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와 아들이 모처럼만에 산에 자전거를 타러 갔다.
아들의 꿈은 세계적인 산악자전거 선수가 되는 것이다.
옆에서 지켜봐도 오늘은 작정을 하고 아들을 훈련시키려나...
힘들었나보다.
아들이 자전거에서 내려
자신의 몸집만한 자전거를 끌고 언덕을 힘겹게 올라온다.
자전거를 끌고 언덕을 올라오는 아들을
더 이상 볼 수 없었던 아버지는
냅다 달려가서 아들의 자전거를 대신 탄다.
풀 죽어 말 없이 언덕을 걸어 올라가는 아들에게 아버지는 이렇게 말한다.
"아들아...다음엔 꼭 타고 올라올 수 있을거야."
아들을 바라보는 아버지의 눈에는 사랑이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