딩을 떠났었지요...
뭐 사람도 없고 뻐꾸기 우는 소리가 기분을 맑게 해주고,
오랫만에 잡은 핸들이 더욱더 나의 세계로 끌어들이는듯...
근데, 야간 라이딩은 3.5W 랜턴 밝기로는 깜깜세상에서 즐길수 없다는걸 알았을땐
이미 저는 넘지 말아야 할선을 넘고야 만 상태였습니다.
어두운 산중턱에 안간힘을 쓰며 올라가는 나에게
갑자기 좌우로 펼쳐진 묘지와 슬피 울어대는 새소리
그리고 밝게 빛나는 보름달이 으스스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불안한 심정을 달래기 위해
카메라를 꺼내고 동영상을 촬영하려던 찰라
돌출된 나무뿌리에 앞바퀴가 걸리고 몸 전체는 앞으로 꼬꾸라지는데...
이후는 상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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