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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tuinha2006.08.15 22:35조회 수 810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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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정신없이 자고 부스스하게 일어나서 근처 아파트에 파킹한 자전거를 끌고, 소양강댐으로 달렸다. 거기서 배를 타고 양구까지 편하게 갈 생각이었다. 으음……. 어른 5000원, 자전거 2500원. 적당한 가격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렇게 갔다.

배를 타고 가면서 나는 조용히 긴장하고 있었다. 자전거를 뱃머리에 얹었는데, 자전거가 미끄러져 소양호에 빠지면 어쩌나하는 걱정이 머리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그러한 불상사는 없이 조용히 양구선착장까지 갔다. 선착장에 내리는데, 어떤 아저씨가 나에게 친절히 “어느 클럽에서 왔냐?”라고 물어보셨다. “인천에서 그냥 혼자 왔습니다.”라고 말하니, “그 엘파마 반바지는 내가 만들었어.”라고 하셨다. 진짜일까??? 이럴 때는 그냥 속아드리는 것이 예의겠지? 아닌가?

그렇게 광치터널을 지나, 미시령을 올라가는 길. 역시 원통에서부터 미시령 입구까지는 너무 지겹다. 볼 것도 없고, 길도 불편한 것 같고. 어쨌든 미시령을 올랐다. 가다보니 자전거를 타신 두 분을 만났는데, 대화는 하지 못했다. 그렇게 미시령을 올랐다. 뭐, 속초에서 올라가는 길은 아니었으니까, 그다지 힘은 들지 않았다.

설마 속초 같은 도시에 찜질방 하나 없겠어? 그렇게 속초에서 비실비실 30분을 돌아다니다가 어떤 멋쟁이 할머니 라이더를 만났고, 그 할머니께서 “이마트 근처에 있어.”라고 가르쳐 주셨다. 그때 할머니, 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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