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도로는 눈감고도 갈 수 있는 경지에 이르렀고
하루 제끼는 날, 이 좋은 가을날, 잔차도로 타기는 너무 지겹고
단풍놀이 겸 산이나 한 번 타보자 마음 먹고 어딜갈까 고민하던 중
의정부근처에 도락산이란 곳이 좋다고 들어서 한 번 갔다왔습니다.
기껏해야 동네 뒷산이나 몇 번 타다가 것두 초보가 혼자 가려니
두려움이 앞서기도 했는데 인생 뭐 있어? 라는 생각이 들어
여기저기 정보 구해서 대강의 지도를 인쇄해서 집을 나섰습니다.
의정부가제트홈피에 나와있는 코스가이드를 많이 참고했죠.
초보가 타기에도 크게 무리는 없는 산이더군요.
내려오는 길에 잔차경력 30년의 어르신 한 분을 만나서 인사를 나누고
길을 여쭤보니 가르쳐주시더군요. 근데 내려와서 생각해보니 서로 다른 관점에서 말을 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ㅎㅎ
더불어 한강봉도 가보려고 했지만 초행길인데다가 도락산에서 내려오니
시간도 어중간한 바람에 가보지 못했습니다. 아쉽...
아쉽게 도락산을 뒤로하고 의정부로 와서 잔차도로 좀 달리다가
뭔가 2% 부족한 것 같아 의정부환경사업소 뒷산도 올라봤습니다.
여기서 마지막에 내려오다가 물골에 걸려서 대차게
잭나이프를 하며 풀숲에 쳐박혔는데 다행히 잔차도 무사, 나도 무사. 휴~ 십년감수.^^
3번국도를 따라 양주시청을 지나 덕계리에서 좌회전해서 덕계저수지로 향합니다.
덕계저수지를 지나 계속 이어진 많이 지루한 아스팔트 업힐길을 올라가다 보면
청소년수련관이 나오는데 아스팔트 오른쪽 옆에 비포장도로로 된 두 갈래 길이 나옵니다.
오른쪽 비포장길로 올라가면 - 사유지라고 들어오지 말라고 거의 보이지도 않게
바랜 경고판이 있는데 그냥 무시하고 올라가면 됩니다. - 철조망 둘러싸인 개들
키우는 집이 있습니다. 무지하게 짖어댐.ㅡ.ㅡ 거기서 도로가 끝나는데 우측에 보면 작은 오르막길이 있습니다. 거기를 멜바로 올라 갑니다.
개집 있는 곳으로 부터 여기까지 좁은 길을 수풀을 헤치며 끌바를 하고 나면
임도와 표지판 나옴. 어디 다른 좋은 길이 있을 것 같기도 한데...헥헥..
여기서 정상쪽으로 진행.
임도내리막
오솔길 시작되는 곳에서 혼자 카메라찍기놀이 중. ㅋ
제 자전거 타는 뒷모습이 저랬군요. 앞모습이야 가끔 쇼윈도에 비친 걸 봤는데.
근데 다리 굵다.ㅎㅎ
기분좋은 가을햇살과 계속 이어지는 오솔길
포근한 햇살
정상부근에 있는 표지판. 길은 많습니다. 까치봉코스로 올라오면 줄잡고 바위를 타야 된답니다. 주의!
날씨는 좋은데 시계는 영 별로.. 좌측에 희미하게 보이는 물이 덕계저수지.
화장실앞공터. 정상으로 가는 돌길 오르막 시작. 여기서 좌측에서 올라오는 길도 있던데..
정상 통신안테나 앞쪽에서. 뒤쪽으로 가면 헬기장 나옴.
헬기장 반대편으로 내려오는 길. 오솔길 다운힐이 시작되는 곳. 코스 좋음.
내가 카페라떼 다음으로 좋아하는.. ^^
여기서 점심먹고
내려오는 길에 광백저수지에서
여기도..
여기도 광백..
여기도 역시나..
여기서 부터 시멘트길 내리막 시작해서 군부대를 끼고 내려가면 유양동으로 빠짐.
아쉬움에 후식(?)으로 의정부환경사업소 뒷산에 감
짧은 코스지만 꽤 괜찮은 환경사업소 뒷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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