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랠리 중간 어느지점 지긋지긋한 임도 업힐..
모두가 더위와 피곤함에 지치고 탈진하여 자기 자전거조차 던져버리고 싶을때
탈진한 동료의 자전거까지 끌고 묵묵히 산을 오르는 한분을 보았습니다.
동료는 이미 근육경련이 심해서 한걸음 조차 움직이는 것이 힘들 지경인데도
자기를 도와 함께가는 친구를 따라 한걸음 한걸음 앞으로 발을 내딛고 있었습니다.
제가 이번 랠리에서 가장 감동받은 한 모습입니다.
아마도 그분은 동료분과 함께 컷오프를 통과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완주조차 하지 못했을지도 모르죠.
하지만 그 두분에겐 그런것을 떠나서 평생 잊지못할 추억과 두터운 우정이라는
갚진 선물이 주어 졌겠죠?
이것이 진정한 랠리의 참모습이며 즐거움이 아닐런지요.
가지고 있던 진통제를 나눠주고 힘내라는 인사를 전하고 앞서가는 제 마음이
그냥..
두분 그 모습 사진이라도 한장 찍어 드렸어야 하는데 그 생각을 못했습니다.
두분의 머릿속엔 사진보다 더 선명하게 그때의 그 순간들이 각인되어 있겠지만..
두분 우정 영원히 변치 마시길 바랍니다.
사진을 많이 찍었더니 다 안올라 가네요.
내일까지 전부 올려 드릴께요.
순간순간이 본인들에겐 의미있는 모습일것 같아서 잘 안나온 사진도
모두 올려 드립니다.
http://blog.naver.com/sangku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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