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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아내..마무리

천재소년2007.10.23 23:36조회 수 3440댓글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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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멋진아내"라는 제목으로 글 올린 것 기억 하실겁니다.

마무리를 잘해야 훌륭한 사람이 된다길래

지난번에 올렸던 글 마무리합니다.

일단 줄거리를 말씀드리면

왈바 회원님의 아내의 용기에 감동받은 천재소년이 카본수리 쿠폰을 발행하고

그 쿠폰을 사용한 프레임이 오늘 오전에 도착했는데

그전에 메일주신 아내분께서 보내오신 메일을 먼저 소개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혹시 못 보시면 어쩌나~~~ 하고...걱정했었는데...

감사합니다!!! 저희 신랑 에게 서프라이즈~~~~~해줬더니 , 넘 좋아해요...

정말 감사드려요!!! 실은, 운동하는거 탐탁치 않았었는데...

그래도 본인이 타면서 즐거워하는거 보니 맘은 좋더라구여.

저한테도 얼렁 같이 타자고 맨날 그러는데,

전 아가를 돌봐야하구 ㅡ.ㅡ;

뱃속에도 얼라가 잇구, ㅎ

이런 사설이 넘...ㅎㅎㅎ

-중간생략-

 

 

 

문제의 프레임입니다.

스페셜라이져드...제가 잘만들었다고 최고의 평가를 내리는 프렘중에 하나입니다.

무게가 조금 나가는 단점이 있지만

문의 들어오면 주저 하지 않고 추천해 줍니다.

저도 기회가 된다면 이 프레임 한번 타보고 싶을 정도입니다.

세파스에서 저한테 상줘야 하는데..ㅋㅋ

 

본론으로 들어가서 

그 메일받고 제가 프레임 보내는 법을 적어서 답장을 드렸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수리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서

공정중 샌딩작업을 좀 부탁드리는 내용인데..

천재소년의 일종의 잔머리(?)죠-_-ㅋ

 

그리고 난 후 답장이 또 왔습니다.

 

안녕하세여~

네, 메일에 말씀하신데로, 해볼께여.

노가다는 제가 해야되서,ㅡ0ㅡ

신랑님이 팔이 아파서요...

쩝; 제가 고런건 잘하거든요..ㅎㅎ

집 페인트 칠할때 빼빠질을 많이 해봐서..ㅋㅋㅋ

요럴때 또 이렇게써먹네요...움하하하;

바쁘신데 신경써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

정말 감사드리는거 아셔야할텐데...

밤이 깊어여~~~~~~~~~~~ 안녕히 주무세여(__)

 

 

 

크랙간 부분입니다.

아직 30분정도 더 샌딩해서 도막을 벗겨야 합니다.

제일 귀찮은 작업이죠.

전동 샌딩기가 있지만 카본섬유가 상할수 있어서 사용 못합니다.

 

참 성격이 밝은 아내 분입니다.

보통 여자들 같으면 귀찮아서 못합니다.

 

그러나 제가 큰 실수를...

저는 당연히 남편분이 샌딩을 할줄 알고 부탁했는데..

남편분은 그날 사고로 팔이 아파서 못하니

임신한 아내가 대신 한다는 사실...

그런 이유라면  그전에 체크하고 제가 샌딩 했어야 하는데.. 

프레임 받고 깨달았습니다.

아휴..천재소년 바부탱이...

 

 

그리고 어제 도착한 메일

 

안녕하세요~

오늘 날씨는 따닷하니~~

가을 날씨 같아요~ 이럴 수록, 감기가 잘걸리니,

감기 조심하세여!! 말씀해주신데로 밀긴 밀었는데...

걱정이 앞서네요. 너무 밀었나 싶기도하고...

인터넷 보면서 밀었는데도 감이 안오네요...ㅜㅜ

제발 차라리 들밀렸길 바라며...

오늘 천재소년님에게 보냈습니다.

좋은 결과를 바라며...

감사의 맘을 전하고자 크진 않지만, 둘째아가를 만나셧다기에..

왕자님인지 공주님인지...여쭤보기 뭐해서...

중성적인(나름 골랐어여 ㅡ0ㅡ;) 색깔로 내복 을 샀어여!!!

아줌마 맘이라 생각하시고, 아가에게 꼭 선물해 주세여...

바쁘신 와중에 감사드립니다.

수고하세여~~~~~~~~~~~~~~~~~~~~~~^^;;

 

다행히 덜 밀렸습니다.^^;

남자인 제가 이 정도 샌딩 할려면 1시간정도 걸리는데..

고생 꽤 했을 듯 합니다.

둘째 임신한 몸으로...첫째도 있을텐데...

괜히 미안합니다.

 

그래도 제가 다시 샌딩작업 30분정도...

 

 

 

 

그리고 레이업 작업 세심하게...

회사에 일 안하고 잔차수리하면 쫓겨날 것 같죠?

수학과 교수가 수업시간에 골프치면 업무태만이지만

체육과 교수가 골프치면 수업연구 라더군요.

저도 소재 외형 파손에 대한 리페어 연구쯤 되겠죠?ㅋㅋ

 

 

 

 

 

몇일전 소재시험 들어왔길래

앗싸! 하고 아껴 놓은 카본직물입니다.

