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목적지.. 늘 보아오던 사진인데.. 그 구도로 직접 찍어봤습니다~
가을끝자락을 붙잡으며 낙엽이 다 떨어지기 전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 있었습니다.
서울에서 그리 멀리 않은 덕소에 있는 묘적사라는 절.. 오랜 역사를 간직한 명소이지요!
언제 한번 꼭 가봐야지 생각은 늘 하면서도 카페 회원분들과는 함께 할 기회가 없었고,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차일피일 미루다보니.. 오늘(11/3)에서야 홀로 길을 나서게 되었는데..
역시 가보니.. 참 잘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컷 구경하고 심신을 재충전하기에 충분했답니다.
지금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아마 사진만 봐도 멋있구나 라는 생각을 할 것입니다. (혹 저만 그런 생각을?)
아무튼, 사진은 아무리 촬영한 사람이 공을 들이더라도 순간의 기록일뿐.. 거기서 느낀 모든 감동을 다~~
전해주진 못합니다. 아무래도 똑딱이로 찍은거라 습작 수준이지만.. 분위기나 전하려구요^^ 즐감~
자 이제 출발~~ 페달 좀 굴려볼랍니다~ 낯익은 태릉입구역부터 라이딩 시작..
파란 하늘이 오늘따라 청명하게 보이는군요.. 솜사탕 같은 하얀 구름도 살짝 보이고..
어느덧 구리를 지나 토평교에 이르러.. 다리 중앙의 조형물이 마치 하늘을 찌를듯 뾰족하네요~
초등학교에서 나왔는지 단체로 봉사활동중인 학생들이 보이는군요..
잠시 신호 대기중에 한컷.. 마치 키다리 아저씨 같아 보이죠? ㅎㅎ
한강 위에서 부숴지는 햇빛이 눈부시도록 찬란하네요~ 덕소에 거의 도착했음을 알리는..
한강변 잔차도로에서 라이딩 중인 가족인듯 보이는 모습이 마냥 정겹습니다~
덕소역에 도착.. 이곳까지 전철이 개통되어 참 편해졌죠.. 갈땐 저도 이용했습니다~ 굴욕이라면~ ^^;;
86번 도로로 본격 진입합니다. 묘적사가 더욱 가까와지는군요..
길옆 변전소?를 보니 갑자기 미래소년 코난이 생각납니다~ ㅋ
대부분 전선들이 땅속에 묻히는 요즘도 전봇대는 유용한 듯.. 누워있는 전봇대가 꽤나 많이 보이네요~
추수가 끝난 벼.. 널려있는 지푸라기를 보니 왠지 포근한 느낌이 드네요~
두루두루 구경하며 사진 찍느라.. 천천히 두 바퀴에 의지하여 길을 달리고 있습니다~
시골집 앞마당엔 꽤나 많은 까치밥이 매달려 있네요~~
이곳에서 좌측으로 진입.. 초행길이라 긴장했었는데.. 어렵지 않게 찾았습니다~
초입에서 본 아담한 폭포.. 이제 추울 때도 되었지만, 그래도 시원해 보입니다~
바위 위에 다소곳한 모습의 녀석들.. 빨갛게 물든 모습이 참 곱군요~
아까 걸어 올라가시는 분이 저 위에 폭포가 더 멋있다고 했는데.. 인정~
바람이 데려다 줄 어느곳인가에서....... 새싹을 틔울 하얀 녀석들입니다.
묘적사를 알리는 표지석.. 옆에서 시끄럽게 짖는 개가 발걸음을 재촉하네요~
우리모두 주의사항을 숙지합시다~
언덕에 널린 낙엽도 멋있게 보이는군요~
이길은 오르막일까요? 내리막일까요? 정답은.......................... 내리막이랍니다~
이름모를 하얀 꽃.. 꽤나 작습니다~
조금더 가까이 찍어 봤습니다~ 잘 보이죠?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비석.. 읽을 틈도 없이 휘익 둘러봅니다~
찬찬히 읽어보니.. 실제 오랜 흔적이 남은 건축물은 찾기 어려울듯 합니다.
이제 막 노랗게 물들기 시작하네요~ 옆 나무는 아직도 파랗지만..
정면에서 바라본 사원 모습입니다.
왼편에 있는 이 건물은 옛스럽기도 하고.. 현대적이기도 하고.. 아무튼 조화롭게 신경쓴 모습..
이번엔 파란 하늘을 중심으로.. 그런데, 실물과 사진은 느낌이 엄연히 다르죠~
파란 하늘 아래 지금 이곳은 고요하기만 합니다~
작은 연못에 비친 요사채와 반영.. 해가 더 높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드네요..
이곳에서 삶을 영위하는 녀석들.. 잉어 한가족~
그림 같은 집.. 자연과도 썩 잘 어울리는..
빨간 단풍잎 하나가 수면 위로 떨어졌네요.. 바람을 타고~
거울 처럼 모든 사물을 보여주는군요.. 물결이 살랑이며.. 물론 수면 아래로 빨간 잉어도 살짝 보이고..
제가 이 피사체를 본 시간은 적어도 10초는 될겁니다. 하지만, 여러분께 보여드리는 건 대략 60분의 1초
정도 되겠죠~ 그래서 실물을 보고 직접 체험하는 것과 사진을 보는 것엔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지요~
하늘 대신 연못의 물을 좀더 담아봤습니다~
물 마시는 곳도 멋있습니다~ 나뭇잎은 물론 공짜로 띄어드릴 수도~ ^^;;
이곳도 때를 잘 맞추면 멋진 꽃까지 볼 수 있을터인데..
쭉쭉 뻗은 나무들이 시원스럽게 보이네요~
대웅전의 모습입니다.
한적한 마당을 거닐며.. 사색에 잠겨 봅니다.
기와에 쌓인 낙엽도 고즈넉스럽고.. 뜻밖에 탱화도 밖에서 볼 수 있어 운이 좋았음.
오랜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었던 팔각칠층석탑입니다.
대웅전 바로 앞에 탑이 있습니다.
안내문도 자세히 읽어봅니다~ 음.. 착한 학생이죠^^
원래 탑은 사원 앞에 있었는데.. 1971년 지금 있는 자리로 옮겨졌군요..
저 안에선 뭔가 공사를 하느라 부산합니다.
쌓아놓은 장작들이 운치를 더해주는군요~ 실제 사용하는지는 모르겠네요..
산 속의 해는 그 모습을 빠르게 감추고 있습니다~
이곳도 곧 어둠이 깃들겠죠~ 가을도 깊어만 가네요..
실컷 구경하고도 왠지 아쉬움이 남는군요..
이제 그만 아쉬움을 뒤로 한채 귀가를 서두릅니다~ 전철 타고 오니 넘 편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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