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고 보니 저희 어머니도 결벽증이 있어서 제가 결혼 전까지 30년을 고생(?)했었는데, 결혼하자마자 마눌님의 종일도록 청소하는 모양을 보고 "헉, 지난 30년에다 다시 앞으로 30년이네!"라는 말을 했었는데.... 혹시 이병이 전염된다는 사실을 아시는지 모르겠네요....요즈음 자식놈들에게 청소하라고 소리치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할 때가 많습니다! 생활속에서 자신도 모르게 지긋이 눌리는 스트레스를 항상 받고 사는 겁니다. 요즈음 말하는 "거 그까이꺼 뭐 대충~" 이 정신건강에 좋은 겁니다!!!
박스테입! 잘 압니다!!! 할인점갈때마다 한묶음씩 사와서 다용도로 쓰지요! 뭔가를 붙이는 본래의 용도로는 별로 써본 기억이 없고, 청소용이죠! 저도 자주 씁니다.ㅎㅎ 집안의 일등 공신은 진공청소기와 박스테입 그리고 물걸레! 진공청소기의 평균 수명은 2년반! 항상 비싸고 좋은 걸 사는데도 오래 못 버티더군요, 하루에도 열 두번씩 돌리면!
그리고 제 경우는 약 3개월 주기로 사무실과 집안의 모든 가구를 확 뒤집어 제배치 해야만 합니다. 안그러면 먼지가 안보이는 곳이 많이 쌓일 것 같아서리..... 병이 이상스레 옮겨졌죠?...
작년엔 아무도 없는 날 혼자서 온집안의 가구를 다 옮기고 자리를 바꾸었죠. 피아노! 그거 참 무겁더군요! 악으로 옮겼습니다. 저녁에 마눌님이 들어오시더니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은 후에, 또 먼지 일으켰구나 하면서 제가 다 청소한 곳을 다시한번 또 하더군요.
이 병은 심적으로 만족을 못한다는 것이 큰 문제점입니다.
어째 잔차 얘기는 안하고 결벽증 얘기만 하게 되었네요!
아직 자전거는 초보라서 정비를 잘 몰라서 분해해서 깨끗이 닦을 수가 없기 때문에 그저 매일 저녁마다 물걸레와 마른 화장지로 프레임 닦는 것 밖에 못 합니다. 여기서 멈춰야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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