이 소재가 잘 안들어와서 그전에 수리 하신 분은 이것으로 마무리 한것 별로 없습니다.

이 분 재수 입니다. 마누라 잘 만난덕이죠..^^

 

 

 

 

 

성형후에 오후에 다시 배송..

수리 보내고 나면 그 초조함을 저는 압니다.

우리나라 수입상들 반성해야 합니다.

A/S  보내면 답변을 빨랑빨랑 줘야 하는데

연락하기 전에는 말도 없고..

그래서 저는 최대한 빨리 빨리 그리고 두번 일 안하도록 꼼꼼히...

 

 

 

 

 

자전거 프레임과 함께 선물이 왔네요..

메일에 적힌 우리 둘째 내복인가 봅니다. 

아~몸둘봐를 모르겠습니다.

 

 

 

 

 

허걱 아기 내복 2벌이네요..

비싸든데...솔직히 애 낳기전에는 어른 옷 10만원하면

애기옷은 크기가 1/10이라 1만원하는 줄 알았다는.. 바부

요즘 천재소년 왈바 회원들께

산삼 얻어먹고 옷도 얻고 부담백배입니다.-_-ㅋ

이 모든 것이 우리 잔차인들의 따뜻한 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때론 열정으로 산과 도로를 누비지만

돌아서면 누구나 따뜻한 마음을 가진 자전거인들..

제가 글 올리때마다 따듯한 격려와 많은 리플들..

그래서 저는 자전거 보다 자전거 타는 사람들을 더 좋아합니다. 

 

제가 이분의 자전거 수리를 해드리는 이유를 다시 정리하면

인터넷 접속하면 심심하면 뜨는 기사들이 연예인 잉꼬부부 이혼...

이혼을 밥 먹듯이 하는  요즘 같은 세상에

우리 주위에 이렇게 서로를 위해주는 부부가 있다는 것은 귀감이 되는 일입니다.

그래서 제가 소개 해드렸고 저의 미천한 기술이지만 도움을 드렸던 겁니다.

두분 오래오래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왈바회원님들도 멋진 여자 친구, 멋진 아내와  함께 즐거운 인생 보내세요. 

 

천재소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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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3
  • 2007.10.25 11:06 댓글추천 0비추천 0
    항상 생각하지만 따뜻한 글 감사합니다...
  • 천재소년님이 아니라 천사소년님이내요...
    울마누라는 언제쯤 저렇게 변화할려나....
  • 글도 따뜻하고 댓글들도 따뜻합니다. 기분 좋은 오후입니다.
  • 천재소년님, 글도 잘 쓰시고 맘도 고우시고 분명 하자(?)가 있긴 있으실텐데...
    저처럼 아마 팔 다리가 짧으 실 것 같다는 ㅎㅎ 농담입니다. ^^*
    언제나 따뜻한 글과 유용한 정보 감사합니다.
  • 천재소년님, 저도 꼭 한번 만나고 싶습니다. ^^;;
    같은 얘기라도 천재소년님께서 해주시는 이야기 속에는 따뜻함이 있구요~!!!
    작은 일상이라도 저 아내분처럼 진심으로 아끼는 마음이 있는 사연은 감동 그 자체네요~ !!!
  • 잔차타는 사람들중에 맘씨 따뜻한 사람이 많다고 또 한번 느끼고 갑니다..천재소년님 글도 쉽게 잘쓰시네요~ 만사형통하시길 바랍니다^^
  • 아흑;; 제가 예전에 하던일을 계속했다면;; 커스텀페인팅쿠폰을 한장 드릴텐데 ㅠㅠ
    천재소년님 수고많으십니다~!
  • 언제가 될런지는 모르겠지만 다음 프레임은 무조건 카본으로 가 볼렵니다^.^
    천재소년님만 믿고...^.^
    제 아내랑 비슷한 분이시네요.남편을 향한 사랑이...
  • 온기가 느껴지는 따뜻한 글이네요.. 천재소녀님, 그리고 멋진 아내분 따뜻한 겨울 보내세요..ㅎㅎ;
  • 바이크셀과 와일드바이크가 다른것은 이런건가 봅니다..천재소년님, 코호시스님 같은 분들은 정말 왈바만의 명물입니다.
  • 올만에 들어왔는데,,,, 이렇게 또 감동주시네요....님께서는^^ 고맙습니다
  • 2007.10.30 07:13 댓글추천 0비추천 0
    아쒸.....완전 감동적이네요....천재소년님이랑....저 프래임 주인 와이프되시는 분이랑...두분다 정이 철철 넘치시네요...암튼 저도 카본프래임 사용하는 유저로서 왈바에 천재소년님이 계신거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항상 든든하십니다....두분다 화이팅입니다...^^
  • 뒤늦게 들어와 이글을 읽었지만 참 세상은 넓고 좋은 사람은 많다입니다. 천재소년님 같은 분도 계시고, 맘씨 아름다운 00분의 아내도 계시고...제 아내도 요 자전거부분만 빼면 다좋은데....아직까진 자전거를 극복 못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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