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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본부품수리2탄! 안장

천재소년2007.01.10 14:25조회 수 2526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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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지난번 LP카본싯포스트 수리에 이어서 카본부품 수리 2탄!!

카본 안장 수리가 되겠습니다.

회사일 연구하는것 말고 이런 것할때는 아이큐200으로 ㅋㅋ

경남 마산에 사는 아는 동생이 보내준 카본 안장입니다.

딱딱하기만하고 비싼데 뭘 이런걸 사용하냐고 했드니

생각외로 편안하답니다. -.-ㅋ

 

 

 

종합적인 분석 결과 어디 제품인지 모르지만 카본 직물 몇장 적층하여

프레스로 꾹 찍어 만든 듯 합니다.

보면 압니다. -.-ㅋ

 

 

 

 

중간 부분이 깨져서 왔습니다.

깨진 부분 대충 카본직물 한장 올려서 에폭시 수지 부어서 핸드레이업 해서 줄려다가..

제가 아끼는 동생이라....^^; ..고온용으로 성형하면 강도가 몇배나 좋아집니다.ㅎㅎ

 

 

 

 

딱 중간입니다.

설계한 사람이 카본 특성을 못 살린 제품 입니다.

경험이 없든지..바부탱이

이 제품 2개 가지고 있는데 두개 모두 그렇게 되었답니다.

평직으로 제직된 카본으로만 적층하니 굴곡강도가 약할수 밖에..

레일 양끝으로 잡는다 생각하면 엉덩이 무게는 3포인트 굴곡의 힘이 걸립니다. 상식인데..-,.-

 

 

 

이것은 카본 직물에 에폭시수지를 미리 함침시킨 카본 프리프레그입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직물과 수지가 함께 있는 제품이고

에폭시수지 때문에 포스트잍처럼 끈적끈적..

  

 

 

 

 

이것도 프리프레그인데 이것은 카본섬유를 제직(직조)한 것이 아니라

일방향으로 놓고 수지를 함침시킨 제품 입니다.

낚싯대처럼 일방향 제품은 모두 이것으로 만듭니다.

그러니 인장강도나 굴곡강도가 엄청 나겠죠..

 

 

 

 

 

저는 직물과 일방향 두 소재를 모두 사용하여 강도를 높여주는 방법을...

그래서 제가 천재입니다.캬캬

 

 

 

성형되기 전에는 가위로도 잘오려집니다.

보강할 제품에 맞춰보는..

 

 

 

 

 

 

 카본을 보강시킬곳에 접착력을 위해서 샌딩작업..

테이프를 바르고 샌딩해야...나머지 부분에 상처가 없죠^^ 

 

 

 

 

샌딩후 용제로 깨끗히 세척..

 

 

 

 

카본 프리프레그를 보강할 부위에 접착시킨 후

 

 

 

성형을 위한 첫단계

이형필름을 씌웁니다. 아니면 카본에 수지가 흘러서 엉망이 되고

다른 자재랑 붙어서 난리가..ㅋㅋ  

 

 

 

 

진공백을 위한 봉지 형태로 만듭니다.

쉽게생각하면 홈쇼핑에서 판매하는 이불 보관하는 진공 백이랑 같은 원리입니다.

위에 하얀천은 진공으로 공기를 빼줄때 공기 빠져나오는 통로 역활을 합니다.

 

 

 

 

진공펌프를 사용하여 진공을...

성형되는동안 카본프리프레그가 안장에 딱 붙어 있고

수지가 경화될때까지 형상 유지를 위한 것입니다. 

 

 

 

 

 

 

그리고 드라이오븐에 고온에서 한시간후에 꺼내서 탈형...

이제 샌딩하고 투명프라이머로 도색만 하면 광택이 반질반질

 

캬캬 ~완벽합니다.

이 정도 강도면 경험상... 강호동이 타도 다시는 안부서집니다.

 

* 참고로 저는 카본 부품 하나도 사용 안합니다. 원가를 알기 때문에..-.-

성능은 좋지만 너무 비싸요..

그리고 짧은 지식을 가진 제가 보기에도 특성을 못살린 제품이 많아요. 

 

*심심해서 Q/A에 카본으로 검색해보니..답변보고 좌절-.-

카본 무조건 좋은것도 아니지만 잘못 알고 계신분들이 너무 많아요. 언제 한번 정리해서 글을 올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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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8
  • 많은걸 배우고 갑니다. 정리된 글이 기대됩니다...^^
  • 로드 바이크 프레임의 카본에 8k ,12k 이런 것들이 의미하는 명확한 정의도 부탁 드려봅니다...^^

    전 두리뭉실하게 알고 있어서요...^^;;
  • 천재소년글쓴이
    2007.1.10 14:42 댓글추천 0비추천 0
    1k는 킬로를 의미합니다.즉 천이라는 단위입니다. 1k면 7마이크로미터의 카본 필라멘트가 천가닥이란 뜻 입니다.12라면 1만2천가닥이겠죠..1k보다 12가 거의 12배 두껍고 무겁습니다.단순하죠..하지만 12k로 제직한 것하고 1k로 제직한 것하고 차이는...음 그때그때 다릅니다.어느것이 좋다고 말못합니다.왜냐면 금속과 다르게 이방성 소재이기 때문이죠..방향성도 있고 수지 함량도 있고 카본 강도뿐만아니라 카본 탄성률에 따라 여러 수천가지입니다. 바이크의 카본 부분 조직이나 형태사진 찍어서 보내주시면 품질에 대한 판단을 조금은 해드릴 수 있습니다.접사^^;
  • 행님 감사합니다 안장 잘쓰겠습니다 ㅎㅎㅎ
  • 역시 글도 재미있고
    저같이 무식한(?)사람이 알기 쉽게 쓰셔서
    견문을 넓혀 주시는군요.

    글 잘 읽었습니다.
  • 공부 잘했습니다^^^
  • 어려워요 어려워요 -_-
  • 정말 카본에 대해서 잘모르지만 대충 의미는 이해가가네요.. 감동.... 입니다..
  • 원가가 충격적인가본데요~~ ^^ 천재소년님만의 작품을 기대해봅니다..^^
  • 원가라.... 카본 부품 만드는 그넘들도 속고 있는줄도 모르죠...ㅎㅎ

    콜라 원가를 알면 누가 사먹을까요... 둘다 시커먼데...

    잘 배우고 갑니다...
  • 원가 충격적이죠...옛날 인라인에 빠졌을때 100만원 주고 카본부츠 사서 신었는데 그게 미친짓이었다는것을 나중에야 알았다는.....

    발에 맞춰보겠답시고 오븐에 구워서 그 뜨거운걸 발에 신고 비닐 뒤집에 씌어서 콤프레샤로 진공 성형하던 기억이.......
  • 와~ 대단하십니다.
    저.. 원가 드릴테니 카본프레임 좀 만들어주세요 ㅋㅋ
  • 인건비가 빠졌네요.
    자전거타면서 좋은 공부 많이 합니다.
  • 훌륭합니다... 당근님 대단하삼. 한국화이바에 근무합니까...???
  • 카본 제품에 거품을 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 천재소년글쓴이
    2007.1.11 13:57 댓글추천 0비추천 0
    거품이 있는 뜻은 아닙니다. 카본원사가 세계적인 수요 부족으로 2년전에 비해서 4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2만원 하든것이 8만원 하니..제가 옛날 생각나서 적은겁니다.
  • 부업으로 하심이..ㅎㅎ
  • 히히~ 천재님 글을 읽고나면, 칠성사이다 한 병 원 샷...그런 느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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