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몰리를 타다 보니 또 크로몰리로 갈아타게 되더군요
제이미스 드래곤에서 디커프로 갈아탔습니다.
디커프와 잠깐이나마 타본 다른 크로몰리와 비교해 보면
(개인적인 느낌일 뿐입니다)
- 제이미스 드래곤 레이놀드 631(이전 잔차)
탄성이 “너무” 좋아 요철후 진동폭이 매우 큽니다. 진동이 크다보니 인터벌시 출렁됩니다.
도로에서 30km 이상 속도유지 매우 잘됩니다.
- 인디펜던트(짧게 도로 시승)
매우 딱딱합니다. 밟는데로 나가더군요. 묵직해 남성적인 느낌이 납니다. 요즘 최고 인기 크로몰리입니다. 사실 저도 인디 프레임을 구하려다 디커프를 샀습니다. ^^;
- 리치 플렉서스(짧게 도로 시승)
낭창낭창합니다. 인디와 비교하면 여성스럽습니다. 싱글 다운힐에서 풀샥 같은 느낌을 준다고 말씀하시는 것이 이해가 됩니다. 저는 몸무게가 많이 나가서인지 약간 무르다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싱글에서 타면 정말 재미있을 듯 합니다. 왜 아직도 많은 분들이 애타게 찾는 프레임인지 이해가 됩니다.
- 디커프(구입후 500km 싱글 및 도로)
크로몰리 프레임은 보통 첫 페달질을 하면 한박자 늦는 느낌이 있는데 디커프는 드래곤에 비교하면 적습니다. 알루미늄 프레임의 초기 반응과 비슷합니다.
인터벌을 치면 상당히 힘을 잘 받습니다.
BB쪽을 강하게 만든듯합니다.
이점이 상당히 만족스럽구요.
탄성은 전형적인 크로몰리 느낌이 적습니다.
도로에서 속도유지(아마도 탄성과 관련있는 듯 합니다만)도 전에 타던 드래곤에 비하면 잘되지 않습니다.
요철을 지나면 탱~~하고 한번만 크게 진동하고 추가 진동이 거의 없습니다
(알루미늄은 요철을 지나면 턱!! 하고 충격이 오고 그후 진동이 전혀 없는것과 비교됩니다).
싱글 나무뿌리가 많은 곳을 힘있게 업힐하다보면 탱탱 튕겨 올라가는 느낌입니다.
다운힐에서는 초기 탄성으로 충격을 완화시켜 주고 추가 진동이 없어 몸이 편합니다
(그래도 알루미늄 잔차에 비해 추가진동이 있어 오래타면 몸이 피곤해 집니다).
알루미늄 잔차가 턱턱거리는 충격에 의한 피곤함이라면,
크로몰리는 위아래 진동에 의한 피곤함이 있습니다.)
기술적으로는 디커프사에서 자랑하는 Wishbone방식의 싯스테이와 보강된 헤드튜브가 독특한 점입니다.
Wishbone 방식의 싯스테이는 작업 공정도 복잡할 텐데 어떤 효과가 있는지 설명이 없어서 잘 모르겠습니다.(혹시나 알고계신분 답변 부탁드립니다. ^^)
디커프 자랑을 좀하면
싸이즈가 잘 맞습니다. 16인치의 탑튜브가 22인치입니다. 캐나다에서 만들었지만 참 동양적인 지오메트리입니다.
미국 MTBR의 만점을 받은 SoulCraft는 사실상 구하기가 힘듭니다.
디커프는 Soulcraft와 지오메트리가 100% 동일합니다.(커스텀 부분 제외)
Soulcraft가 최고의 발란스를 자랑하고 있는데 디커프도 균형이 매우 좋습니다.
(아마도 블라시보 효과가 아닐까 싶습니다. ㅎㅎ )
디커프는 도로보다는 산에서 어울리는 크로몰리 프레임인 듯 합니다.
열심히 타서 초보탈출 해야겠습니다.
P.S. 크로몰리 프레임 선택에 도움을 주신 kakajoa님, 손경식님, kimdh6209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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