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선경!!!<BR>이 아름다운 풍경을 보기 위해 그 갖은 고생을 다 했나 보다.
5000m가 넘는 고개를 넘으며 고소를 맞아 밤새 끙끙 앓고.<BR>하루 종일 오르막을 걷고, 기껏 도착해서는 샤워는 고사하고 이빨도 못 닦고, <BR>제대로 한 끼 못 먹고, 그릇은 개도 지 밥그릇과 바꾸지 않을 정도로 더럽고.<BR>허허 벌판에 엉덩이 까고 찬바람 제대로 쏘이며 볼일 보기 다반사 였다.
그런 원시 여행 끝에 맞난 그림같은 풍경<BR>그 힘든 과정을 모조리 보상하고도 남는다.
無 (여기에 말은 단지 군더더기 일뿐)
충고사 아래의 잠을 청한 곳<BR>선내일 신산내에서 숙박이나 야영은 예전에는 가능했으나 현재는 원칙적으로 금지 되었다.<BR>하지만 선내일 신산을 하루만에 휙 도는 것은 너무나 아깝기도 하거니와 상당한 체력이 아니면 힘들다.<BR>선산을 도는 동안 맞난이 중에 하루만에 돌겠다고 나선 이는 새벽 3시에 길을 함께 나선 2명과 밤새서 걷겠다는 사진작가 1명 뿐이었다.
따라서 어느 한 곳에서 숙박을 해야 한다면 그 중에 하나가 충고사인데 이 역시 예전과 달리 금지 되어 있다.<BR>다만, 충고사 아래에 절 잡일을 도우면서 기거하는 티벳탄 집들이 있는데, 여기에 조용히(^^)부탁하면 찬바람과 배고픔은 어느정도 달랠 수 있다.<BR>
충고사
아침의 선내일 신산(仙乃日 神山 : 시앤 나이 르 선 싼, 6032m)
탁마랍 쵸(卓瑪拉 措 : 쭈오 마 라 추오,선녀 호수 3980m)
꽃보다 아름 다운 형형색색의 단풍들
無
저 산 능선을 넘어야 하는데..
전날 피로 때문에 몸이 상쾌하지 않은 상태에서 가장 높은 고개(4700m)를 만나다 보니 예상보다 한 식경이상 늦어져서 고개 마루에 도착하다.<BR>고민된다. 계속가야 할지 되 돌아가야 할지..
이게 산 넘어 산<BR>고개를 넘고 나니 저렇게 끝도 없는 길이 나온다.<BR>해는 이미 새참때를 지났다.<BR>하지만 힘들게 넘어온 고개를 다시 넘느니 밤새 가자.
無
여기가 아마도 그토록 찾아 헤매이던 샹글리아 아닐지.<BR>아까 되돌아 갔다면 평생 땅을 치고 후회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아찔하다.
無
여기가 어딜까? 도대체 꿈은 아닐까 정신없이 오르다 보니 또다시 새로운 풍경이 펼쳐진다.
하지만, 계속된 피로에 난생 처음으로 거의 탈진하여 최악의 순간에 도달하는데...
거의 탈진상태에서 더 이상 한발작도 디딜 수 없는 순간에 기적같이 나타난 행운<BR>덕분에 샹글리아고 나발이고 죽은 뻔 하던 순간에서 살아남다. <BR>버려진 움막에 먼저 도착하여 불도 피우고 자리 잡은 다른 이들이 있지만 음식도 빌어 먹고 한 자리 잡아 <BR>그져 눈보라와 바람만이라도 피하기 위해 잠자리를 폈다.
아침에 간신히 회복해서 언덕에 올라 바라본 작은호수옆 움막이 있던 풍경.
다이아보다 더 아름다운 따사한 아침햇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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