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림브렉이나 쉬프터 세팅하시고 시간 좀 지나면 레버감이 뻑뻑하고 아주 구릿해지는 경험 많이 하실겁니다.
끈적끈적 해지고, 겨울이면 더 심하죠. 레버 위치가 제자리로 안돌아올 정도가 됩니다.
브레이크의 경우 선이 짧은 앞브렉은 감도 좋고 비교적 영향이 적습니다만 뒷브렉쪽은 선이 길고 케이싱안으로 지나가는 길이도 길어져서 레버감이 아주 엉망이 됩니다.
테플론 계열 윤활유 휘발합니다. 소용 없습니다.
구리스 주입 소용 없습니다.
저는 실리콘 오일 써봤습니다. 찐덕거립니다; 소용 없더군요.
저는 아비드 BBDB7을 사용합니다.
게다가 제 프레임은 레버에서부터 뒷브렉 캘리퍼까지 전부 케이블이 통째로 들어갑니다. 중간에 이너케이블이 외부로 나오는 자리가 없죠. 그만큼 저항이 늘어납니다.
어느날 큰맘먹고 무려 1.2만원을 투자하여 재그'철사'社 케이블 전용 윤활 lube를 구입했습니다.
'용량이 꽤 되는데 너무 많은거 아냐?'
'성능이 제대로 나올라나'
고민했습니다만 결국 구입했습니다.
아...성능 끝장입니다.
점도가 거의 없는 물같은 기름인데다가 휘발성이 없습니다.
게다가 매끈매끈합니다!
케이블을 세팅하고 3년간 레버감의 저하가 별로 느껴지지 않습니다;
얼마 전 잔차 정비, 리폼을 하면서 케이블링을 새로 했습니다만 레버감의 현격한 향상을 느끼지 못하겠는것으로 보아 제 느낌이 맞는것 같습니다.
영하의 온도에서도 별다른 느낌 차이 없이 레버감이 매끈매끈합니다.
1회당 사용하는 양이 대단히 적기 때문에 아마 제가 잔차생활을 접는 그날까지 함께하고도 남을겁니다.
고가 케이블셋 필요 없습니다. 고가의 레버, 브렉암이요? 피봇에 베어링이 아무리 성능이 좋아도 케이블에서 저항 다 먹어버리면 허당입니다. 코팅된 이너케이블이요?
이 윤활제 몇방울이면 호랑이에게 날개입니다.
전용 제품을 적재(;) 적소에!
당신의 자전거의 숨은 능력이 살아납니다. ㅋㅋ
ps. 사진은 주입용 주사기이고, 위의 흰 통이 용기입니다.
구입한지 4년이 넘은 제품이라 현재는 어디서 판매하는지는 모릅니다.
아마 계속 생산은 되고 있을법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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