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2박3일간 가리왕산으로 야영 라이딩을 다녀왔습니다.
MTB의 성지로 불리는 가리왕산의 코스야 두말할 나위가 없겠습니다만,
역시 실망을 시키지 않는 가리왕산이었습니다.
게다가 마항치 부근에서의 야영과 가리왕산 휴양림 데크에서의 야영은
자연과 일체감을 느낄 수 있어서, 잠시나마 속세를 잊을 정도였습니다.
아프리카 케냐에서 가장 비싼 초특급 호텔이 대자연과 동물들과 좀더 가까이서
호흡할 수 있는 천막호텔이듯이, 깊은 오지에서의 야영은 선택받은 사람들만이
느낄 수 있는 행복이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해보았습니다.
사실 야영이야, 자전거 외에 약간의 준비만 하면 즐길 수 있는 것인데 우리나라처럼
좋은 산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야영라이딩 인구가 거의 없는 걸 보면, 아직은 자연과
호흡하는 방법이 서투르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깊은 산에서의 야영라이딩을 즐기고 있는 우리들로서는, 준비된 분들이 있다면
언제라도 환영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만, 아직은 그리 없군요.^^
아, 10월 중순 경에는 아침가리의 구룡덕봉에서 야영을 하며, 쏟아지는 별들을 한 바구니쯤
받을 계획입니다만, 별 받으러 같이 가실 분들이 있을까요?
- 윗 사진은 히로시마김이고, 그 아래 사진은 저 미스트맨입니다. 산에 머리띠처럼
둘러진 임도가 보이지요? 그 임도를 때로는 스릴넘치게, 때로는 수려한 경관을 구경하
며 여유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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