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초님 하루손님 10명받는 식당과의 연관성은 별로 없어보이는데요^^ 컴퍼니가 될수록 모든 디테일과 품질이 점점더 떨어지는거 아시죠? 이태리 계실때 그런 공방에 견학이라도 다녀오셨나요? 역사가 깊건 안깊건간에 프래임 하나에 혼신의 힘과 정성을 다하는 프래임빌더의 모습을 옆에서 보셨나요? 이태리에서 왠만한 공방수준의 프래임도 지금 최고라고 알려진 프래임들보다도 훨씬 우수한 프래임들이 많습니다... 단지 그들은 소소한 규모에서 '그 일'을 너무나도 즐긴다는 것이지요... 회사가 커지면 진정 그들이 '즐기던' 일을 못할테니까요... 확실히 마인드가 다르죠? 작은 공방이 손님많다고 컴퍼니가 되는게 수순이라고 생각하는 것과는요^^ 손님이 10명이었다가 100명으로 늘었더니 회사를 대규모로 키우는게 아니라 주문한 사람들보고 3년을 기다리라고 말하는 프래임빌더들이 있다는것... 그 3년을 기대에 부풀어 기다리는 주문자들... 이해 안되시죠...
다른회사들도 지겨워하며 자전거 만들지는 않을겁니다. 그리고 위에 거론하신 회사가 일년에 몇대나 만든다고 갑자기 빅 컴파니가 된겁니까? 불과 2달전만해도 대한민국에선 아는사람조차 몇없던 회사였는데요. 자전거는 이태리 내에서 샵도 몇군데 없습니다. 주로 치따메르까또 같은 마트에서 파는 중극산이 많지요. 전문 바이크는 이태리 내에도 그다지 많은 샵이 없습니다. 공방은 숫하게 다녔지만 자전거 공방을 들여다 볼수는 없었지요. 그때는 관심도 없었고 있다해도 샵도 별로 없을정도인데 공방을 부슨수로 찾아 다녔겠습니까. 자전거 좀 일찍 탔더라면 아마도 많은 정보와 물품을 가지고 왔을텐데 하는 아쉬움은 많이 남습니다. 그런데 저는 도통 성격이 나빠서 로드는 엄두를 못냅니다.
제가 이태리에서 옷을 맞추고 받았는데 이름을 미싱으로 박아주는걸 잊었더군요. 이름박아달라니까 2주뒤에 찾으러 오라는 겁니다. ㅡ,.ㅡ 뭐 하는데 2주나 걸려 했더니 옷을 다시 보내고 미싱으로 일일이 세긴후 다시 받으려면 그정도는걸린다고 자랑스레 얘기 하더군요. 우리나라 같으면 그냥 동네 세탁소갔다 오는데 5분이면 끝날텐데.. 어찌나 답답하던지.. 일로 자꾸 그들과 부딛히고 살아보니 이해가 되는점과 도저히 이해 안되는걸로 나눠지더군요. 일이 느려터진대신 확실히는 합니다. 다만 생산성이 현저히 떨어지는것과 돌아버리는게 시간 오래 들이고도 허접한 일도 많다는거.. 놀기좋아하는 사람들은 어디나 있는법이니까요. 결론은 이태리는 놀러나 다녀야지 일로 부딛히면 한국사람 돌아버린다는거.. 미국과 일하던 회사나 일좀 빠릿하게 하지 나머지는 정말 돌아버리게 한다는.. 쎄로따도 이태리계 공방정신과 미국 합리주의 시스탬으로 만드니 허접은 아닙니다. 다만 로드바이크는 몇분 타본걸로 알만한 경지는 제가 못되고 MTB는 산에서 티맥스로 쏴보고 도로달려보니 컥 소리나더군요. 좋다는 다른 티탄 프레임도 몇몇 타봤는데 게임이 안되더라는.. 오바로크하나에 2주 걸리는데 프레임 3년이면 무진장 빨리 만드는 거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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