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이를 처음 사진으로 보는 순간 숨이 멎더군요.
정말 니콜라이 헬리우스 갖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주위에는 자전거 몇 백만원 주고 산다면 XX넘소리 듣는 분위기라..
그리고 아내한테 말할 용기가 안남니다.
비자금을 만들까 생각했지만 큰 액수라 곧 포기하였습니다.
그리고 작전에 들어갔습니다.
지금부터 천재소년의 천재적인 잔머리를...ㅎㅎ
아내를 한달 전부터 계속 자전거샵 데리고 다녔습니다.
여기서 부터 막히면 안됩니다.
중요한 사실 하나...
자전거샵 가자고 하면 여자들은 절대 안갑니다.
일단 백화점 가서 옷 구경 하자고 하면 그냥 따라 옵니다.
가는 길에 샵에 장갑 같은 것 하나 산다고 잠시 데리고 들어갑니다.
들어가서 천만원 가까이 하는 티탄늄 잔차나 다운힐잔차만 구경시켜 줍니다.
사실 뭔지 모릅니다.
제가 일부러 주인 아전씨께 가격만 물어 봅니다.
아저씨 신이 나서 소비자 가격 그대로 불러줍니다. ^^;
또 동호회도 한번씩 데려갑니다.
그냥 가자면 안 따라 옵니다.
라이딩 끝나고 뒷풀이 있다고 해야 따라 옵니다.
좋은 잔차 구경 시켜주고 비싼 것 가격만 대충 말해주면서 힘 빠진 표정을 짓습니다.
한달후 니콜라이 견적서랑 사진을 책상앞에 붙여놓습니다.
맨날 천만원대 자전거만 보다 보니.. 니콜라이 견적서 보더니
아내: 이것 왜 이렇게 싸? 부품이 안좋은건가?
나: 아니 원래 비싼건데 연말이라...^^;
아내: 그럼 다 팔리기 전에 빨리 하나 사라..
나: (괜히) 우리 여유가 없잖아?
아내: 그래도 천만원도 안하는데...
그렇게 어떻게 어떻게 하여 니콜라이를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전 나쁜 남편입니다.
세컨차가 생기는 바람에 목적에 맞게 사용할려고 합니다.
정말 업힐부터 다운힐까지 프리 하게 탈수 있는 셋팅입니다.
나쁜 남편과 같이 사는 제 아내입니다.
사진속에 여자랑 결혼 했는데 결혼 다음날 아침에 보니 딴 여자이더군요.ㅎㅎ
요즘에도 한번씩 간이 배밖으로 나올때 마다 외칩니다.
"자기야! 나 사진속에 여자랑 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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