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임이 구부러지는 자전거를 타고 거친 자갈길을 포장도로처럼 달려보자.
미국 캐논데일(Cannondale)사의 신형 ‘스캘펄(Scalpel)’은 풀 서스펜션의 산악자전거다.
안장과 체인 부분을 연결하는 L자형 프레임을 탄소섬유로 만들어 울퉁불퉁한 지형을 달릴 때 프레임 뒷부분이 순간적으로 10cm 정도까지 구부러져 올라간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한 기존 제품들에 비해 더 빠르고, 탑승감이 좋으며, 무게까지 가볍다.
이 회사는 지난 2002년 유연한 탄소섬유를 사용한 1세대 스캘펄 자전거를 처음 선보였다. 하지만 당시에는 크랭크와 뒷바퀴 축을 잇는 막대 부분에만 탄소섬유를 사용했을 뿐이었다.
반면 이번 2세대 스캘펄은 안장과 뒷바퀴 축 사이에도 탄소섬유가 채용돼 있어 프레임이 훨씬 더 큰 충격을 무리 없이 흡수할 수 있다.
디자인적 측면에서도 크랭크 근처에 가상의 피봇을 만들어 실제 피봇이 그렇게 하듯 페달을 밟는 힘에 의해 프레임이 휘어지는 것을 막았다.
물론 이 같은 성능을 즐기려면 경제적 부담을 감수해야 한다. 프레임의 가격만 3,000달러나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자전거를 한번 타보면 절대로 다른 것을 탈 수 없을 것이다.
유연한 탄소섬유가 체인 부(1)와 시트 부(2)에 L자 형태로 채용됐으며, 탑승자의 체중에 맞춰 조절되는 충격흡수장치(3)도 장착돼 있다.
페달을 밟는 행동으로는 프레임이 휘어지지 않지만 자갈길 등 비포장도로를 달릴 때는 뒤쪽 삼각형 부위가 휘어져(4) 뒷바퀴가 위로 10cm 정도 들어 올려지는 효과를 발휘한다.
이 프레임은 피봇 및 충격흡수장치보다 빠르게 반응해 자전거에 전해지는 충격을 최소화시킨다.
출처 : 2007. 10 파퓰러 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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