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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령에 오르다.

靑竹2008.01.19 21:18조회 수 1812추천 수 1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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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야산 임도의 찰진 흙과는 달리
오뚜기령은 마사토가 주성분이라서
눈이 녹은 물을 제대로 흡수한 탓인지
오르막 경사도는 훨씬 더 컸으나
미끄러지지 않고 그런대로 오를 수 있었다.

정상부에 이를수록 업힐 각이 커지면서
돌무더기를 많이 만나 꽤 힘들었다.
게다가 보통 업힐 코스라면 중간중간에
내리막이 조금씩 섞여 있기 마련인데
시종일관 업힐이라니...

올라갈 땐 용을 쓰느라 몰랐지만
오뚜기령 정상까지 7km를 업힐한 뒤
다운힐을 하면서 보니

'어라? 이렇게 힘들게 올라갔었나?'

의아심이 들 정도로 지리하고 가파르게 보였다.

군용차량이 다녔던가?
눈 위의 차량 궤적에 선명하게 찍힌 체인 자국을 따라
신나게 다운힐을 하며 맞는 자극적인 겨울바람으로
좀 전의 업힐로 인한 피로를 충분히 보상받고도 남았다.

오랜만에 마주치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던
오지 탐험 분위기 물씬 나는 스노우라이딩이었다.




겨울의 진수가 바람결에 실려 능선에 흐르다.






겨울 라이딩 사진이 잘 올라오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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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
  • 저두 알았더라면 따라가는건데 아쉽습니다.^^
    임대해 주신것은 조심히 잘 타구 빠른시일내루 돌려 드릴께요.ㅎㅎ
  • 靑竹글쓴이
    2008.1.19 21:46 댓글추천 0비추천 0
    시행착오를 줄이라고 임대한 것이니 확신이 들 때까지 타 보시구랴~^^
  • 지리한 업힐이 싫어서
    (실은 체력이 안되죠^^)

    임도는 잘 안 탑니다. ㅎㅎ
  • 靑竹글쓴이
    2008.1.19 23:33 댓글추천 0비추천 0
    싱글에 재미를 붙인 뒤로 도로를 잘 타지 않으니
    지구력이 말이 아니게 저하되었습니다.
    요즘 그나마 긴 업힐을 자주 해서 근력이 조금이나마 회복된 듯하고
    도로라이딩은 비밀리에...중랑천 지하도를 이용하고 있습니다.ㅋㅋㅋ

    머잖아 관광라이딩으로 일관하게 될 테지만
    그래도 몸이 허락하는 한 버텨 봐야죠.^^
  • 청죽님...........대단하십니다
    다른분들은 몸사리고 계신듯 한데 ~~~부러워요
  • 위 스탐님 댓글에 동감..

    근데 청죽님 사진은 항상 겸손해서 보기가 좋더군요
    인물보다 자연 중심으로다가...
  • 청죽님의 3 hit!
    ><)b
  • 오뚜기 라는 말에 .. 부대 생각이 나서 들어와봤네요..

    경치 좋네요... 경치 좋은데만 다니시는듯...

    그나저나... 부대 생활했던곳이... 지금생각하면 싱글길 멋진데..

    포천까지 언제 가볼려나..
  • 집에서 잔차타고 10분 거리에 오셨다 가셨군요.
    청죽님 글 매번 즐겁게 읽고 있습니다.
  • 아 왈바 만들기 1~2년전쯤 오뚜기령 근처에서 친구하나 비명횡사할뻔 했던 기억이 다시 나는군요.
    물론, 다행이 잘 살아남아서리 애낳고 잘 살고 있습니다.
    1m 정도만 더 미끌어졌어도.....끝! 이었을텐데....
    근데 이쪽은 눈이 많이 안쌓였군요~
  • 靑竹글쓴이
    2008.1.23 22:58 댓글추천 0비추천 0
    최근의 폭설이 내리기 직전에 다녀온 거라 사진에서 보시듯
    눈이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홀릭님께서도 오뚜기령에 얽힌 사연이 있으셨군요.
    양지님 댁이 오뚜기령 지근에 있으셨군요. 저는 부럽기만 합니다.
  • 오~ 너무 멋있는 곳이네요... 눈까지 쌓여서 엄청 잼있을꺼 같네요...
    요즘 자전거 안타는데 부럽네요.. ㅎㅎ
  • 군용차 지나 간 궤적을 따라 가시믄
    건빵을 건지실 수 가 잇으셨을틴디유....아.쉽.네.유....^^ㅎ
    요잠,
    청죽님 않다니시는디가 읍구먼유...^^
    가만...
    청죽님 한 번 잡아야 허는디...도대체가 눈에 한 번도 않띄시니...ㅠㅠ
첨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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