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어버이날을 보내기위해 수원에서 부산에 내려온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갖고, 어린이날 새벽 기차를 타고 수원으로 되돌아가는 아내와 아들과 헤어져 새로 둥지를 튼 함양으로 와서는 잔차를 챙겨 날 좋은날 홀로 라이딩을 다녀왔습니다.
함양엔 생각외로 산을 탈 수 있는 곳이 많지가 않더군요.
대부분이 도로를 타는듯 했고, 산청이나 거창으로 가야 임도 정도를 탈 수 있는 곳이 있는듯하고.
그래서 오도재를 오르기로 하였습니다.
오도재를 오르는 첫 오름이 '한국의 아름다운길 100선'에 포함된 이유가 직접 올라보니 이유를 알겠더군요. 사진으로 감상하시고...
오도재 정상은 아름다운길을 넘어 숨이 턱이 차도록 올라가야 되더군요.
오르는 길 중간에 다람쥐도 만나고, 계곡물 흐르는 물소리도 듣고, 서행으로 지나치시면서 화이팅을 외쳐주시는 운전하시는 분도 뵙고, 야생말칡을 캐서 큰덩이를 길거리에서 잘라서 파시는 분도 뵙고...한덩어리 사가지고 와서 푹 다려먹고 싶었지만 오르는 길에 만나서 내려가는 길에 계시면 한덩어리 사가지고 가자고 마음속으로만 생각하며 올라갔지만 내려올때는 가셨는지 안계시더군요.
정상에 올라 지리산제1문을 넘어 마천면 방향쪽 멀리 연무에 흐릿하게 보이는 산....지리산임이 확실하더군요. 대학다닐때, 군대있을때도 수없이 오르고 날라다니던 산.
졸업하고는 근처도 가보지 못했는데 이렇게 다시 보게되다니 참 반갑더군요.
다음엔 조금 일찍 나서서 백무동까지 다녀오려고 합니다.
오를때는 함양읍내에서부터 1시간20분 조금 안걸리더니 내려올때는 함양읍내까지 30분도 안걸리고 내려왔습니다.
다른 한장은 정상에서 함양 방향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댓글 달기