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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버님 자전거

kdsnj52222006.05.09 12:04조회 수 2963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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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2년 12월 그 추운 겨울날 우리 어머니께서는 병약한 몸으로 우리 처를 낳고 젖한번 먹이지 못하고 더 이상 생명에 희망이 없다는 의사 진단을 받고 모든 것을 포기한체 저 멀리 나주시 문평면 고향으로 내려와야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 아버님은 끝까지 어머님의 삶을 포기하지 않고 15km떨어진 나주 영산포에 있는 김영섭의원까지 이 자전거에 어머님을 싣고 힘든 페달을 밟으며 병을 치료했습니다.

그동안 이 자전거는 우리 아버님과 힘든 농사일을 마다하지 않고 어려운 인생길을 같이하며  2남 1녀(우리처)를 키워냈답니다.

이젠 이러한 자전거를 우리아들 녀석이 아버님 눈치를 마다하고 동내 골목길을 타지도 못하체 질질끌고 다니더니 벌써 고1이되어 이제는 험난한 삶의 역경을 같이한 이 자전거를 그저 아무생각 없이 마냥 즐겁게 타고 다니는 것을 보고 세월의 무상함을 느낍니다.

이제는 버렸음직한 이 잔차를 아버님 명령에 따라 잔차포를 여러군데 들려 겨우 타이어와 튜브르 구해 갈아 놓았더니 새잔차가 되었다고 기뻐하시는 아버님을보고 고가인 새잔차를 구하네 좋은 부품을 갈았네 하던내가 왠지 미안함과 뭉클함이 교차하여 이상한 감정이 들더군요

자전거를 바라보다 문득 그동안 힘들게 살았던 어머님, 아버님생각에 가슴이 아파오네요
세지, 문평, 어머님 아버님 그리고 우리 모든 아버님 어머님들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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