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b입문 10년 차에
8번째 mtb에
올해 4년째 타고 있는 물건입니다. 어떻게 하다보니 가장 오래 타고 있네요.
이 물건이 왜 '놈'이 아닌 '녀언(단지 놈의 반대 개념의 말일뿐입니다)'이냐면
그 승질 머리나 몸짓이 수컷이라 볼 수 없기 때문입지요. 낭창대는 몸짓은
암컷의 교태입니다. 그래서 이것은 ~니은 입니다. 그렇지만 태생이 태생인지라
바람에 날아갈 듯 그네 뛰는 춘향의 치맛자락같은 경쾌한 알루미늄의 성질은
찾아볼 수가 없다지요. 물론 같은 핏줄 가운데에선 꽤나 가베얍지만 말입니다.
돌고도는 것이 세상사이듯 옷고름을 풀고 살짝 손길을 스치면 파르르 떨듯한
그런 봄바람 부는 날 봄처녀 같은 알루미늄 하드테일의 초반 경쾌한 스타트가
살짜아기 그리워 지는 길고 긴 겨울 밤입니다. =.=
솔직히 이 니은의 성능을 제대로 뻗치게 하기엔 주인장으로써 허접하고 갈수록
후달리는 엔진이다보니... 아깝다는 생각이 드네요. 너무 후려쳐서 뽀사드신
분 같은 주인을 맞았어야 했는데... 만족시켜주지 못해 안쓰럽군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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