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우뚝우뚝 서 있는 길을 가보고 싶었습니다
눈이 온 다음 날이었지만 찍을만큼은 남은 잔설에 서서.
훤칠하게 키가 큰 나무를 보면
'...하이야니 눈을 맞을, 그 마른 잎새에는,
쌀랑쌀랑 소리도 나며 눈을 맞을,
그 드물다는 굳고 정한 갈매나무라는 나무를 생각'한 백석의 갈매나무가
더 생각났지만 그 보다
'눈은 푹푹 나리고
아름다운 나타샤는 나를 사랑하고
어데서 흰당나귀도 오늘밤이 좋아서 응앙응앙 울을 것이다'는 구절 생각에
있지도 않은 흰당나귀가 생각이 나더라는...
아무튼
키 큰 나무처럼 곧고 정갈하게 살고는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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