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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 도색에 대하여(외주 도장)

ksj42742005.10.31 21:14조회 수 2806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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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설명했듯이 스스로 도장하는 것은 그 작업이 힘들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실패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가장 흔한 것이 도료가 흘러내리는 문제, 지지미가 생기는 문제, 그리고 도막이 약한 문제입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매우 작은 입자로 분무되는 전용 흡기(분무기)와 솜씨 좋은 손놀림이 필요합니다. 또한 도막이 강한 우레탄페인트를 써야 하죠. 위 사진상의 프레임은 그렇게 작업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하려면 돈을 주고 전문 도장집에 맡겨야 합니다. 도장을 잘하는 차량 도장집에 맡겨도 되고, 영싸이클이나 다른 프레임 도장집에 맡겨도 됩니다.
우레탄페인트는...장단점이 있을 것입니다. 저는 잘 모르겠지만 우레탄은 빨리 안마르는 게 단점입니다.

맡기는 경우라도 거의 붙어서 코치를 해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얇게 칠해달라고 하는 것이고, 구석구석 빠짐없이 칠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구조물을 칠해보는 경험들이 없기 때문에 의외로 많이 빼먹습니다. 이렇게 꼬치꼬치 지시하다보면 결국 짜증을 내죠.  ㅋㅋㅋ
전문집에 맡기는 경우, 단색이라면 큰 어려움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어떤 도안이있는 2톤, 3톤은 문제가 심각합니다. 위의 사진상의 프레임은 2톤인데 도안이 어렵습니다. 도안을 미리 준비해 가도 안한다고 펄쩍 뜁니다. 십중팔구 실패한다는 것이지요. 어려운 것은 도안한 마스킹을 떼어낼 때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고, 잘 떼어내도 끝단이 지저분하게 나오기 십상입니다. 역시 마스킹 테이프를 얼마나 잘 붙였냐, 떼어낼때 칼을 잘 넣었냐 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록키마운틴사 비디오를 전에 보니까 하나하나 칼을 넣어서 떼어내는데, 정말 시간이 많이 걸리고 힘든 작업입니다.
전문 도장사의 경우 그라데이션 같은 것은 별 어려움 없이 멋지게 해냅니다.
하지만, 색상과 그라데이션에 대해 세세히 또 지시를 해야 합니다. 작업자가 짜증을 내도 어쩔 수 없습니다. 장인 정신을 발휘해야 합니다.

열처리할때 지지미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칠이 마르는데 10일이상 걸린다고 생각하고 느긋하게 해야 합니다. 저 프레임은 클리어 코팅 후에 데칼을 붙이고, 다시 투명광택 코팅을 올린 것입니다. 이때 데칼을 힘껏 붙이면 재코팅후에 단차가 적어지고 잘 안떨어지게 됩니다. 록키마운틴 도안은 그리기도, 붙이기도, 떼어내기도 정말 어렵습니다. 초경량 자전거 꾸민다고 가벼운 Alite 4000 프레임 신품을 사 두었다가 록키마운틴 버텍스 팀 모델에 필이 꽂혀서 저렇게 도색을 했습니다. 마침 Alite 4000과 버텍스는 지오메트리가 비슷하더군요.
타보지는 않았지만 튜브가 너무나 얇아서 손톱으로 튕기면 종소리가 나는 것 같습니다.
하얀색 시드 샥에 흰색 맥스 휠만 끼우면 되는데...좀 아쉽습니다.(맥스 휠은 너무 비싸요..- -;;)

저 프레임도 참 만족스러운 "작품"인데, 제가 12월쯤에 독일에 7개월 정도 나가게 될 것 같아서 모두 팔고 아내 옷이나 선물할까 해서 내놓았는데, 웬 도색관련 문의만 정신없이 오고 사신다는 분은 펑크내고,....잘 안나가는 군요. 소장해야 하는 것인가...

저 프레임을 작업했던 곳에서는 다시는 자전거 안할테니 다른 사람한테 소개하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했습니다. 그 집이 칠을 잘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다른 좋은 곳도 많을 것 같습니다. 영싸이클에서 했으면 했는데, 이와같은 커스텀 도장은 어렵다고 하는군요.
참고하십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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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 좋은 글 잘읽었습니다. ^^ 상식이 하나더 늘었습니다. 파우터코팅은 어떨까도 생각해 보았는데, 저런 복잡한 문양은 불가능 하겠죠?
  • 멋집니다.그런데 질문 있습니다.흰색을 먼저 도색하고 자주색을 한것인지 자주색을 먼저하고 흰색을 한것인지..단풍잎을 오려서 붙인것인지 단풍잎을 파낸것을 붙인것인지 궁금합니다.^^;
  • 2005.10.31 21:47 댓글추천 0비추천 0
    "이*바이크"에서 전문 도장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가격이야.. 좀 그렇지만.. 제대로.. 된 물건으로 한대 뽑고싶다면.. 전문 샾을 이용하는 것도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 2no바이크에서 도색한 자전거들 보면 정말 잔차색 바꿔버리고싶은 욕구가 솟구쳐오릅니다... -_-;;
  • 2005.10.31 23:11 댓글추천 0비추천 0
    wow 이런 금과옥조같은 know-how를 전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 소중한 글 잘보았습니다. 역시 매니아들의 도전정신이 있기에 '발전'은 필연일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을 다시금 해봅니다. 저역시 어설픈 매니아로 시작해서(물론 지금도 어설프지만...ㅡㅡ;) 현재 쟌차 제작을 준비중에 있습니다.... 헌데 쉽지가 않군요... ㅡㅡ;
    ksj4274 님 언제 시간나시면 소주한잔 하시죠... ^^;

    토마토님, 파우더코팅의 경우 말씀하신대로 복잡한 문양적용이 어려운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아노다이징과 착색의 경우도 마찬가지이구요. 데칼은 보통 인쇄 내지는 스티커작업을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 햐.... 감탄 밖에 안나옵니다. 너무 멋지네요. 버텍스 팀과 똑같아 보이는데요? 혹시 제 것도 해 주실 수 있나요? ^ ^ 글 넘 잘읽었습니다. 글을 읽고 나니까 작업하는 걸 직접 보고 싶네요..
  • 밑에꺼보고 이거보니 또느낌이 틀리네요.전 하나 조진?사람으로 감탄사밖에 안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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