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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밖 자전거 나들이 - 3_2 샹그릴라-두번째편

wooki2009.01.22 19:11조회 수 976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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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덜 다듬어진 야수 같은 산 뒤에 살짝 숨은 하얀 속살의 미녀 선내일 신산(仙乃日 神山 : 시앤 나이 르 선 싼, 6032m- 관세음 보살(觀世音 菩薩)을 상징)


 



우유 호수(牛 ? 海 : 니요우 나이 하이, 4500m)


 



한발짝 한 발짝 가까이 갈 수록 호수는 다양한 색깔을 띤다.


 



우유빛이라기 보다 옥을 몇만년 담가 놓아 우려낸 색깔


 



소박한 폭포


 



마치 삼형제가 정답게 나란히 모여 이야기 나누는 모습같다.


 



거대한 산에 앞에 우리는 그저


 



너무나 예쁜 티벳여인<BR>티벳인은 남자도 멋지지만 여성은 이목구비가 또렷하면서도 둥그스레 이쁘면서도 정감이 가는 얼굴이다. <BR>춘향가의 한 대목을 들으면 사람은 산의 정기를 받아서 그런다는데 그러한 건가?<BR>꾀재재한 어린 꼬마 여자애들도 세수하고 잘 꾸민 모습을 보면 마치 인형 같다.


 



우유호수 이후로 계속 앞에는 험준한 설산 옆에는 맑은 계곡이 함께하는 내리막길이다.


 



한참을 내려 오다 원시림 사이에 확 트인 초원


 



앙매용 신산(央邁勇 神山 ; 양 마이 용 선 싼, 5958m - 문수 보살(文殊 菩薩)을 상징)<BR>아주 아주 오랜 전에 신산 앞에 초원도 호수이지 않았을까?<BR>그렇다면, 그 호수에 폭 담긴 신산을 상상하니 몸이 부르르 떨린다.


 



걷는 내내 감탄사 연발이다.<BR>눈이 닿는 곳마다 내 발걸음을 붙잡아 어제와 달리 하루 종일 설설 내려 오기만 하면 되는데도 예상시간보다 퍽 많이 길어진다.<BR>


 



단풍 속에 깊이 숨은 조그만 폭포


 



하납다길 신산(夏納多吉 神山 : 샤 나 뚜오 지 선 싼, 5958m- 금강수 보살(金剛手 菩薩)을 상징)


 



자유롭게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영양(가젤 같기도 하고)떼,<BR>처음에는 그 수가 너무 많아 방목하는 염소인 줄 알았다.


 



한 녀석에게 한 번 슬금 슬금.. 가까이 가 보았다.<BR>예전에 유럽 몽블랑(http://iwooki.com/photo2004/2004photo_1st.html)을 여행 할때도 사슴 모자가 생각보다 겁이 없어 의아해 했는데,<BR>요 녀석도 나를 빤히 쳐다본다.<BR>


 



낙융 목장(洛絨 牛場 : 루오 롱 니요우 창, 4150m)<BR>이쯤 내려 오니 이제사 사람들이 보인다.<BR>그리고, 어제 밤새 걷을 거라면서 앞서 가던 중국 사진작가도 재회하다.<BR>이 친구는 루꾸호(대략 걸어서 일주일 소요)부터 동료와 함께 여행 중이며 내일은 죽음의 계곡(카스계곡)으로 간단다.<BR>참 세상에는 대단한 사람 많다.


 



낙융목장에서 바라 본 양매용 설산


 



금새 우울한 변덕쟁이 양매용<BR>초모랑마(8848m)(http://iwooki.com/photo2006/2006photo_8_1st.html) 산행 때도 그러했지만 만년설의 설산은 대부분 아침에는 아직 몸이 덜 풀린듯 말끔히 소세한 새색씨 마냥 차분하다.<BR>하지만 해가 뜨고나면 순간 산 머리에 안개(구름)가 자욱하게 끼고, 밑으로 내려와 한 바탕 비를 뿌리던지, 좀 춥다 싶으면 싸락눈을 뿌리며 온갖 변덕을 다 부린다.<BR>마치 자기가 그렇게 쉽게 허락하는 헤픈 산이 아니라는 듯이 말이다.<BR>그러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이 해맑은 얼굴을 내밀기도 한다.


 



야딩 마을(亞丁村 : 야 띵 춘)


한가로이 풀 뜯고 있는 야크 들이 마치 개미같다.


 



하납다길 신산을 함께 담아보려고 하다보니.


 



다시 르와로 되 돌아 오는 꼬불꼬불한 길위에서 만난 마을.<BR>르와를 거쳐 다시 따오청에 되돌와 온 시간은 거진 밤 9시.<BR>늦은 밤이지만 루부챠가 온천에서 묶은 떼와 피로를 푸니 살 것 같다.<BR>다음날은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민박집 고양이와 놀기, 햇볕 바리기. 파전 해 먹기..


 


 


선내일 신산(정확히는 다른 앙매용 설산이나 하납다길 신산이 서운해 할지 모르니 선내일 신산이라고 말하기 보다는 야딩 자연보호구라고 해야 할 것이다.)<BR>산이 보여 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담고 있는 것 같다.<BR>만년설, 그 설산을 한 폭에 담은 맑은 호수, 옥빛의 호수, 너무 맑아 물고기도 살지 않을 것 같은 계곡, 원시림, 협곡, 거친 암벽, 넓은 초원, 야생동식물, 충고사 같은 고찰, 아담한 폭포, 꽃보다 더 화려한 단풍.<BR>그리고, 최고의 온천 루부챠카까지..<BR>감히 이제것 본 산 중에 과연 으뜸인 진정한 샹그릴라인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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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 일등~~!!^^
    사진 잘봤습니다.
  • 작년에 네팔에 갔다가 설산의 위용에 얼마나 기절할만큼 놀랐던지요...

    동틀녘에 신비롭게 보이던 마챠프추레가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

    이번 5월에도 갈 예정이긴 한데...

    그런데, 진짜 본좌는 샹그릴라 였군요!

    녹음, 단풍, 눈이 모두 어우러지는 자연의 신비가 그대로 숨쉬는 모습이 가히 절경입니다.

    (티벳 여인들도 정말 정감가는 느낌이네요. ^^)
  • 구경 잘하고 갑니다.
    사진 하나 하나가 예술이군요.
mtbi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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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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