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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was a terminal man...ㅡ.ㅡ;

mtbiker2007.11.22 00:42조회 수 1331추천 수 4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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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없어서 길거리에 떨어진 망고들을 주워 모아...

가위로 깎아 먹는 수행(?)을 하다가 결국 다행히 어제 한국에 도착했습니다.

숙박료,투어요금,공항까지의 픽업요금 계산하니

인천공항에서 집까지의 차비만 남습니다...그나마 체크 아웃 비용을 안내려고

9 시에 나와서 23:55 나리타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하루죙일 공항에서 15 시간여를 버텼습니다.

가만히 공항 벤치에 누워 사람들 왔다 가는 것들을 지켜보는 것도 재미 있더군요...

그러다

어제 Monkey Forest 에서 마주친 외국인 라이더를 만났습니다.

업힐 구간에서 배틀이 붙었었는데...인터벌 5번으로 제게 깨져서 인지

비닐랩으로 자전거 팩킹하는게 안쓰러워 제가 다가가 도와주겠다고 하는데도

쌩~~까더군요...@.@;..

어쨌든 자전거를 비닐랩하나로 팩킹이 가능하다는게 신기했습니다.

(다음에 저도 저방법으로 팩킹하여 자전거를 갖고 가볼 생각입니다...ㅎ)

그후로 그렇게 그렇게 시간을 보내는데도 15시간...잘 안가더군요...

최대의 적은 배고픔이었습니다...ㅜ.ㅜ


배고픔 앞에서는 장사 없더군요...자존심도...


옆에 있는 꼬마가 햄버거를 맛있게 먹고 있는데

눈을 질끈 감아도...귀로 들리는 쩝쩝 거리는 소리는 절대로 막아지지 않습니다.

온갖 먹을거에 대한 환상이 절 괴롭히더군요...ㅡ.ㅜ



동전까지 탈탈 털어내고...

한국으로 출국하는 분들께 약간의 구걸도 합니다...ㅠ.ㅠ

제 상황 설명과 함께 남는 루피 잔돈 좀... 하면서 말이죠...


결국 배고픔을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한화로 2750 정도의 빅맥 세트와 1000 정도의 라면과 빵한쪽...


돈 잃어버려 한국에 못올뻔 했던 일과

신용카드마져 인터내셔널 승인이 안된 상태라...(출국전 확인 안한게 최대 실수 였습니다.)

유일한 비상금 100 달러 상태가 안좋아 환전소에서 번번히 퇴짜 맞다가...

ubud의 으슥한 뒷골목에서 암달러 환전상에게

한화 1만원 정도 더 손해보고 바꿨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더군요...@.@


일종의 생존 랠리를 하고 돌아 온것 같습니다...

그리고 한국에 오니 너무 행복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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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 2007.11.22 03:51 댓글추천 0비추천 0
    ㅋㅋ 터미널 맨의 실사판이었군요~
    물심양면 대장정을 마치고 돌아온 mtbiker님의
    무사 귀환을 환영합니다~!
  • 2007.11.22 09:12 댓글추천 0비추천 0
    아 정말 부럽습니다..
    저두 못썼던 여름 휴가 써서 가까운데라도다녀 올려는데...
    근데 어떻게 자전거는 운송 하셨어요? 뱅기로 할려면 운송 박스가 있어야 할것이고...
    그것을 들고 다니시진 않으셨을거 같고...노하우좀 부탁드립니다.....(그거땜에 지금 스트라이다 샀는데.ㅋㅋㅋ 좋은 방법이 있음..내심 당황.ㅋㅋㅋ)
  • ㅋㅋ
    수고하셨어요. 저는 그 사이 홀릭님께 앵벌이 하고 왔습니다.
  • 고생하셨군요^^ 여행은 고생과 호기심의 반복인것 같습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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